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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20190708-09

by 여름햇살 2019.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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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여행의 여파로 너무너무 피곤했던 하루. 눈떴더니 8시 30분이었고, 그렇게 10시까지 오픈인 약국에 지각을 했고, 문앞에 섰는데 열쇠가 없는 것을 깨닫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했고......으아아아. 최악이었다. 결국 집으로 돌아가서 집안일 다 하고 1시에 다시 출근했다. 휴...... 이 칠칠이를 어쩌면 좋을꼬.

주말에 많이 먹어서 다시 평일에는 식단조절하려고 했는데, 주말에 잔뜩 늘어난 위장은 계속 비명을 질러댔고, 밖은 끔찍하게 더워서 나가기도 싫었꼬, 그렇게 배달어플로 스쿨푸드를 배달했다. 이 얼마만에 먹는 스쿨푸드냐.... 비싸서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배달되는 분식들은 전부 맛이 없어보여 요걸로 정했다. 확실히 맛은 좋다.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고작 1박 2일 놀았는데 여파가 이리 크다니. 나이를 이렇게 또 실감하는구만.


20190709

올해 초에 한양대사이버대학 상담심리학과 3학년으로 편입한 남자친구. 그리고 어떤 강의가 있다고 해서 엉겹결에 한양대까지 끌여왔다. 여기 온다고 2시간이나 일찍 약국문을 닫았으니, 돈 달라고 해도 되는 걸까...? ㅋㅋㅋㅋ


TAC검사로 부모님의 양육방식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등(너무 길어서 설명하기 귀찮)으로 여튼 지금의 내 성향이 어떤지를 알아보는 테스트 및 그것에 대한 해석 강연이 있었는데. 5개 항목중 남자친구는 모두 평균점수였고, 나는 3개만 평균 2개는 각각 평균 이상, 평균 이하 점이 나왔으니... 평균 이상 점수가 나온 것은 감성이 높고 실행력이 좋은 것으로 교수님이 이런 사람은 코미디언을 하면 좋다고 했다. ㅡ,.ㅡ 뭐죠.... 이렇게 나이 35살에 나의 재능을 찾게 된 것인가. 그리고 평균 이하로 나온 것은 순응도였는데, 그러니까 순응하는 경향이 없으니 독단적 성향이 있다가 나온 것이다. 흥, 뭐 그런 면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군............... 나는 나를 잘 아니 말이야........허허허. 


 그래서 가만 살펴보니 방임하는 부모님밑에서 크면 나같은 캐릭터가 나오는 것 같았는데, 사실 지금의 성격은 부모님의 영향이라기보다는 15년을 홀로 살아와 내가 만든 내 성격에 가깝다. 우리 부모님은 엄격하면서도 과잉보호 하는 경향이 큰 분들로 나는 실행력과 순응도가 분명 평균인 아이로 자랐지만..... 혼자 살면서는 억압당했던 것을 모조리 방출하며 하고 싶은 것을 못하면 병나는 성격으로 변해서 하고 싶은 것은 모조리 다 하며 살아왔다. 이건 일, 여행, 일상 생활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동성 이성 모두)에서도 모두 다 해당한다. 작년만 해도 부모님은 회사 그만두지 말고 착실히 다니라고 하셨건만.. 나는 대학원을 못가면 병날것 같으니 회사를 그만두고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약국을 오픈했다. ㅡ,.ㅡ 


 그래서 결론은 부모님의 양육태도가 나에게 영향을 미친점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 것이 내 인생을 지배하기에는 나는 너무나도 자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인생을 개척해왔으니.. 이 검사는 현재 내 상태를 나타는 낼 수 있어도, 그것으로 나의 과거를 유추한 결론은 좀 틀린 것 같다. 평균적인 데이터로 이루어지는 그런 이론들에서 나는야 아웃라이어라고나 할까. 껄껄껄. 그래도 남자친구랑 같이 서로의 성향을 알아 볼 수 있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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