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14코스를 걷다가, 잠깐 딴 생각하며 걷느라 올레길을 벗어난 덕에 만나게 된 해거름 전망대 카페.
카페가 공원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데, 잔디밭 공원이 너무 예쁘다. 아침도 못 먹고 쫄쫄 굶으며 걸었더니(심지어 물도 없이), 목도 마르고 허기도 져서 쉬어가기로 했다. 사막에서 오아시를 만난 기분.(올레 14코스에는 편의점이나 음식점이 없었다.ㅠ_ㅠ)
1층은 다녀간 손님들의 포스트 잇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가지런히 붙어 있는 포스트잇들이 예쁘다. 음료와 간식거리를 주문하면서, 올레 14코스에 대해 물었더니 여주인분이 귀엽게 웃으신다. 가끔 14코스를 걷다가 길을 헤매고 이곳으로 오는 손님들이 종종있다며. ㅎㅎㅎ 나 또한 그런 사람의 한명이구만. 대충의 방향을 가르켜 주시며, 주문한 음료는 직접 가져다 주신다며 올라가라고 하신다.
위로 올라 왔더니, 손님이 딱 한 분 앉아 있다. 한적한 가게. 인테리어가 예쁘다.
유리창으로 보이는 바다. 전망이 꽤 좋다.
다시 꺼내든 하루키의 책. 재밌다.
그리고 주문한 한라봉에이드와 찰보리빵. 한라봉 에이드는 지나치게 달지 않은 것이 딱 내 입맛에 좋았다. :) 베리 굿, 베리 굿, 그리고 배가 고파 주문한 찰보리빵. 설마 세개를 다 먹겠어 라는 생각에 주인분꼐서 하나는 포장을 뜯지 않고 주셨지만... 왠걸.. 그자리에서 세개를 다 먹어 치웠다. 우걱우걱. 배가 너무 고팠는지, 아니면 제주에서 만든 찰보리빵은 더 맛있기라도 한건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찰보리빵도 너무 맛있었다.
예쁜 가게 내부.
2층은 테라스도 있어서, 제주의 바다 뿐아니라 바람도 함께 느끼며 쉬었다 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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