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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369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아는 오라버니 한 분의 인생영화가 드래곤 길들이기라는 것을 듣고 이 것을 보기로 결심했다. 나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그 이유는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훈적인 권선징악의 내용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생각은 나의 고정관념이란 것을 최근에 깨달았지만, 그 전에는 내가 어릴적 보던 디즈니 시리즈의 그 묘하게 거슬리는 줄거리가 싫어했다. 여하튼, 요놈을 스마트폰 넷플릭스 어플에 저장해 놓고 이번 명절 연휴때 내려가면서 보았는데.. 영화 중간중간에 폭풍눙물과 마지막에는 오열(!)했다. 아니 드래곤 길들이기라는 유치찬란한 제목의 이 애니메이션이 이런 내용이었어? 드래곤 길들이기는 바이킹들이 사는 버크섬의 이야기이다. 버크섬의 골칫거리는 바이킹들이 살아가는데 우호적이지 않.. 2019. 2. 7.
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윤성원역출판 : 문학사상 2004.05.04상세보기 양을 쫓는 모험이 너무 인상적이라 무라키마 하루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그를 소설가로 만든 첫 작품이 궁금했다. 기대가 컸는지 약간 실망했지만, 그럼에도 좋았다. 남들이 말하는 하루키의 특징 때문이 아니라(사실 나는 그런 것을 느끼는 감수성은 제로인 듯 하다) 그의 소설이 나의 20대를 환기시켜주었기 때문이다. 허세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나의 20대를 묻는다면 나는 하루키가 이 책에서 묘사하는 것 처럼 묘사할 것이다.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일들을 얕지도 깊지도 않은 감정의 깊이로 있었던 일들을 나열하며 서술하게 될 것이다. 옳다 그르다를 말하기에 내가 .. 2019. 2. 3.
영화 월E Wall-E 내가 대학생시절 경향신문사 건물에 영화관이 있었다. 학교에서는 거리가 좀 있음에도 나는 굳이 이곳까지 와서 영화를 종종 보곤 했는데, 그 이유는 심야영화 패키지(영화 3편)가 단 돈 만원이었기 때문이다. 12시부터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잠깐씩 있고 대략 아침 7시까지 영화를 3편을 틀어주던 그 심야영화 패키지는, 내 대학생 시절의 즐거운 취미 중 하나였다. 남들보다 밤을 잘 새는 편이었지만, 아무활동없이 스크린만 몇시간을 쳐다보다다보면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그랬던 내가 단 한순간도 졸지 않았던 영화가 있었으니, 그 것은 바로 애니메이션 월E였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월E는 내 최애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쓰레기로 뒤덮여 황폐해진 지구를 버리고 우주로 떠난 인류. 그들은 언젠가는 다시 지구로 돌아오기.. 2019. 2. 2.
영화 버드 박스 Bird Box 넷플릭스의 버드박스가 평이 좋아서 관람했다. 관람 후 첫 감상은 스릴러면적으로는 좋았으나, 안에 담겨져 있는 메세지는 얕다였다. 뭐랄까,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로 영감을 받았으나, 긴장감만 줬다고나 할까. 그런데 겁쟁이인 나는 토요일에 영화를 본 이후로 계속해서 버드 박스를 생각했다. 아니 생각했다기보다는 그 무서운 분위기가 나를 지배했다. 이거 원 스릴러 영화를 보기 위해서 해병대캠프가서 담력이라도 키워와야 되는걸까. 그래서 본의 아니게 계속해서 영화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하다보니 꽤 괜찮은 소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스릴러적인 요소만 강화된 스릴러 영화라고(악령의 존재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니)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의 의도야 어쨌건 내가 생각해보고 싶은대로 해.. 2019.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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