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일기] 창원한마음병원 제왕절개 준비물 / 출산가방 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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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일기] 창원한마음병원 제왕절개 수술전 입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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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일기] 창원한마음병원 제왕절개 수술당일(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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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월요일/입원 7일차 수술 6일차
엄청 피곤했는데 밤에 갑자기 잠이 오지 않았다. 첫째는 잘 있나 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둘째 낳으러 병원가고 조리원 가면 첫째 생각이 그렇게 난다더니, 나는 아닐 줄 알았는데 진짜 그렇다. 갑자기 왜 잘 못 해준 기억들만 나는 건지.. 호르몬의 장난인가.
한참을 못 자고 잠이 안와서 계속 복도를 어슬렁거리먀 걷고, 침대에 누워 뒤치락 거리다가 3시쯤에 겨우 잠이 들었다.
그러고도 다시 4시 40분쯤 일어나서 잠을 뒤척였고, 5시쯤 빈자리에 누군가가 입원하는 소리를 들었다. 산모인듯 했다. 응급으로 출산하고 입원한 듯 했다.
5:20 바이탈 사인 체크
잠 못 자고 뒤척이고 돌아다니다가 다시 누웠지만 잠이 올리가…ㅠㅠ 갑자기 가슴이 너무 무겁고 아파서 숨이 막혀서 정자세로 누워있을 수가 없다. 아기 나오고 바른 자세로 누워있을 수 있다고 좋아한지 몇 일 되었다고..
6:40에 또 혈압측정
무슨 일 있냐니깐 혈압이 약간 높게 나온다고 한다. 머리 어지럽거나 한거 없냐고 물어보고 모션베드를 살짝 기울여서 머리를 높게 해주시고 가신다. 뭐지.. 이제 곧 퇴원인데 ㅠㅠ 혈압이 문제가 생길줄은 생각도 못했다.
7:00 채혈
7:50 혈압 또 측정
계속 140/80으로 약간 높게 나온다. 나는 원래 혈압이 낮은 사람이라 괜히 걱정이 된다.
아침 나왔는데 입맛없고 피곤해서 계속 잤다.
놓아주신대로 냅두고 계속 자다가 점심 먹을때까지 굶고 있으면 배고플까봐 조금 먹었다. 그리고 한병 남은 게토레이를 원샷했다. 물 종류만 잘 들어간다.
밥먹으며 보니깐 혈액검사 결과도 나왔다. 헤모글로빈은 계속 낮단 철분제 엄청 잘 챙겨먹어야겠다.
9시에 외래서 수술부위 소독과 새 방수밴드 부착.
끝나고나서 옷갈아입고 짐 챙기고 대기, 엄마 와서 같이 대기했다. 엄마가 기다리는 동안 캐리어등을 차에다가 실어주셨다.
수술비 포함 입원비는 729,810원. 다인실에서 지내서 금액이 적게 나왔다. 👍🏻
울 아가는 42,000원하는 비타민 D 를 포함해도 58,570원. 건보만세!!
배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 바구니카시트(첫째는 안 썼는데 둘째는 새로 샀다..ㅎㅎ)갖고 신생아실갔더니 다 입혀 주셨다. 그와 함께 분유 한통(아이엠마더)도 퇴원 선물로 받았다. 이걸로 모든 절차 완료.
2024.06.19 수요일
퇴원 후 이틀뒤에 외래 방문해서 실밥 제거한다. 산부인과 진료전에 한마음병원 안과 진료를 예약해두었다. 임신전에 생긴 다래끼를 치료받기 위해서.
결론은 치료 못했다. 마취약+치료후에 사용되는 연고, 항생제등의 성분은 수유를 해도 되는 성분이긴 하나, 굳이 모유수유를 통해서 아이에게 줄 필요는 없다, 이에 태어난지 너무 얼마 안된 아기라 모유수유를 중단해야하는데(유축하고 버리기), 그럼 초유를 주지 못해서 아깝다 는 것이 안과의의 의견이었다. 맞는 말이라서 치료는 좀 미루기로 했다.
다만 나의 다래끼는 콩다래끼로, 아직 붉은기가 남아 있는 것이 염증이 남아 있기 때문에(두달째 염증이 남아 있다니.. 다래끼 은근 지독한 놈임) 온찜질을 계속 해주면 자연적으로 배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매일 해야지 했지먼… 현실은… ㅠ 맨날 까먹는다. (생각난김에 오늘부터라도 해야지 흑흑)
산부인과에서는 나의 담당의 환자 중 분만중인 산모가 있어서 예약시간보다 1시간 넘게 딜레이됐다. 못참고 항의하는 아주머니도 계셨…(아니 애가 진료시간 가려가며 나오나요 ㅠ) 실밥을 제거후에 다시 방수밴드를 붙여주셨다. 이틀 뒤에 방수밴드 제거해도 된다고 한다. (언제 제거하는지 까먹고 병원에 다시 전화해서 물어봤다)
나는 그 방수밴드가 너무 가려워서(처음부터 계속 발진 생긴 상태인데 꾹 참음 ㅠㅠ) 이틀뒤에 바로 제거하고, 약국에서 구매한 습윤밴드+방수밴드로 붙였다.
그리고 다음 예약은 5주뒤. 그때 자궁경부암 검사, 질초음파를 한다고 한다.
엄마에게 필요한 물건 좀 가져다 달라고 요청해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돈까스처돌이 깜찍이 없어서 진짜 간만에 오브셀라 왔다. 많이는 시키고 싶고, 다 먹지는 못하고.. ㅎㅎ 그래서 남은건 포장해서 엄마에게 선물했다.
트러플 뇨끼
새우 루꼴라 오일파스타
리코타 샐러드
트러플뇨끼는 엄마가 깜찍이 먹어도 되겠다며 퇴원후에 다시 오자고 한다. 드디어 돈까스에서 해방인가 ㅎㅎ 오브셀라는 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맛있다.
일기말고 진짜 후기
남들 다 하는 제왕절개 수술이지만.. 2번 겪어보니 확실히 수술은 큰 병원에서 받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무조건 빅5 최고! 이런 식의 큰병원이 아니라, 마취과 전문의는 따로 있는 정도의 큰 병원 말이다. 나같이 마취하면 혈압 심각하게 떨어지는 사람이 마취과 전문의 따로 없는 산부인과에서 혹여 제왕절개 했다고 생각하면.. 오싹하다.
맘카페에 보면 다태아가 아니지만 혹시 몰라서 구태여 시간과 돈을 더 써가며 대학병원에서 정기검진 다니고 출산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찾아보니 마취 부작용을 제때 해결 못해서 사망하는 건도 은근 많다고 한다.(성형외과에서 사망사고 나는 경우가 그렇다고..)
추가로 한마음병원이 다 좋았는데, 마지막에 혈압이 안 떨어졌던것에 대해 일언반구 없이 퇴원한 것도 아쉬웠다. 임신 기간 내내 한번도 높지 않았던 혈압이 출산 후에 올라갔으니, 추적 관찰을 해보라는 말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혈압이 올랐던 날부터 누으면 명치가 눌려서 숨이 잘 안쉬어져서 잠을 못잤다. 이렇게 실제로 증상도 있었는데(간호사한테도 말했었음), 그런 증상들을 fw 안해주니 좀 더 큰 병원 갔어야 했나 싶다. 참고로 이 증상으로 계속 잠을 못 자다가.. 한약 먹고 나아서 잘 자게 되었다.
이상 제왕절개 수술 및 입원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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