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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5 Thailand

[태국여행] 33. Snorkeling tour

by 여름햇살 201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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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Nov 2015


스노쿨링데이~~ 아침일찍 일어나 밥 먹고 픽업차량을 기다렸다. 썽태우가 나타나 나를 픽업하고는 론리 비치 방향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투어에 참여한 인원은 태국사람으로 추정(가이드랑 대화가 가능했다)되는 남녀 5명과 나, 타즈매니아에서 온 노부부, 그리고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유러피언으로 추정되는 남녀 커플, 꼬맹이 딸을 데리고 온 커플 요렇게 총 13명이었다.



흐미 사진이 왜 이렇지? 여튼 이쪽 선착장에서 모터배를 타고 출발했다. 총 4개의 섬을 방문한다고 한다. 다행히 보트와 구명조끼 모두 새제품이었다. 이때부터 신나기 시작 ㅡ,.ㅡ 


그리고 스노클링을 즐기는데.. 그레이트배리어리프가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장소는 아니니깐 그렇게 기대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이정도일줄이야.. 그래도 물고기는 많아서 물고기 구경은 실컷했다. :-)


그리고.. 두번째 섬에서 사고가 있었으니, 내가 불안했던 것이 괜한 기우가 아니었던 것이다. 2번째 섬에서 30분 정도 스노클링을 할꺼라고 했는데 5분도 지나기 전에 다시 배에 타라고 하는 것이다. 왜그러지 하고 배에 탔더니 맙소사, 태국 남자 한명이 입에서 거품을 토해내고 사지가 마비 된 것이 아닌가. 사람들이 몸을 주무르고 난리가 났다. 난 처음에 지병이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해파리에 쏘였다는 것이다. 오마이갓, 해파리는 보지도 못했는데. 이때부터 공포에 떨기 시작.


일단 첫번째 섬(여기가 가장 큰 섬이자 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으로 다시 향한 다음 그 곳에서 다른 보트를 타고 환자와 그 일행들이 꼬창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꼬창에는 병원이 있다고 한다. 흐미.. 완전 놀랬다. 해파리에 쏘인 사람을 눈으로 처음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두번째 섬으로 돌아갔다. ㅡ,.ㅡ 아니 왜죠.. 


다행히 그 이후로는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두번째 스노클링을 마치고는 세번째 섬으로 점심식사를 먹으러 갔다. 이 곳은 꽤나 멀리 떨어져 있었다.





무인도 같은 느낌이었는데,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ㅡ,.ㅡ 




여기서 타즈매니아에서 온 노부부와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멜번에 1년 지냈다고 했더니, 할아버지가 어쩐지 내 억양에서 호주 억양이 느껴진다며 놀린다. ㅋㅋㅋㅋㅋ 아 이 할아버지 유머 센스 제대로였다. 덕분에 헤어질때까지 재미있게 수다를 떨었다.



씬나는 점심시간~



메뉴는 볶음밥. 물놀이 하고 나서 그런지 맛있게 느껴졌다. 싹싹 긁어 먹음, 음식은 남기는 것 아니라며. 그 후에는 가이드가 파인애플과 수박을  한가득 가지고 온다. 배불러서 몇조각 먹지를 못했다. 엉엉.



코코넛 따는 것을 옆에서 구경했는데, 진짜 신기할 다름이었다. 엄청 긴 장대(간혹 장대가 짧으면 장대 2개를 끈으로 연결하기도 했다)로 코코넛 열매를 건드려서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방식이었다. 




깜찍한 고양이 털정리 하는 것도 구경하고. 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이곳 마지막 섬에서 1시간 정도의 스노클링을 하고(개인적으로 첫번째 섬이 가장 볼만했다) 다시 꼬창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 전에 가이드가 들른 곳이 있었으니.. 그 곳은 바로 원숭이가 사는 섬!



배가 섬으로 향하자 원숭이들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이드는 파인애플 껍질과 수박껍질 등을 원숭이들에게 뿌렸다. 그러자 원숭이들 좋다고 먹기 시작..ㅡ,.ㅡ 




아구아구 먹는 원숭이들. 원숭이들 너무 귀여워서 막판에는 우리가 남긴 파인애플과 수박도 다 던져주고 왔다.



다시 꼬창섬으로 귀환. 내가 이용했던 여행사는 이 여행사. 완전 강추! 모터보트 및 구명조끼뿐만 아니라 스노클링 장비도 오리발도 다 좋았다.




그리고 다시 호스텔로 도착. 와이파이를 연결했더니 전날 민폐남에게서 저녁 같이 먹자고 페이스북 메세지가 와 있었다. ㅡ,.ㅡ 그래서 어차피 밥도 먹을꺼고 영어공부도 할겸 같이 먹기로 했다. 


테스코 근처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그 옆에 인도요리 레스토랑도 있다 ㅋㅋㅋㅋㅋ)에 가서 각자 얌운센과 그린커리를 시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이에서는 타이 음식이라며. 전날에는 병맛나는 그였지만, 두번째보니 병맛이 아니라 그냥 순진한 아저씨였다. 집-직장만 오가며 수영과 게임을 즐기는.. 뭐랄까 약간 nerd 타입. ㅋㅋㅋㅋㅋ 여튼 대화가 멈춰버리는 일 없이 끝없이 수다를 떨 수 있는 상대라 좋았다.


식사 후에는 다시 호스텔로 돌아왔는데, 핀란드남과 같은 방을 쓰는 잉글랜드에서 온 할아버지(ㅡ,.ㅡ 이할아버지가 나보고 꼬창 출신이냐고 물어봤다. 황당한듯이 쳐다보니 미안하다고 자기 아시아 처음 와봐서 구별을 하나도 못한다고. 자기에게 오리엔탈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리엔탈이란 표현을 쓰다니 진짜 할아버지다)와 스웨덴 총각, 그리고 대니와 스테판 과 함께 썽태우를 타고 화이트비치에 가서 꼬창의 밤을 신나게, 너무 신나게......즐겼다.


그리고........ 그 다음날 방콕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나는 다음날 심각한 숙취를 마주하였으며, 12시 체크아웃해야 되는데 12시에 일어나 하루 더 꼬창에 있기로 결심했다. 아니 결심이고 뭐고 간에 아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스노클링 하고 와서 몸이 피곤한 상태로 과음해서 진짜 죽어나가는 줄 알았다..


그리하여, 15일의 일기는 없다....... 사진도 없다. 죽은듯이 지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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