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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들의 현황을 알아보러 독립 출판물 전문 서점들을 구경하기로 했다. 그 중 첫번째는 내가 현재 참가하고 있는 리틀 프레스 워크샵의 운영자님의 책방 스토리지 북앤필름. 몇번 이야기를 듣기는 했는데, 독립출판 물 중에 크게 감명받은 책이 없어서 방문을 여태 하지 않고 있었다.
마을버스를 타고 언덕길을 올라가다보면 나타난다. 간판도 없어서 처음에는 한 번 지나쳤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헤헤.
시크함이 뚝뚝 묻어나는 외관. 간판이 뭔가요.jpg
크지 않은 내부인데 책이 엄청 많다. 한 권씩 있는 책들도 있고 서너권 되는 책들도 있다. 정말 사람들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표현하는 구나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대형서점에는 끝없는 지식으로 압도되는 느낌인데, 이 곳은 삶의 다양함이 압도하는 기분이다. 프랜차이즈 음식처럼 정형화되어 있던 내 삶과 일상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그와 함께 자신의 창작물을 만들어 놓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에 혼자 기뻤다. 내 주변에 사람들만 비교하면 나는 독특한 사람인데, 이렇게 넓게 보면 자기 표출의 욕구는 당연한 것이다. 되려 그러지 않고 싶거나, 그 욕구들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표출되는 것이 더 특이한 경우인 것 같다.
나의 글도 서가에 꽂히는 날이 있기를.
여행 에세이 두권 구매. 이걸 보니 난 또 참 감성이 메마른 사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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