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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8
오전 40ml 오후 40ml 분유 560ml 요 몇일 잘 안 먹더니 오늘은 그나마 많이 먹었다. 오늘은 처음으로 감자를 줬는데(삶은 감자 체로 내려서 얼려둠) 잘 먹는듯 했다. 이유식 주기전에 뜨거울까봐(전날 큐브들을 이유식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기 전에 렌지로 데운다) 손등에 살짝 찍어서 맛을 보는데, 감자가 들어가서인지 달달하며 맛있었다. 내가 감자 때문에 달아서 아기가 좋아하는 것 같다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아기 입장에서는 똑같을거라고.. ㅎㅎ 아닌데 확실히 맛있는데. 요즘 아기의자에 앉혀놓고 이유식을 먹이면 그렇게나 웃는다. 이유식이 맛있어서 웃는건지, 맨날 바닥에서 놀게 하다가 시야가 넓어지는 하이체어에 앉혀놓은게 좋아서 웃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올해 신년계획중 하나는 건강하게 먹기이다. 아이 돌보느라 정신이 없어서 대충 먹는 편이었는데(덩달아 신랑도 대충 먹게 됨) 둘 다 몸이 안 좋아진 느낌이다. 지난주에 친정에 다녀오면서 엄마가 각종 반찬과(나물 5종세트) 국을(미역국 사골국 장어국) 얼려줘서 가지고 왔다. 처음에는 냉동고에 넣을 곳이 없을 정도로 엄마가 챙겨줘서 정리하면서 궁시렁 거렸는데, 요 일주일 야무지게 챙겨먹고 몸도 정신도 조금 건강해진 느낌이라 궁시렁 거란 마음이 죄스러웠다. 앞으로 20년간 아이를 잘 돌보려면 우리 부부의 건강도 중요하니 아기 돌보듯 알뜰살뜰 보살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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