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특정 일자에 어떤 일을 했는지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았다. 카드 이용 내역을 뒤졌으나 그 날 카드 사용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쓸데없이(?) 현금을 쓴 나에게 한탄을 하고 사진을 뒤지고 블로그를 다시 읽어보며 겨우 다시 생각해냈다. 생각해보니 블로그에 매일같이 하루 일과를 쓰던 때에는 날짜만 뒤져서 그 날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있었다. 내 형편없는 기억력에 웃음도 나고 까맣게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무서워서 괜히 블로그에 글이나 한 번 써본다.
손님이 단 한명도 없는 날이 있는 반면 정말 말도 안되게 몰려 오는 날이 있다. 이 이야기를 간만에 전화온 고향친구에게 했더니, 그래서 자영업자들은 휴일을 갖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한다. 본인이 쉬는 날이 그렇게 손님이 몰려오는 날일까봐. 나는 다행히도 목요일에 오신 분들이 하나 같이 수요일에는 휴무길래 오늘 다시 왔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고마운분들 덕에 목요일은 바쁘고(?) 보람있게 보낼 수 있었다.
옆집 부동산 아주머니께서 가져다주신 파래부침개. 따뜻할때 가져다 주셨는데, 이상하게 번잡하고 바빠서 딱딱하게 식어버릴때까지 먹지를 못했다. 겨우 폭풍이 지나간 뒤에 맛있게 먹었다. 생각해보니 파래부침개는 처음 먹어본다.
전날 뜬금 없는 야근(?)으로 11시가 넘어서 약국을 나섰고, 그 덕에 오늘 수영은 가지 못했다. 벌써 이번 달 결석이 2번. 앞으로 남은 5월은 빼먹지 않고 출석해야지.
분노에 치밀었던 순간이 있었다. 마음을 가라 앉히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고(외국어를 공부할때 이성적 사고가 발달한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수요일에 교수님이 전달해 주신 자애명상 파일로 마음을 가라 앉혔다. 누군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낼 때(심지어 그 상대가 나의 화를 유발하게 한 미운 사람일지라도) 그 순간 마음의 응어리가 사라지고 마음이 고요해진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항상 무언가에 불만족스럽고 화가 나 있는 사람은 자신의 것을 움켜쥐고 상대방에게 마음을 내어 줄 줄 모르는 불쌍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평상시 그런 사람들을 혐오하지만 오늘 하루는 그런 사람에게도 행복한 일이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마음을 내어 본다.
기말고사의 종료로 여름방학이 찾아 온다면 어딘가로 여행을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고 달력을 보니 기말고사가 곧이다. 이번에는 벼락치기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으니, 오늘부터 기말공부를 해야 하는 걸까.. 하지만 그러기엔 아직 독서모임 선정도서도 완독하지 못했고, 다음주 월요일까지인 과제하나와 수요일까지인 과제 하나도 완료하지 못했다. 다가오는 일요일에는 간만에 바쁘게 보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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