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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20190711

by 여름햇살 2019.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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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기분이 나쁠 수 없는 시간이다. 수면을 통해서 전날의 육체 및 정신 피로를 회복하고, 아침을 먹었다면 에너지도 든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날은 뜬금없이 아침부터 사람의 위로가 그리웠다. 회사를 다니지 않아 언제든 전화할 수 있는 고향친구에게 전화를 했건만, 첫째 아이의 어린이집 등원 전이라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한약국에 와서야 통화를 할 수 있었는데, 별 시덥잖은 근황을 주고 받는데도 어찌나 그게 즐겁던지. 고향에 가고 싶어졌다.

한의사 친구에게 추천받은 책. 넘쳐나는 시간동안 착실히 공부해야지. 그런데 첫 페이지부터 마음에 든다. 이제마의 철학이 성명론에서 시작한다는 것도 내 맘에 쏙 들었다. 한 때는 합리적인 서양철학이 간지나보였는데, 어째 나이가 들수록 나는 동양철학이 더 끌린다. 왔다갔다하는 갈대같은 심정이여.

단골 아주머니께서 오쿠로 구웠다고 주신 계란. 엄마 생각이 났다. 내려갈때마다 날 주실꺼라고 계란 한판을 오쿠에 구어놓고는 하셨지.


SNS가 대세라고, 그 중에서 Instagram은 필수라고 하도 친구들이 뽐뿌를 넣어서 한약국 블로그도 개설하고 인스타그램도 시작했다. 나는 '소통'에 취약하다. 그래서 시작하지 않았는데, 이 기회에 불통같은 성격을 고치고 소통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내가 힘들때마다 지인들에게 받던 위로를, 나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약국 인스타그램은 @pharm_khforest 

타임라인을 더럽히지 않는 게으른 업로드를 기대하시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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