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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게으름을 피운 하루다. 기껏 아침에 일어나 전화영어를 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전화영어를 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아침에 일어나는가. 참 철학적인 질문이구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 학원업에 종사하는 신랑은 지난주부터 놀고(?)있다. 오늘은 날 데려다주고 파주까지 가서 피자집을 하는 친구를 만나고, 피자를 싣고 약국으로 총총총 배달을 오셨다. 그리고 약국에서 신랑과 빙고게임을 하며 놀다가 같이 집으로 돌아왔다. 망할놈의 코로나덕분에 신랑과 내 사이는 좀 더 좋아진것 같다. 앞으로도 착하게 잘 지낼테니 제발 좀 사라져주겠니...
약국에 있는 책들을 전수조사(?)했다. 첫 장도 펼쳐보지 않은 책 부터 읽다가 만 책(심지어 몇장 안 남았을지라도) 까지 다 세었더니 27권이 나왔다. 그리고 집에 있는 책을 더하니 40권이다. 이번 겨울 방학때에는 새로 책을 구매하지 않고 사놓은 책을 읽기로 했다.
책에 파묻혀 지내는 겨울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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