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2. 청첩장 - 리프프로젝트

결혼 준비의 또 다른 소일거리(?) 청첩장 준비하기. 협렵업체 쪽에서는 바른손을 추천해줬다. 아니 사실 추천해줬다기보다 바른손 홈페이지 같은 곳에 들어가 보시면 되요 라고 한마디 해주었지. 그래서 바른손에서 각종 청첩장을 구경하고 있는데 보다보니 거기서 거기였다. 물론 예쁜 것도 많았는데, 내 마음에 쏘옥 드는건 없었다. 왜냐면 나는 청첩장에 별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이었다. (...) 이게 사실 디자인을 고르고 전달해주는 사람에게 의미가 있지 받는 사람은 청첩장에 그림이 있었는지 사진이 있었는지 색이 무엇이었는지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뭐랄까, 디자인은 자기 만족이랄까. 

그래서 시큰둥하게 보다가, 시민청 작은 결혼식 간담회에서 모 업체가 재생지로 청첩장을 제작한다는 것이 생각나 혹시나 해서 재생지 청첩장이라고 포털에서 검색해봤다. 역시나, 업체 하나 발견. 리프 프로젝트. http://www.leafproject.co.kr

휴머니즘, 당신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곳. 에코 청첩장 브랜드, 리프 프로젝트. 모토부터 간지나지 않는가...? 그렇게 재생용지를 사용하는 리프 프로젝트를 찾았다. 어떤 디자인을 고를까 이것저것 클릭하다가 에코 청첩장에 한 번 더 의미를 더한 청첩장을 찾았으니.

그것은 친환경 + 기부 까지 할 수 있는 청첩장이 있었다. 결제금액(단 현금 결제만, 카드로 결제시에는 일정 부분 따로 떼서 기부 금액으로 나누기 힘들다고 한다)의 10%는 원하는 곳에 (위안부 할머니 or 625 참전 용사) 기부를 할 수 있는 청첩장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요 청첩장의 스펙(?)은

 재생용지 + 사용후 남은 재고 용지 활용(즉, 이 청첩장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종이 생산이 없다고 한다) + 벤젠, 휘발성 화합물질이 없어서 안심하고 만질 수 있는 친환경 소이 잉크 + 10% 기부 이다. 이보다 완벽한 의미 있는 청첩장이 있을 수 있을까?

한 번의 결혼식에 300kgco2(3t)의 이산화 탄소를 발생시키며, 이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된다고 한다. 3ton의 이산화탄소를 상쇄시키기 위해서는 무려 80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고 한다. 내 결혼이 뭐 그리 대단한거라고, 지구를 오염시키며 까지 해야겠는가? (내가 이래서 결혼식 하기 싫었는데!) 그래도 해야 되는거면 가급적 지구도 생각하는 방향이 되면 좋을 것 같다. 할 수 있는 부분은 의미 있게 요렇게 친환경 청첩장으로 만들면 좋은 것 같다. 

그리하여 실물.

앞뒤. 가격이 저렴한데 꽤 예쁘다. 나 결혼해요 뿜뿜 이런 식의 청첩장 보다는 내 개인적으로는 더 독특하고 예쁘다. 특히나 이 디자인.. 저 남녀 너무 귀여워.. ㅠㅠ ㅋㅋㅋ

봉투마저 물칠해서 쓰는 친환경봉투. 완죤 맘에 듭니다. 

입금하자마자 다음날인가 그 다음날 날아오는 기부 확인 문자. 아주 맘에 들어.

혹시 의미 있는 청첩장을 찾는 이라면, 만족도가 아주 높으니 살포시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