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테기를 확인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2주차 임산부이다. 매일 하는 것 없이 지내는데, 시간은 왜이리도 잘 보내는가. 후기가 되니 확실히 몸이 부어서 좀 많이 힘들다. 지난 토요일에 병원에 갔더니 일주일도 안되서 1.8kg 쪄서 71.8kg ㅜㅜ 지난주까지만 해도 1주일간 체중이 하나도 늘지 않았길래 오~ 그럴수도 있구나 했는데.. 역시 예외는 없다. 막달에는 진짜 1주일에 1kg씩 훅훅 찐다더니.. ㅠㅠ
우리 깜찍이는 항상 작다. 머리 둘레는 아빠닮아서 항상 큰 것 같고(...), 몸무게랑 복부는 항상 작다. 이대로 40주가 되면 3kg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흑흑. 작게 낳아서 크게 키우면 되지 뭐. 나도 2.6kg으로 태어나서 이렇게 거대해(?)졌으니 말이다. 분유먹으면 토실토실 잘 큰다는 이야기를 믿어본다~
우리 깜찍이는 갈떄마다 얼굴을 가리거나.. 이번에는 엎어져(...) 있어서 얼굴을 보지 못했다. 의사 선생님이 엎어져있다고 하면서 자세를 취해주시는데 웃겨서 빵터졌다. 머리는 아래로 있지만 엎드리고 있어서 엉덩이도 다리도 다 오른쪽에 쏠려 있었다. 어째 맨날 오른쪽 옆구리만 죽어라고 차나 했네... 심지어 애가 아예 뒤쪽에 있다고.. 내 배의 부피가 그렇게 큰 것이니 깜찍아..
6월 8일은 창원에 있는 병원으로 전원할예정이라 각종 서류를 받아왔다. 딱히 이상증상은 없었는데, 혈색소뿐만 아니라 적혈구도, Total protein 수치도 낮아서 괜히 신경 쓰였다. 혈액검사시에 왠만해선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애도 작다고 해서 진짜 많이 먹고 간식도 챙겨먹는데 진짜 애는 안 찌고 나만 살찐다. 그런데 또 혈액 검사는 좋지 않다. 도대체 뭘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하는 것이냐. ㅠㅠ 흑흑.
저녁은 내가 좋아하는 교꾸스시에서 간만에 폭풍섭취. 창원 내려가면 한동안 못 오겠구나 여기도.
일요일에는 방통대 시험을 치러 갔다. 일 그만둠+임신기간동안 심심해서 이번 학기 신청했다가... 팽팽 놀고 있었는데, 막판에 시험이라고 요즘 강의 듣고 공부 중이다. (라고 말하지만 공부 너무 엉망으로 함.. ㅠㅠ 취미 수준으로) 간만에 방통대 건물 가보고(5년전 회사 다닐때 정보통계 3학년 편입해서 1년 다녔었찌 ㅎ ㄷ ㄷ) 좋은 카페가 생겨서 신기했다. 직장인으로 보이시는 많은 분들이 공부중이었는데, 그 모습이 은근히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역시 사회 곳곳에서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간다. 나만 개판이다. ㅠㅠ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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