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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건강 도서는 구성이 다른 도서와 비슷하다. 어떤 건강의 이상징후가 오건 간에 저자가 내세우고자 하는 바가 정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런 류의 책은 자신의 주장이 맞다는 정보만 수집하여 모아 놓아 나를 솔깃하게 만들기는 하나, 진짜인지 아닌지 알아보려면 내가 따로 리서치를 해서 교차검증을 한 뒤에야 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판결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읽은 책은 최근에 시작한 요가에 있다.
요가를 시작하기 전 나는 최근 살이 많이 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몸무게 상으로는 큰 변동은 없었는데,(5kg는 큰 변동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나는 사실 5kg 정도야 라고 치부하는 타입.. 5kg가 쪄도 바지 사이즈가 변하지 않아서 그런 듯) 체감하기로는 10kg 정도 불어난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잠을 아무리 많이 자도 피곤했고, 저녁을 건너뛰고 자도 항상 부어 있었다. 소화력 하나는 끝장나는 나였는데, 적게 먹어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항상 더부룩 했다. 60kg갈때에도 넘어가도 얼굴에는 살이 없어서 얼굴만 보면 50kg 로 보였는데, 이제는 얼굴만 보면 60kg가 넘어 보일정도로 24시간 부어 있었다. 그리고 붓기와 함께 통증이 지속되어 기분도 좋지 않았다.
그리고 요가를 시작한지 3주가 되자 붓기가 빠지기 시작했다.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턱선이 날렵해졌다. 살이 쪄서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뭔가 부어 있어 보이던 복부의 붓기가 빠지기 시작했다.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음식을 줄인 것도 아니었고, 음주량은 더 늘어난 상태였다. 그제서야 살이 찌면서 체액도 함께 정체되어 몸이 부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증상에는 림프액의 정체가 원인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어렸을때부터 체형에 비해 셀룰라이트가 어마무지한 사람이고, 엄마 또한 그렇다. 이걸 34년이 지나서야 깨닫다니, 나도 참 둔하고 내 몸에 관심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림프 마사지 하나면 암도 고칠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이건 케바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일단 나는 림프 순환이 좋지 못한 군에 속하는 사람이었으므로 책에 나온대로 조금씩 따라했다. 아침 10분 저녁 15분이라는데 게을러서 저녁에 바디로션을 바르면서 5분만 투자했다. 마사지 할때마다 기분 좋은 통증이 느껴졌다. 시원했다. 그리고 마사지를 하고 잔 날은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신기했다. 얼마나 지속할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직전 만큼은 조금씩 짬을 내서 림프 마사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 나의 건강을 위해 루틴에 추가된 림프 마사지 이야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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