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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간만에 데이트

by 여름햇살 2019.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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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고 나서 처음으로 꽃을 사준 대단한(?) 남자친구. 요놈이 언제 꽃을 사주나 지켜보고 있었는데, 만 1년을 넘기기전 가까스로 세이프(?) 하셨다. 

ㅎ ㅏ 몇일만 늦었으면 아웃시킬 수 있었는데 말이지..  

​간만에 데이트를 하자고 약국으로 온다길래 약국 근처 맛집을 서치해보았지만 암만 찾아도 뭐가 없었고.. 그리하여 그냥 쿨하게 택시타고 서울대입구역으로 넘어왔다. 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역쪽이 은근 맛집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딜 갈까 가게들을 둘러보다가, 예전에 지인과 함께 왔었을 때 괜찮았던 모힝으로 왔다. 그때는 브런치라 메뉴가 조금 다르긴 했지만, 공통 메뉴도 있었다. 요건 비프 어쩌고 플랫 브레드 였나..? 그랬는데 맛있어서 남은 것까지 싸왔다. 소스 맛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자극적인 맛 땡큐입니다..

​남자친구가 고른 파스타. 보통 남자들이 느끼하다고 기피하는 크림파스타를 좋아하는 나의 귀여운 남자친구. 맨날 파스타를 고를때면 크림파스타를 고른다. 맛도 좋았다. 아쉬운점은 최근 우리 둘다 위가 줄어서 많이 남겨야 했다는 것이지만..ㅜㅜ

​세트메뉴에 포함되어 있던 에이드. 이것도 맛있었다. 

​기대했던 디저트 크림브륄레. 달콤촉촉한 것이 제대로 내 취향이었지만 이걸 먹을때 쯤에는 배가 찢어질 것만 같았다는거......... 다음번에 요것과 커피를 마시러 와야겠군.. 희희.

그리고.. 1주년 선물이라고 불쑥 내민 블루박스. 사귀는 첫날부터 결혼타령 하던 남자친구에게, 결혼하자고 할꺼면 나의 로망인 티파니 프린세스컷이나 드밀면서 결혼 이야기 꺼내라 그러지 않을꺼면 아무말 하지 말라고 했더니 진짜 사가지고 오셨다. 하지만 지독하게 내말을 듣지 않는 남자친구는 프린세스컷이 자기가 보기에 예뻐보이지 않았다고 6발?을 사왔으니.. 허허 환불이 안된다고 해서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공주님 보석 반지 같은 프린세스 컷이 로망이었는데 말이지.. 흑흑..


남들이 말하는 로맨틱한 이벤트라던지, 행복의 카타르시스 등등의 경험은 없었지만 누군가가 진지하게 나와 함께 미래를 이야기 하는 경험은 그 것 자체만으로도 감동적이다. 사람일 모르는 거라고 리사이징을 하러 가지 않는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인 나이지만, 그래도 지금의 남자친구와 함께라면 즐거운 미래가 꿈꾸어지긴 한다. 허허 내 인생 어찌 흘러갈껀지 궁금하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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