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마크 보일의 돈 한푼 안 쓰고 1년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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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푼 안 쓰고 1년 살기 국내도서 저자 : 마크 보일(Mark Boyle) / 정명진역 출판 : 부글북스 2010.08.31 상세보기

생각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말이 되기 때문이다. 말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행동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습관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인격이 되기 때문이다.

인격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편견과 아집이 강해진다.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알게 된 것을 바탕으로 세상을 해석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틀에만 꽁꽁 싸여 세상과 마주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자신의 틀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실수를 막아주고 반복된 잘못을 하지 않게 해주며, 빠른 시간에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다. 사람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삶을 살아가고 삶의 내공이 쌓이 다보면 상대의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가 있어 진다. 그 사람의 말이 행동이고 행동이 곧 인격이며 인격이 곧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 수록 나는 말과 행동이 조심스러워 진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온 몸으로 알리게 되는데, 그것은 무의식적이라 좋은 면과 나쁜 면을 가리지 않고 방송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면으로 사람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데, 돈에 관련된 태도 만큼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것은 없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돈은 우리의 삶, 더 본질적으로는 생명 그 자체와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존재를 위협할 수도 있는 돈의 능력 앞에 사람들은 더없이 솔직해진다. 아무리 위장하려고 해도 자신의 바닥까지 내보이게 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알고 싶다면 돈에 대한 그 사람의 태도만으로도 이 사람이 어떤지 온전히 파악이 가능해진다.

돈을 우선순위로 잡고, 돈으로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고 싶어하고, 반대로 돈이 많은 사람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좋은 물건들로 자신을 치장하한다. 자신보다 좋지 못한 물건을 가진 사람은 멸시하고 자신보다 좋은 물건을 가진 사람에게는 꼬리를 내린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겁이 많은 사람이다. 자신의 나약함을 돈을 방패 삼아 숨기려고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약육강식의 법칙에 위배되는 경우가 없고 보수의 성향이 강하다. 변화를 싫어하고 안정적이길 원한다. 자신이 설립해 놓은 돈의 위계가 깨지지 않길 바란다. 돈만 열심히 벌고 그 돈으로 좋은 물건들을 치장하면 자신이 타인들로부터 대우 받을 수 있는 그 세계가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 그런 사람들에겐 돈 없이 발가숭이의 자기자신만으로 세상에 살아갈 용기가 없다.

반대로 물질적 가치에 중요도를 두지 않는 사람은 진보의 성향이 강하다. 이들에게 돈으로 위계가 잡힌 구축된 사회는 아무 의미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다움의 자기로써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고, 그런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들을 실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에 두려움도 적고, 옆에서 보면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적어도 내가 살아온 삶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사람들은 그러했다. 

그런 눈으로 이 책의 저자 마크 보일을 바라보니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자신의 신념으로 돈 한 푼 안 쓰고 1년을 사는 프로젝트를 감행한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 수록 이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그가 보여준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돈으로 삶을 편리하게 만들면서 타인과의 유대와 사랑을 잃어가고 있었다. 어려운 프로젝트로 그런 결론을 세상에 가져다 준 그의 노력에 고마웠다. 채식을 하고, 타인의 노력을 돈으로 치환하지 않고, 환경을 자신보다 생각하는 그의 삶의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가 진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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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소감: 돈을 필요로하는 자 돈의 노예의 삶을 살게 되고 돈을 거부하는 자 자신의 삶을 갖게 되리니

결국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향성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