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있는 (방문해본) 카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카페. 외관은 그냥 동네 카페네? 인데 맛은 깜짝 놀랄만큼 맛있는 커피이다. 통유리였으면 좀 더 멋있었겠지만, 이제 통유리는 돈이 많이 든단걸 아는 나는 개인사업주.. ㅡ,.ㅡ 인테리어에 최대한 아껴야죠 암암.
날이 좋을 때에는 테라스에도 은근 사람들이 앉아 있다. 붐비지는 않는데 그렇다고 사람이 없는 적도 없는 카페.
내부는 생각보다 크다. 여기서는 아메리카노(쌉쌀한 바하와 신맛이 있는 비발디 2가지 중 고를 수 있다) 밖에 마셔보지 않았는데, 한가로운 일요일 오전에 방문해 간만에 핸드드립을 마셔보겠노라 싱글 오리진을 골랐다. 내가 고른 것은 예가체프.
원두판을 한참 쳐다보고 있었더니 사장님이 다 고르면 주문받으시겠다고.. ㅋㅋㅋㅋㅋ
원두를 고르고 결재를 하면 사장님이 요 핸드드립바로 안내를 해준다. 이 곳에서 그라인딩부터 테이스팅까지 핸드드립의 모든 절차를 구경 가능하다. 사장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원두 취향과 사용하는 핸드드립 도구를 물으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왼쪽 상단에 로스팅 스케쥴이 있어서, 맘에 드는 원두가 있으면 스케쥴에 맞추어서 구매도 가능하다. 내가 항상 구매하던 딴지원두가 판매 종료를 하는 것인지 딴지마켓에서 더이사아 구매할 수가 없다. 매달 다른 원두를 맛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ㅡㅜ 3년간 나의 소소한 취미였던 이달의 원두 맛보기가 종료됨과 함께 앞으로 어디서 원두를 구매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이 곳에서 원두를 구매해야겠다. 잇힝. 구매할때마다 사장님한테 여쭤봐야지.
크 말도 안되게 맛있는 원두. 예가체프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장님도 맛을 보고 좋다고 감탄(?)의 한마디를 내 놓았으니. 나의 초이스 아주 훌륭해.
그냥 커피만 마시기 심심해서 고른 살구타르트. 타르트를 좋아해서 카페가면 자주 시키는데 살구 타르트는 처음이다. 단 맛보다 신 맛이 더 세서 내가 고른 원두와 잘 어울리는 듯 했다. 사장님은 예가체프는 견과류 맛이라 견과류가 잘 어울린다고 하셨지만(이미 타르트를 고르고 난 다음), 원래 음식은 자기 취향아니겠는가. 껄껄껄. 아주 좋은 조합이었다.
그나저나 특이한 것이 카드 명세서에는 씨리어스커피라고 찍히고 다음맵에는 시리어스 커피라고 뜨는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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