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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13 Korea

2013/11/09_3.북한산 둘레길 3코스 흰구름길

by 여름햇살 201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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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스 흰구름길 - 4.1 km, 2시간, 난이도 중

"땅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하늘길이 시작되다"

(북한산 둘레길 홈페이지 정보, http://ecotour.knps.or.kr/dulegil/course/course03.asp)



이준열사묘역에서 바로 시작되는 3코스 흰구름길 구간. 이 구간은 안내에 보면 중으로 되어 있는데, 중으로 평가된 이유가 있었다. 은근 길고 오르막 구간이 많은 구간. 그래도 올레길을 생각해보니 평탄한 것 같기도 하고. ㅎㅎ



빈티지 태극무늬, 나름 느낌 있네? ㅎㅎ




3구간 시작하자 만난 통일연구원. 아 정말, 나같이 단순한 사람들은 1~3구간을 걷다 보면 애국심 고취가 장난이 아니고만 ㅋㅋㅋㅋ



둘레길은 이렇게 초록색 페인트가 바닥에 칠해져서 따라가게 되어 있는데,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어서 너무  편하긴 한데, 미적으로는 별로 좋지 못하다. :( 실용성만 베스트.





통일연구원 옆 골목길. 노란 은행잎이 마치 물감으로 칠해 놓은 것 마냥 선명하다.





바닥에 한가득 깔린 은행잎들. 감수성 돋는 가을이여. ㅎㅎ



게이트볼 신입회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연락주세요.



나무들도 월동준비중. 꽁꽁 싸매고 추운 겨울 따뜻하게 나기.




오르막길 시작.




깊은 숲속에 들어 온 것 같은 풍경들. 도심속에 이런 산이 있다니. 그런 면에 있어서 서울은 정말 좋은 도시다.





약수터. 평상시 성격으로는 이런건 거들떠도 보지 않는데, 가을 낭만돋아서 굳이 텀블러를 꺼내들고 한 모금 마셨다. ㅎㅎ 시원한 약수터물 맛.(날이 추으니 장염이나 식중독은 안 걸리겠지? ㅎㅎㅎ)







멧돼지 출현 주의 ㅋㅋㅋㅋㅋㅋㅋ 날 말하는건 아니겠지...-_-



요것이 바로 흰구름다리.




템플스테이도 언젠가 한 번 꼭 해보고 싶은데, 화계사도 괜찮을 것 같군!




멀리 보이는 수락산. 수락산 맞나? 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전망대. 당연히 전망대를 올라가야지 하고 고민도 안하고 올라가다가 문득 깨달았다. 내가 지독한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다는 것을. 2층도 올라가지 못하고 Parkinson'a disease 걸린 것 마냥 tremor 달달달. 다신 안 오르겠다며 후회후회 욕을욕을 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높아서 진짜 식은땀과 함께 주저 앉기를 몇번. 겨우겨우 정상에 도착. 



그리고 정상에서 바라 보는 서울시내. 전경이 좋구나. ㅎㅎ




뒤쪽으로는 알록달록 단풍들이.



그리고 다시 다가온 공포의 시간 ㄷ ㄷ ㄷ



둘레길 중간중간에는 이런 이정표가 많은데, 정말 유용하다. 코스가 얼마남았는지도 계산 할 수 있고, 위치 파악도 용이하다. 친절한 둘레길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는 중. ㅋㅋㅋㅋ



외국인들도 많이 걷고 있는 북한산 둘레길. 생각해보니, 세계 어느 도심에 이런 트랙킹 길이 있겠어? ㅎㅎㅎ 웰컴투 코리아.









반나절은 무난한데, 일주일? 일주일동안 걷기만 하는 걸까? 엄청난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


이에, 랑도네가 뭔지 궁금하여 찾아보았더니,

랑도네는 긴 산책, 긴 나들이의 의미로 걷기 클럽이라고 한다. 1947년에 전국걷기협회연맹이 설립되었고 수많은 랑도네 클럽이 존재한다고 한다. 현재까지 프랑스 전역에 랑도네 거리가 18만킬로미터의 걷기 길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오, 프렌치패러독스의 비밀은 폴리페놀의 적포도주가 아닌, 걷기문화였던 것은 아닐까? 나도 부지런히 걸어 다녀야겠구만. ㅎㅎㅎ 자세한 현지 정보는 여길 참고 http://www.ffrandonnee.fr/CDRP.aspx?i=CDRP 





그리고 3구간 종료, 솔샘길 구간의 시작. 원래 5구간 까지 걸을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몸이 축축 처지고, 도중에 비가 내려서 길이 좀 미끌거렸다. 이에 이날은 3구간으로 마감. 빨리 빨리 다음 구간이 궁금해서 가고 싶다. :)



현대식 약수터에 재래식 바가지가.. ㅋㅋㅋㅋㅋ



암요, 비만에도 걷기가 최고죠.



버스터미널 내려 가는 길에 만난 장승.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갑자기 예전에 남해에서 만난 장승들이 생각나네. ㅎㅎ 그렇게 무사히 내려오다가 버스터미널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에서 미끄덩 하여 철푸덕 -_- 넘어졌다. 다행히 아무도 없어 다행이네 하고 무릎의 흙을 탈탈 털고 고래를 들어보니 맞은편 버스터미널에 사람이..-_- 그것도 다섯명이 -_- 흠.. 그래도 웃지 않아 고마워요 시민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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