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아침부터 찾은 곳은 대영박물관. 많은 전시물때문인지, 사람들이 정말이지 어마어마하게 많다.
관광객에게 기념사진을 부탁했다. 나 완전 착한 대학생 모드였구만 ㅋㅋㅋ 5년 전이라서 그런지 초큼, 아니 많이 촌스럽구만...ㅋㅋㅋㅋㅋㅋ 기념사진을 찍고는 대영박물관 관람 시작. 어마어마한 전시품을 구경하고 난 뒤 느낀 점은, 지상 최고의 약탈고라는 생각이었다. 정말 전세계에서 유물들을 끌어 모아 놓고 있었는데, 옛날 영국의 패권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 가능했다.
귀여운 천사들.
지독하다 정말. 이렇게까지 긁어오다니. 할말을 잃게 만든다. ㅋㅋㅋㅋㅋ 어이 없어서 웃음만.
이집트에서도 뜯어(?) 온 것이 분명한 석조물.
이건 우리나라에서 약탈해간 청자. -_-... 마음같아선 내가 다시 약탈해오고 싶었다.
이건 미라. 기분 탓인지, 구경하고 있는데 약간 싸하고 무서운 기분이었다. -_-;
끝인가 하고 나왔는데,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관을 이동하여 다시 구경.
3시간정도의 관람을 끝내고 시원한 흑맥주 한 잔. 역시 술은 낮술이지 암요. 기네스 생맥을 처음 먹어 보는데 생각보다 맛이 별로였다. (물론 지금은 좋아하지만! ㅋㅋ 술의 내공이 늘었다.) 하지만 맛과 샃관없이 알콜은 항상 옳지.
알딸딸한 상태로 테이트 모던 박물관 관람. 현대미술은 이해하기가 참 난해하다.
그리고 테이트모던의 잔디밭. 사람들이 이렇게 앉아 있거나, 누워서 햇살을 즐기는 것을 보니, 나도 잔디밭에 드러눕고 싶어진다.
추진력 있는 여자. ㅋㅋㅋㅋㅋㅋ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는데 구름이 참 예쁘다.
타워브릿지로 구경가는 길.
사람들이 정말 많다. 런더너들도 맑은 날씨를 즐기는 중.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길래 그렇게 맛있나 하고 사먹어본 아이스크림. 속았다...... 평범한 맛.
인증샷..........ㅋㅋㅋㅋㅋ 혼자 간 죄로, 여행내내 디에셀라로 팔 후덜 거리며 셀카만 찍었다.
왼쪽 중국인 아주머니 사진 안습......... 죄송한비다. ㅠ_ㅠ 기념사진 찍는다고 신나게 찍느라....
불이 난 듯한 어마어마한 연기. 사람들 모두 다리에서서 건너편을 쳐다보고 있었다. 연기에 비해 큰 화재는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이동한 곳은 런던 외곽에 위치한 그리니치. 이 여행에서 런던은 단 3일로 계획했었는데, 그 3일도 거의 런던 시내가 아닌 주변부에서 논 기분이다. ㅎㅎ 하지만 복잡한 대도시보다, 그리니치 천문대쪽이 훨씬 더 내스타일이다.
탁 트인 그리니치 공원. 마음도 뻥 뚫리는 기분이다.
그리고 그리니치역에서 만난 부산 남아들. 그리니치 천문대를 가냐며 말을 걸면서, 함께 가자고 고맙게도 제안해준다. 사투리를 쓰길래, 경남쪽에서 왔냐고 물었더니, 자기네들은 절대 사투리 안쓰는거라며 농을 친다. 귀여운 꼬맹이들.
그리니치 천문대. 우리를 마지막으로 입구의 문이 닫혔다. 5분만 늦었어도 우리도 구경 못할뻔했다. 운하나는 있는 듯. ㅋㅋ
말로만 듣던 그리니치 천문대를 오게 되서 혼자 감동이었다. 설명할 수 없는 두근거림. 아마 첫 배낭여행이라 더 감격이 컸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념사진 한장. 얘네들도 돌아와서 한 번도 만나지 못했네. ㅎㅎ 귀여운 부산 총각 둘.
그리니치에서 민박집으로 와서 캐리어를 챙겼다. 친절하신 아주머니가 잘 보관해두고 계셨다. 야간 버스를 타고 암스테르담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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