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커플라이프

[결혼준비] 3. 발리에서 스냅촬영

by 여름햇살 2019. 9. 30.
반응형

 

결혼을 준비하면서 애시당초 스튜디오 촬영은 나의 리스트에 없었다. 애시당초 사진을 위한 사진을 왜 찍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나만 그런겨?) 거기에 가장 마음에 안드는 포인트는 어색한 포즈와 어색한 미소....... 거기에 사진을 위한 사진을 찍는데 온종일 하루를 쓰는 것도 싫었고(그 전에 스튜디오 촬영한다고 드레스 입어보고 사복패션으로 찍는다고 쇼핑하고 뭐 이런거 다 싫었음), 그 결과물도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청첩장이나 모바일청첩장에 넣어야지~ 라고 했는데 아니 버려질 청첩장에 내 사진을 왜 넣고 모바일청첩장에 사진 없으면 안되는 법이라도 있던가. 여하튼 그렇게 땡강(?)을 부리고 있었더랬지.

 

그러다가 즉흥적으로 발리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남자친구가 따라오게다고 했고, 그럼 간 김에 스냅샷을 찍어보자 라는 생각을 했다. 스냅샷은 자연스러운 사진이 주가 되고 여행지의 추억을 담는 기념이 될 수 있어 좋겠다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희희, 그리하여 스냅샷 업체 검색.

 

그리고 또 다시 절망. 웨딩만 붙으면 그저 한없이 올라가는 그놈의 가격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에는 주로 커플들이 커플 여행 혹은 신혼 여행으로 찍은 리뷰가 많았고... 그래서 다들 뭔가 좋은 업체?를 쓰는 기분이었다. 사진을 찍어주시는 분들의 노동력이 헐값이 치환되어야 한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인간적으로 너무 비싼 경우가 많았다. (아니 2시간에 70만원이 비싼게 느껴지는건 내가 그냥 돈이 없어서 그런건가...?)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난 돈이 없어서 큰 돈을 쓰질 못하는데 하며 고민하다가 인스타를 찾다가 발견한 작가님. 인스타에서 본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연락을 드렸는데, 가격이 너무나 합리적인 것이 아닌가! 2시간에 보정사진 80장이었는데(원본 안줌) 들었던 가격 중 제일 저렴했다. (1시간에는 보정본 30-40장/ 2시간에는 보정본 80장/3시간에는 보정본 120장) 그런데 원본을 안준다는 이야기를 까먹고 원본 달라고 했더니 서비스컷으로 좀 더 보정본을 추가해서 주셨는데 결과적으로 219장을 받았다......오메.. 작가님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Instagram ID가 @islandinthesun_snap 이신데 흥하시길 빌어본다.. 자발적 광고 및 입소문말고는 이 은혜를 갚을 길이 없구먼.

 

그리고 본격적으로(?) 스냅촬영 준비. 웨딩드레스까지는 아니더라도 흰색 드레스를 입었을때 사진이 예쁘게 나올 것 같아 흰색 드레스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한창 여름이었던지라, 그때 당시 나와 있는 흰색 드레스는 소재가 얇아 날리는(?) 기분이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옷이 어느 정도 무게감있고 두께가 있는 것을 선호하는지라 마음에 드는 원피스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IFC몰에 갔다가 DInt 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매장에 있던 드레스들이 대체로 웨딩드레스 느낌이나서 직원분에게 물어봤는데, 대표님이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일을 했던 분이라 그렇다고 알려주었다. 괜찮네 라고 마음에 담아두고(ㅋㅋㅋ) 집으로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는데 쇼핑몰이 있는 것이 아닌가!

http://www.dint.co.kr/

 

'특별함' 그 이상의 가치, 딘트

여기를 눌러 링크를 확인하세요

www.dint.co.kr

 

다른 것은 일반 옷(?)들이고 셀프 웨딩을 클릭하면 캐쥬얼한 웨딩 드레스들이 많다. 본식용으로 입을 수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내 기준에는 대체로 사진 촬영용으로 입기 좋은 듯 했다.

그리고 맘에 드는 원피스 발견. 흰색에 장식과 디테일 최소, 두께도 적당해서 비침이 크지 않은 것을 확인. 거기다가 가격까지 착했으니.. 옳다거니 바로 주문했다. (그런데 지금은 품절인듯...?!)  가슴이 좀 많이 파여보여서 옷 고정용 테이프도 사서 붙이고 했지만, 막상 사진찍을때는 가슴 부분이 떠서 고생했다. 사진찍기 전에 입어보고 외출도 해봤어야했는데............어휴... ㅋㅋㅋㅋ 여하튼 옷은 참 예뻤다. 요건 디자인이  심플해서 그대로 뒀다가 여름마다 외출용 원피스로 입을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부케+화관+부토니에 찾기. 원래 셀프웨딩드레스를 판매하는 쇼핑몰에서 봐둔 것이 있었는데, 요 3개를 다 하니깐 가격대가 좀 많이 올라가는 것이다;;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무한 검색으로 티몬에서 적당한 가격대를 발견했다.

http://www.tmon.co.kr/deal/409866018

 

 

 

셋다 모두 합해서 30,500원이라니! 보고 고민도 하지 않고 주문했다. 배송도 빨라서 좋았다. 다만 요걸 들고 발리에 가야 되서, 망가지게 않게 가져가느라 너무 조마조마했다능.. 이거땜에 기내용 가방을 하나 더 만들어서 짐을 챙겨갔지. 수하물용으로 실었다간 망가질 것 같아서. ㅠㅠ

 

그 다음으로는 면사포. 짧은 면사포로 구매했더니 단돈 5,800원! 그리고 원피스 안에 입을 흰색 무지 팬티. 오프숄더 옷을 위한 끈없는 브래지어. 그 다음 소품용으로 웨딩 가랜드까지 구매해갔는데(JUST♥MARRIED) 이건 발리에는 가져가긴 했는데 막상 스냅 촬영할때 안 챙겨서 쓰지도 못했.... 본식때 써야지...

 

그렇게 좋은 작가님 만나 2시간동안 깔깔대고 웃으며 촬영완료. 사진이 많아서인지 완성된 사진은 한달 뒤에 받아 볼 수 있다고 했다. 30일에 촬영했으니 9월 30일에 받아야 했는데, 몇일전 연락해서 나온 사진으로 모바일청첩장을 만드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혹시 언제쯤 될까요~? 했더니 28일까지 해주시겠다고 하고 보내주심 ㅠㅠ 80장이 아닌 219장으로.. ㅠㅠ 서비스컷(기념되라고 비컷 사진도 챙겨주심)이 원래 계약된 사항보다 더 많으셨... ㅠㅠ 한국 오면 무조건 연락하라고 밥사드리겠다고 사정사정(?) 했지만 언제 오시려나.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스냅사진. 요것중 66장을 결혼식 데코용으로 골라서 인터넷으로 인화까지 신청했다. 게으르고 어설픈 나지만 운이 좋아 항상 좋은 사람들 만나 일이 항상 좋게 풀리는구나. 신난다. 

 

그나저나 티스토리에는 1장당 10MB 넘는 사진은 업로드가 안 되어, 마음에 드는 사진 중 못 올라가는 사진이 어마무지하게 많군...ㅡㅜ( 색감 화려한 사진은 용량이 크군....흑백은 잘 올라가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