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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육아일기

33주 - 창원으로 전원

by 여름햇살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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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33주차. 10-20 주차에는 진짜 시간이 엄청 안 가는 기분이었는데.. 후기에 들어서니 시간이 훅훅 지나간다. 좋아해야하나 슬퍼해야하나. 33주 3일에 창원으로 병원을 옮겼다. 고향친구가 파티마병원을 추천해주었었는데, 내가 예약한 조리원에서 할인을 받는 병원이 한마음병원이라 한마음병원으로 전원을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한마음병원이 산부인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그건 또 몰랐구먼~

 교수님이 꽤 많은데 맘카페를 열심히 서치했더니 박지권 교수님의 평이 좋아서 그리로 예약을 했고, 첫 검진에서 괜찮은 분이라 생각했다. 엄마 또한 매우 만족스러워 하셨다. 엄마의 지론은 의사는 자고로 환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 최고인데, 해당 교수님이 그런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것은 만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에게는 임신중독증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이 처방된다는 것이었다. 왜 나보고 아스피린 처방을 안받았냐고 해서 음-_-??? 이런 표정을 지었더니 알려주셨다. 다행히 나는 임신중독증도 없었으니 안 먹은게 아쉽지는 않았다. (이날 다시 임신중독증 예측 검사를 시행했는데 역시나 저 위험군이라고 다음날 문자가 날아왔다) 

 

안 좋은 허리에 대해 히스토리를 늘어 놓으니, 더 들을 것도 없다는 듯이 아주 단호하게 그러면 자연분만 안된다 제왕절개 해야 한다! 라고 말해주셨다. 아주 단호하게 전문가가 정해주니 되려 편한 느낌이었다. 임신을 알게 된 시점부터 제왕절개를 결심했었지만, 검진때마다 애기가 계속 주수보다 작다고 해서 자연분만 해야하나 라는 갈등이 후기에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더이상 고민거리를 주지 않는 다는 점에서도 매우 훌륭한 의료인이라고 할수 있겠다~ 만세~ 내스타일이야.

 드디어 보여준 우리 깜찍이. 사진이 너무 귀엽게 나와서 볼때마다 웃음이 난다. 어쩜 저렇게 아기 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지? ㅎㅎ 진짜 너무 신기하다. 지난번에는 스미골같은 애기가 있더니.. 진짜 이제는 얼굴이 포동포동해져서 아기다워졌다. 어떻게든 아기 얼굴 사진을 찍어주시려고 노력해주신 교수님덕에 사진을 건졌다. 교수님 말로는 양수가 살짝 작아서(지난번 검진에서는 충분하다고 했는데 ㅠㅠ) 애기가 잘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기에 아마 검진때 애기 얼굴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하셨다(오오! 이쯤 되면 명의가 아닌가!) 그러면서 짜게 먹지 말고(국 찌개 모두 금지!) 물을 최소 하루 2리터씩 마시라고 조언을 주셨다.

 

 그 이후로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느낌상 태동이 좀 더 활발해진 기분이다. 양수가 많아서 배가 많이 불러왔고 몸무게도 늘어난 줄 알았는데.. ㅠㅠ 그게 아니었다는 생각에 쬐금 슬펐다.

교수님이 초음파 봐주시기전에 간호사 선생님이 초음파를 봐주셨는데.. 초음파는 측정자 주관이 많이 들어가는 거라 누가 측정하느냐에 따라 수치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처음부터 말해주셨다. 그러고 보니 실제로.. 맨날 머리가 크게 나오던 우리 깜찍이는 되려 평균 이하의 둘레를 갖게 되었다. (1주전보다 머리 사이즈가 되려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태어나니 몸무게도 많이 다르고(몸무게가 실제로는 더 많았던 경우도 있고 더 적었던 경우도 많았다), 신체 사이즈 또한 매우 차이가 커서 큰 의미를 두지 말라고 하던 유경험자들의 이야기가 이제서야 와닿았다.

 

검진을 마치고 병원 앞에 있는 양식 맛집으로 엄마와 함께 이동했다. 와서 보니 내가 예약한 한마음조리원이 있는 건물이었다. 다음에 이 곳에서 머무르면서 신랑이랑 밥 한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능~ ㅋㅋ 양이 푸짐해서 엄마랑 세개 시켰다가 배터져 죽을뻔했다. (울 깜찍이 이래서 잘 못 움직이나...........ㅋㅋ) 리조또가 특히 맛있었던 오브셀라. 다음에 또 검진받으러 올때 와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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