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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일기

렌즈콩 수프

by 여름햇살 201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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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채식인으로(그래봤자 해산물과 우유는 끊지도 못했지만) 살면서 먹거리에 매우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 그리고 그 관심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예전에는 맛집 위주로 음식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요즘은 식재료에 관심이 많이 간다. 고기는 별로 먹고 싶지는 않고(이래놓고 전혀 안 먹는 것도 아니면서!), 부족한 단백질은 어떻게 보충하나 하고 열심히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많은 이들이 말하는 것은 콩, 콩, 콩!


그리하여 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중 렌즈콩은 세계 5대 건강식품에 속할 정도로 높은 영양함량을 자랑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참고로 세계 5대 건강식품은 한국의 김치, 일본의 낫토, 인도의 렌즈콩, 그리스 요거트, 스페인 올리브유 라고 한다. 마트갈때마다 유심히 살펴보지만 렌즈콩은 잘 없어서 구매를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이허브에서 60불 이상 구매하면 배송비가 무료라는 이벤트 소식을 듣고 요렇게 렌즈콩을 구매하게 되었다.


이쯤에서 친절한 블로거로 코스프레 하자면 지식백과에서는 렌즈콩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단백질이 풍부하여 태곳적부터 식량으로 심어오던 식물 중의 하나이다. 유럽과 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널리 심고 있지만 그 기원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며 서반구에서는 거의 자라지 않는다. 씨는 주로 수프를 만드는 데 이용되고, 식물체는 사료용으로 쓰인다. 단백질, 비타민 B, 철, 인의 좋은 공급원이다."



요것이 배송되어 온 렌즈콩. 빨간색인 레드 렌틸도 구매했는데, 그걸로도 조만간 수프를 만들어 보아야지.


그리고 마늘, 양파, 당근, 파프리카, 코코넛 오일, 월계수 잎, 그리고 렌즈콩으로 만든 나의 렌즈콩 수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여러 레시피를 참고하여, 그냥 내가 넣고 싶은 재료 넣고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었다. 성격이 좋지 못한지라(?) 남들이 하라고 친절하게 올려 놓은 레시피대로 잘 안하는 경향이 있기에 ㅎㅎ


코코넛 오일에 마늘과 양파를 익을때까지 볶다가, 당근을 넣고 다시 달달 볶고, 끝에 파프리카를 넣고 다시 조금 볶았다. 그리고 여기에 거의 12시간을 불려서 20분 정도 삶은 렌즈콩과 렌즈콩 삶은 물을 넣고 월계수잎 3장을 넣고 다시 끓였다. 다른 사람들은 닭육수라던지 치킨스톡 이런 것들을 사용해서 수프에 더 깊은 맛을 내기도 하던데.. 그렇게 만든 수프가 맛은 있겠지만, 그냥 동물성 식품은 넣고 싶지 않아서 난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렌즈콩 삶은 물도 수프에서 콩비린내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 들긴 했는데, 그래도 그냥 물보다는 맛있겠지 싶어서 그냥 넣었다. 다행히 비린내는 나지 않았다.(휴.....)



그리고 처음 완성된 나의 렌즈콩 수프. 말도 안되게 맛있다. 진정 이것이 내가 만든 요리가 맛나요? ㅎㅎ 이정도라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한 두번 더 끓이고 난 상태. 국물이 많이 줄어 들었다. 그에 비례해 약간 간이 더 세졌는데 맛은 더 좋았다. 처음 만들때 소금을 거의 넣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하하, 앞으로 종종 해먹어야겠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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