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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회사 동료와 반년만의 재회를 한 날, 동료가 찾아낸 베트남 음식점 맛집에서 함께 점심을 했었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노량진-장승배기 쪽 맛집이었는데,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서 가서인지(오후 2시쯤)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기다리는 것 싫어하는데, 맛집임에도 웨이팅이 없어서 기분 좋게 입장했다. 하지만 우리가 앉을 수 있었던 테이블빼고는 만석이었다는 것이 함정...
베트남음식점이 아니라 베트남에 온 기분이다. 가격은 또 어찌나 착한지. 이 정도면 번화가의 1/2 가격이다.
반미를 못 먹은지 몇년이나 되어서 반미가 땡기긴 했지만, 그래도 분짜와 쌀국수 스프링롤로 골랐다. 이 곳의 분짜는 독특하게도 제육볶음과 같은 형태였다. 요것도 요것 나름대로 맛이 좋았다.
여자 둘이 먹는데 이 푸짐한 상 어쩔.. 가격이 싸길래 양이 적을 줄 알고 세개나 시켰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지도 못하고 남겼다. 대식가인 내가 있었는데도 말이지..
분짜보다는 쌀국수가 진짜 맛있었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그 찐~한 국물의 쌀국수였기 때문이다. 스프링롤은 양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 특이점이라고나 할까...-_-; 저 가격에 저렇게나 푸짐하게 주시면 남는 것은 있으려나? 여튼 가격대비도 훌륭, 그냥 맛 자체도 괜찮은 편이었다. 동료는 몇일 뒤에 이 음식이 다시 생각 난다고 카톡을 보낼정도였으니.. 확실히 쌀국수는 잊지 못할 맛이었다. 그래서 언제 다시 가냐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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