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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커플라이프9

[결혼준비] 5. 결혼반지 ​ 나는 허례허식을 상당히 싫어한다. 과장이 아닌 정말 격하게 싫어한다. 결혼식이 올리기 싫었던 것은 허례허식의 끝판왕인 한국형 결혼식이 그 이유였다. 그 과정에는 여러가지가 헉하는 과정이 많지만 그중 하나가 예물예단이었다. 일단 남녀가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는데 집안끼리 돈이 오가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심지어 예물 예단의 순서는 신부측에서 신랑측으로 예단을 보내고, 그러면 답례로 신랑측에서 신부측으로 예물을 보낸다고 한다. 아니 내가 팔려가는 것도 아닌데 왜 신부측에서 신랑측으로 돈을 보내야돼...-_-? 나 그정도로 후지지 않은데? 라는 반발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예단비를 보낼때 식기 수저 및 이불도 함께 보낸다는데 여태 밥숟가락이 없어서 손으로 퍼먹고 이불이 없어서 신문지 덮고 잔 것도 .. 2019. 11. 4.
[결혼준비] 4. 식순 및 밴드, 노래 선정 남자든 여자든 각각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있을텐데, 나는 '야외예식'과 '밴드'였다. 그렇게나 결혼식을 가기 싫어했지만(...) 그래도 좋은 음악선정과 사운드가 빵빵한 결혼식에 참석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결혼하게 된다면 무조건 밴드를 불러야지! 라고 결심했더랬지. 음알못이지만 흥은 많다는 거. ~(-_-~) 밴드가 음악을 빵빵하게 틀어주며, 신랑신부와 하객 모두 즐거울 수 있는 흥겹고 유쾌한 어느 휴일의 하루. 그것이 나의 '유일한 결혼식 로망' 이었다. 그러한 나는 운이 좋았다. 나의 로망을 이루어줄 방법이 있었으니.. 바로 지인 오라버니였다. 나름 2집까지 낸 유명밴드기타리스트였다. 그리고 밑도끝도 없이 대뜸, 민폐작렬하며 부탁하는 것은 아니었다. 왜냐면 난 .. 2019. 10. 31.
[결혼준비] 3. 발리에서 스냅촬영 결혼을 준비하면서 애시당초 스튜디오 촬영은 나의 리스트에 없었다. 애시당초 사진을 위한 사진을 왜 찍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나만 그런겨?) 거기에 가장 마음에 안드는 포인트는 어색한 포즈와 어색한 미소....... 거기에 사진을 위한 사진을 찍는데 온종일 하루를 쓰는 것도 싫었고(그 전에 스튜디오 촬영한다고 드레스 입어보고 사복패션으로 찍는다고 쇼핑하고 뭐 이런거 다 싫었음), 그 결과물도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청첩장이나 모바일청첩장에 넣어야지~ 라고 했는데 아니 버려질 청첩장에 내 사진을 왜 넣고 모바일청첩장에 사진 없으면 안되는 법이라도 있던가. 여하튼 그렇게 땡강(?)을 부리고 있었더랬지. 그러다가 즉흥적으로 발리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남자친구가 따라오게다고 했고,.. 2019. 9. 30.
[결혼준비] 2. 청첩장 - 리프프로젝트 결혼 준비의 또 다른 소일거리(?) 청첩장 준비하기. 협렵업체 쪽에서는 바른손을 추천해줬다. 아니 사실 추천해줬다기보다 바른손 홈페이지 같은 곳에 들어가 보시면 되요 라고 한마디 해주었지. 그래서 바른손에서 각종 청첩장을 구경하고 있는데 보다보니 거기서 거기였다. 물론 예쁜 것도 많았는데, 내 마음에 쏘옥 드는건 없었다. 왜냐면 나는 청첩장에 별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이었다. (...) 이게 사실 디자인을 고르고 전달해주는 사람에게 의미가 있지 받는 사람은 청첩장에 그림이 있었는지 사진이 있었는지 색이 무엇이었는지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뭐랄까, 디자인은 자기 만족이랄까. 그래서 시큰둥하게 보다가, 시민청 작은 결혼식 간담회에서 모 업체가 재생지로 청첩장을 제작한다는 것이 생각나 혹시나 해.. 2019.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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