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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커플라이프

벌써 8주차 - 보건소 방문

by 여름햇살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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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3

 

 지난 주 토요일 산부인과에 방문해 검진을 받고 임신확인서를 받았다. 마지막 생리 시작일 기준으로 계산을 하면 출산 예정일이 2022년 7월 22일이 되지만(어플 계산), 매번 방문시마다 아이크기가 작다고 하시던 의사 선생님은 최종적으로 변함없이 2022년 7월 24일로 정해주셨다. 허리 때문에 이 임신확인서로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는데, 내년부터 기존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변경된다고 하여 신청은 내년에 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임산확인서를 가지고 해당 보건소를 방문하면 엽산제, 철분제 지원 및 여러 지원 대상을 안내해준다고 하여 산모등록을 하러 갔다. 처음 가본 관악구 보건소는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데, 동작구 보건소보다는 훨씬 커서 조금 놀랐다. 아마도 더 이후에 지어진 듯 했다. 앞에서 QR 체크 및 체온 체크 후에 5층으로 모성실을 안내 받아 올라갔다.(모성실 옆에 코로나 백신 접종 받는 사람으로 바글바글하여 조금 무섭기도 했다)

 산모등록을 하러 왔다고 하니 신분증과 임신확인서를 확인하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시며 안내문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잘 설명해주셨다. 괜히 혼자 또 이런 사소한 친절에 감동을 받고..(임신하더니 너무 감성적으로 되는 것 같다)

임신과 관련된 여러 안내문. 가장 유용 했던 것은 환경유해물질 리스트였다. 집에 있는 플라스틱 용기는 죄다 버리고 유리와 스텐용기로 바꿔야 되나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처분제는 임신 5개월부터 지원을 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엽산과 함께 한번에 모두 챙겨주셨다. 액상타입의 철분제를 갖고 있어서 그건 지금 먹고 지원 받은건 5개월에 맞춰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나저나 철분제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임신초기검사는 코로나 때문에 진행되지 않는다고 하여 조금 아쉬웠다. 대신 기형아 검사는 그대로 진행이 되는데, 1,2차가 존재하고 하나만 무료지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인테그레이티드는 11주-12주쯤에 처음 진행하고 그 이후 4주 뒤에 다시 방문하는 검사로 정확도 90%, 16주에 진행되는 쿼드 검사는 정확도 80%라고 안내해주셔서 인테그레이티드 검사를 받기로 결심했다. 혹시 사전에 예약을 하고 와야 되냐고 여쭤봤는데, 임산부들의 방문이 많지는 않은지 당일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 후 보건소 운영시간 언제든지 방문하면 된다고 하셨다. 안그래도 11주에 다운증후군 검사로 아이의 목둘레 검사?를 위해 병원에 방문을 하기로 되어 있어서, 그날 보건소도 다녀오면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D 

 

 그와 함께 좋았던 것이 내년부터 출산되는 아이의 경우 '첫만남이용권'으로 200만원이 지원된다고 한다! 주변의 임산부와 아이를 이미 출산한 지인에게 알려줬더니 다들 파격적인 지원에 깜짝 놀랐다~ ㅎㅎ 나역시 깜짝 놀랐다. 

임산부 배지와 손수건들, 그리고 마스크 3장도 선물로 주셨다.. ㅋㅋ 임산부 배지는 병원에서 주셔서(보건소 다녀와서 가지고 왔다며 간호사분께서 챙겨주셨다)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집밖 출입이 거의 없고 있는 경우도 거의 자가용을 이용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없다. 이 날 보건소에 갈때에는 주차할 곳이 없을 것 같아 간만에 버스를 이용하긴 했지만. ㅎㅎ

 

그리고 받은 영양제. 임신을 확인하고 뒤늦게 엽산을 구매해서 먹고 있는 중이라 엽산은 12주까지 먹고도 남을 분량이 있지만, 그래도 혹여 모르니 계속 복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건소 다녀와서 인증샷(?)을 인스타에 올리며 본격 임밍아웃을 했다. 지인들이 축하를 해주니 더욱 임신이 실감이 된다. 우리 아이는 서프라이즈로 찾아온 귀여운 존재라는 의미에서 "깜찍이". 쌍자음이 들어가면 아이가 잘 듣는다 + 나보다 먼저 임신한 친구가 태아의 태명을 꿀복이(꿀발라 놓은 듯이 자궁에 잘 붙어 있으라는 의미로)라고 지었다고 해서 꿀꿀이라고 짓고 싶었는데(...무심한 엄마...) 신랑이 기겁하고 고민하더니 깜찍이로 지었다. 깜찍하게 잘 커주려무나. 그리고 내가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딸이었으면 좋겠는건 엄마라서 어쩔수 없나보다. 흑. 운명에 맡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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