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루틴의 힘

루틴의 힘 국내도서 저자 : 댄 애리얼리(Dan Ariely),그레첸 루빈(Gretchen Rubin),세스 고딘(Seth Godin),칼 뉴포트(Cal Newport),스콧 벨스키(Scott Belsky) 출판 : 부키 2020.02.10 상세보기

 

 씨네21을 보다가 소개된 글을 읽고 바로 주문했다. 2020년의 2개월이 지나갔다. 올해에는 거창한 신년계획을 세우지도 않았건만, 그마저도 2개월간 제대로 실행해보지 않았다. 매일같이 나와의 약속을 어기니, 매일같이 자존감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진다. 나는 이렇게 사소한 것도 제대로 못 지킬만큼 쓰레기인가 라는 생각도 했다. 이렇게 이 책에서 말하는 루틴의 힘을 반대의 사례(?)로 스스로에게 입증중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이 무기력 좀 끊어 보려고 읽었다. 뭐 이 무기력을 끊어주는 것은, 이 책이 아니라 결국엔 나의 실행이겠지만.

 

 몇 년 전부터 자기계발서에 일상, 습관, 루틴 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한다. 그런데 사실 이건 당연한거다. 매일을 대충 살고, 일상을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두면서 어찌 큰 일을 도모할 수 있겠는가. 아주 친절하고 자상하게 니가 오늘 하루 하는 작은 일들이 너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야~ 라고 말하지만, 그 내용의 골자는 하루하루 그따구로 살면서 뭘 하겠냐 인간아? 가 아닐까. 매일을 돌이켜보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기억에 나지 않는다. 하지만 무지하게 바빴다. 그럼 뭐하느라 바빴나 보면 SNS(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각종 짤방 섭렵, 뉴스와 뉴스 댓글 등등..)에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소모한다. 넷플릭스를 보며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비생산적인 활동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막상 이 넷플릭스보다 비생산적인 활동이라는 의식도 없이 SNS와 각종 알림에 반응하며 인생의 대부분을 쓰고 있다. 그러니깐 기승전매일매일인생낭비 인 것이다. 

 

 내게는 터치 한번으로 새로운 이야기와 반응을 보이는 스마트폰은 너무나도 유혹적인 존재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그 유혹을 제어하며 살아보려는데 잘 안된다. 유혹에 너무나도 쉽게 굴복하는 나란 여자.. 이리도 쉽다니.  그래도 오늘도 또 도전한다. 칠전팔기의 정신 , 3일마다 시작하는 작심살일의 마음으로 오늘 또 다짐한다. 이 것이 내가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질 루틴한 삶으로 변할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