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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by 여름햇살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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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어보고 싶어서 읽은 책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 읽으면서 배운것보다는 후회의 감정을 더 많이 느낀 책이다. 조금 더 성숙한 엄마였다면 첫째 아이를 키울 때 그렇게 감정적으로만 대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회한의 눈물을 마음 속으로 흘렸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좋은 부모가 될 결심보다 앞서는 질문이다. 많은 부를 축적하여 물질적으로 부족함없이, 그리고 삶을 좀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면 좋으련만 능력밖이라 그럴 수가 없다. 그나마 해줄 수 있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데 갖고 있으면 바람직한 일상생활의 습관이라던가, 감정적으로나마 부족함없이 아낌없이 사랑해주고 아이를 온전히 이해해주는 태도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나라는 사람 자체가 좋은 습관으로 가득찬 일상을 보내고 있지 않고, 감정적으로도 건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나 스스로가 인간적인 성장을 이루어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읽은 이후로는 내 단점인 ‘잘못된 것을
고치려고만 하는 성질머리’를 조금 내려놓았다. 대신 아이의 입장과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했고, 조금은 더 허용적인 태도로 아이를 대했다. 그 노력을 알아봐준것인지, 아이가 부쩍 나를 많이 찾는다. 그런 변화를 보니 아이에게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기적인 나로인해 약 2년간 아이가 상처받지 않았을까 하고.

하루아침에 개과천선하기는 쉽지 않지만, 매일매일 조금씩 변화하려고 노력해본다. 심신 모두 건강하게 아이가 자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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