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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일기

강남역 팥고당

by 여름햇살 201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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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메밀소바 맛집이라는 오무라안 갔다가 테러(...)당하고 힐링하러 간 팥고당. 사실 알고 간 것은 아니고, 오무라안 가는 길에 발견하게 된 가게. 알고보니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하고 있기에 오래된 집인줄 알았더니, 오픈한지 얼마 안된 집이었다. ㅋㅋ 심지어 카운터 뒷편에 있던 메뉴판이, 주문하기 전과 후가 바뀌기까지 ㅋㅋ 


손님이 없어서 한가하고(테이블 수도 공간대비 매우 적은편이었다), 팥빙수의 맛도 나쁘지 않아서 좋았다. 요즘은 어딜가나 가게에서 직접 만든, 달지 않은 팥과 우유얼음을 간 빙수가 기본컨셉인 듯하다. 가게 이름에 맡게 팥빵이 맛있는 집인 것 같았는데, 너무 배불러서 팥빵은 맛보지 못했다. 


팥빙수는 재료를 보면 정말 별거 없는 음식인데 왜이렇게 맛있는 걸까? 더우면 시원한 맛에, 추우면 오돌오돌 떠는 맛에 먹게 되는 디저트 팥빙수. 어렸을때에는 얼음간 것에, 얄궂은 통조림 팥, 그리고 누가봐도 불량식품으로 보이는 젤리와 빙수용 떡을 올리고 싼맛이 나는 초코시럽 혹은 딸기시럽을 지그재그로 뿌려 먹던 팥빙수. 지금은 팥빙수가 매우 많이 진화해서 비싼 과일인 메론을 넣기까지. 팥빙수의 변신은 어디까지 계속 될 예정이란 말인가.


춥고 추은 겨울이 갔다. 그리고 돌아온 팥빙수의 계절 봄여름가을. ㅋㅋㅋ 올해도 팥빙수 사랑은 여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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