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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366

영화 더플랜 김어준이 4년을 공들인 영화 더플랜. 제작기간을 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가 작년 말에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조금 당황(?)도 하고, 탄핵이 조금 늦어지자 입으로는 욕을 하면서 속으로는 그래 조금만 더 늦게를 외치며(?) 조기대선을 위해 빠듯하게 만들었다는 영화이다. 단순 다큐멘터리인데도 나는 영화 내내 소름이 돋고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다. 부정선거의 시비가 일었을때에는 뭔가 엄청나게 복잡한 시스템으로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거대한 힘이 조작을 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눈속임은 너무나도 간단했다. 간단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절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교묘했다. 목에 매여 인터뷰를 지속하지 못했던 여성분처럼 나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이렇게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을 하.. 2017. 4. 22.
영화 히든 피겨스 ​​ 두 달 전 쯤, 지인과 만나 엄청 진취적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열받은 회사 일을 토로하다가 결국에는 내가 잘나야 뭐든 선택사항이 생긴다는 결론으로 끝이 났었다. 그리고 그 후 이 영화가 그 날의 대화를 상기시킨다며, 시사회에 당첨되었다고 같이 보러가자는 친절한 제의가 들어왔었다. 아쉽게도 나는 그 날 일이 있어서 가지는 못했지만, 지인의 멘트가 인상이 남았기에, 개봉하면 꼭 봐야지 하고 이 영화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보게 되었다. 간만에 너무나도 통쾌한 이야기를 접해서 영화를 보고 난 다음 날까지도 기분이 좋을 정도였다. 이토록 짜릿한 한 방이라니, 게다가 실화라는 것이 그 강도를 높였다. 영화는 저게 정말 실화일까 싶을 정도로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기를 다룬다. 하지만 그 것만.. 2017. 4. 14.
책 악마기자 정의사제 ​ 악마 기자 정의 사제국내도서저자 : 함세웅,주진우출판 : 시사IN북 2016.10.05상세보기 내가 좋아하는 기자 주진우와 그가 좋아하는 함세웅 신부님의 강연 내용을 담은 책이다. 가벼운 이야기가 아님에도 함세웅 신부님의 특유의 낙천적인 태도로 인해 매우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함세웅 신부님을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의 매력에 푹 빠져서 나는 평생 가져보지 않은 종교를 가져볼까 라는 생각도 잠시 했다. 이토록 게으른 내가 종교라니. 그렇다, 이 책은 매우 위험한 책이었던 것이다. 파편의 조각으로 알고 있던 현대사를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신부님이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이제서야 뉴스에서 보던 그 미스테리한 인물들의 이름들의 언급이 이해가 된다. 그러고 나서 뉴스를 접하니 예전보다 좀.. 2017. 4. 12.
책 7년의 밤 ​ 7년의 밤국내도서저자 : 정유정출판 : 은행나무 2011.03.23상세보기 작가의 다른 소설 종의 기원을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고 기대가 한 없이 올라갔던 것이었는지, 사실 이 책은 나의 기대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재미없었다는 말이 아니다). 종의 기원은 1인칭의 시점으로 사건의 시작을 하나 둘씩 추리해나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 반면에, 이 책은 결과는 이미 주어져있지만 대신 등장인물의 각각의 내면을 풀어내는 구성을 취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종의 기원의 구성이 조금 더 신선해서 재미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나는 살인사건의 뉴스를 접하였을때 피해자가 당시 느꼈을 공포, 그리고 피해자의 가족들이 받았을 충격과 슬픔에 대해서 주로 생각한다. 살인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항상 도대.. 2017.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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