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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4
쌀미음 3일차. 지난 2일보다 훨씬 잘 먹었다. 오물오물 거리는 것이 미칠듯이 귀엽다. 이맛에 육아하나.
저녁즘 너무 열받는 일이 있었다. 점심쯤 아기가 응가를 싸서 신랑보고 씻고 로션좀 발라달라고 했었던 적이 있다. 나는 이유식을 만드느라고..
그리고 저녁에 통목욕시키고 다시 로션을 발라주려는데.. 신랑이 피지오겔 대신 스테로이드 로션을 아기의 전신에
도포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기들은 대사능력이 떨어져서 국소도포만으로도 전신도포 효과가 난다는데.. 이인간이 제정신인가 싶었다. 응급실에 가야되나, 그래서 아기가 유달리 낮에 보챘나(낮잠을 그리 잘 자는 편은 아니나 보채지도 않는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동기 언니의 남편이 응급의학과 의사라 황급히 물어봤는데, 흡수율 1%미만의 스테로이드라서 괜찮을 거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내가 만약 이대로 응급실에 가게되면, 응급실 의사가 저말과 똑같이 이야기하고 돌려보내거나 혹은 각종 검사로 아기를 더 힘들게 할수 있을 것 같아서 집에서 지켜보기로 했다. 남편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남편은 더 큰 죄책감을 갖고 속상해했는데.. 그걸 보니 또 안 쓰러워서 화도 내지 못했다. 초보엄마아빠는 이렇게 또 하루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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