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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있을때 바나나브레드를 먹고 눈이 띠용했다. 이런 빵이 있었어?(빵보다는 파운드케잌에 더 가깝다고 본다)슬라이스한 바나나브레드를 토스트해서 따끈따끈한 그 빵 위에 버터를 살짝 발라먹는 게 어찌나 맛있던지. 카페에서 파는 것 뿐만 아니라 마트에서 파는 양산빵도 맛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 빵을 잘 안 판다. 그래서 생각날때마다 만들어먹는다. 다행히 나같은 똥손이 만들기에도 쉽고, 재료 또한 매우 간단하다. 심지어 맛도 그 맛 그대로다. 갓 내린 커피랑 마시면 호주의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캐나다에 있을때 바나나브레드를 정말 좋아했다는 우리 남편덕에 구워놓으면 당일에 없어진다. 이젠 빵의 맛을 알게 된 깜찍이까지 합세했다. 구워만 놓으면 바나나의 달콤한 냄새 때문인지 자꾸 달라고 한다. 이제 씩씩이(둘째 태명)까지 나오면 집에서 매일 빵을 만들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핸드믹서와 제빵기를 검색해본다. 만드는 것보다 즐거운 장비 챙기는 과정을 만끽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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