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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커플라이프

[결혼준비] 7.메이크업과 결혼식 당일

by 여름햇살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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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업체에서 메이크업샵도 알아보고 사전에 방문해봐야 된다고 했지만.. 세상 귀찮았던 나는 그냥 당일에 알아서 찾아 갈테니 이름만 알려달라고 했다. 껄껄껄. 내가 뭐 메이크업샵을 고른다고 김태희 한예슬로 변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쓸데없는데 시간을 쓰지 않기로 했다. 신랑신부가 같이 받는데, 신랑은 누나의 친구가 하는 가게에서 가족들 전부 받겠다고 해서 나는 우리 가족들이랑 다 같이 받았다. 남자는 따로 돈을 받지는 않고, 여자가격에 서비스 같이 포함인듯 했다. 그래서 엄마 나로 계산되고 아빠와 남동생은 거기에 포함이라고 했다. 하긴 남자들은 머리 말고는 뭐 없으니.. 

 

식이 오전이라 새벽 6시에 와야 된다고 했다. 오메.. 그렇게 새벽 네시에 일어나서 4가족 준비하고 5시 쯤 카카오택시 불러서 가다가 내가 집에 두고 온게 있어서 다시 집에 들렀다가(...) 가니깐 딱 5시 50분. 그 이전에 사람들이 많이 와 있어서 깜짝 놀랬다. 규모도 크고 사람도 많고. 

 

​보보리스네트웍. 많은 화장품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서 한 번 찍어봤다. 이 모든 것이 내 화장품이었으면 좋겠... ㅋㅋㅋㅋ

 

본식이라서 그런지 부원장님이 메이크업 해주셨는데, 자연스럽게 잘 해주셨다. 순서가 머리 1차 셋팅 - 기초 화장 - 메이크업 1 - 머리 2차 셋팅 - 메이크업 2 - 드레스 갈아입기 - 마지막 셋팅 으로 되었다. 많은 스태프들이 맡은바를 착착 하는 것이 뭔가 컨베이어 벨트 돌아가는 공장의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 많은 인원들을 메이크업 해줄수 있는 것이었겠지만.

 

특이한 것이 헬퍼 이모님의 존재였다. 드레스를 샵에서 빌리면 이모님이 드레스를 샵으로 가지고 오고 입는걸 도와주시는 듯 했다. 나는 드레스를 내가 사서 내가 입은 거라서 옷 입는건 엄마가 도와주셨다. 엄마는 한복을 혼자 갈아 입으시고 내려와서 낑낑 거리는 날 도와주셨지 ㅎㅎ

 

부케도 이 곳으로 배송이 와서 메이크업이 끝나면 다들 신부와 신랑은 꽃을 들고 이동했다. 나는 부케는 약국 근처 꽃집에서 부탁을 해서 남편의 친구에게 픽업을 부탁했었지.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치루어진 결혼식이다. 인원 + 드레스 때문에 샵에서 타다를 권해주길래 타다를 처음 이용해봤다. 공간이 넉넉한 것이 완전 마음에 들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타다를 이용했었구만.

 

메이크업에도 별로 돈을 쓰고 싶지 않아서(나는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아니깐~) 그냥 동네에 있는 곳에서 대충 할까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이런 경험을 하시면 재미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엄마를 위해서 메이크업을 받았다. 신기해하는 엄마가 귀여워서 돈이 아깝지 않았다. ㅎㅎ


지인이 찍어준 사진들. 사진으로 꾸민 것이 너무 예뻤다.

 

신혼여행을 바로 떠나지 않는 우리라서 용산가족공원근처의 호텔에 숙박을 하기로 했다. 

​엄청 가까운 거리에 있는 노보텔 앰배서더. 주니어 스위트로 묶었는데 35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좀 더 좋은 다른 호텔의 스위트룸을 처음 봤었는데 100만원이 넘길래 인터넷 사진으로 잘 구경만 했다. 껄껄껄. 이 곳 침대가 좋다는 많은 리뷰에 골랐는데 진짜 말도 안되게 좋았다. 체크아웃할때 여기 침대 어디꺼냐고, 우리 신혼집으로 이사가면 넣으려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까먹었다. 누가 알면 좀 공유해주세요.. 3개월 남았어요. ㅋㅋㅋ

​뷰가 딱히 좋지는 않..시티뷰가 더 예쁠뻔했다. 

 

이날 이태원에서 핫한 할로윈 파티가 진행되고 있다기에 처음 세운 계획이 있었다. 결혼식 복장 그대로 이태원을 가서, 사람들이 신랑신부 코스튬 한거냐고 물으면 쏘 쿨하게 아니요 저희 방금 결혼하고 여기 그대로 온건대요? 라고 말하는 것이 나의 야심찬 계획이었다. 그리고 이태원에서 저녁 먹고 캐쥬얼하게 맥주 마시고 체력 남으면 좀 밤늦게까지 노는 즐거운 결혼식 계획이었지. 하지만 우리는 호텔에 오자마자 뻗었고..... 특히 나는 전날 12시 넘어서 자서 4시 전에 일어났더니 아주 사망할 것 같은 기분이었고.. 침대에 누워서 숨도 쉬기 싫을 정도로 힘들었다. 그리하여 점심에 결혼식 뷔페 먹고 다시 저녁에 호텔에 있는 뷔페에 감..... 본 가격이 얼만지는 모르겠는데 투숙객 할인같은걸로 171,000원 나왔으니 한 사람당 85,000원?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는데, 왜냐면 음식이 진짜 맛있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쓰고 비공개로 영영 봉인되었구나...-_-; 2021년에야 발견하다니! 

사진 보니깐 뷔페 다시 가고 싶다. 안그래도 신랑이 자기 생일에 가자고 했는데 냠냠. 곧 가서 접시 뿌셔뿌셔 하고 와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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