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뒤늦게 이탈리아 요리에 빠졌다. 평생을 파스타나 피자등등 이탈리아 요리에 대해서는 모르고 살다가(생각해보면 어렸을적에 오뚜기 토마토 소스로 요리된 스파게티는 많이 먹어 보았다. ㅎㅎ), 한 5년전부터 뭐 드시고 싶은거 있냐고 물어보면 항상 파스타를 말씀하신다. 그러는 엄마를 보면, 20살 초반에 나도 친구들과 항상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파스타 집만을 찾아 다녔던 시절이 떠올라 조금 귀여우시기도(?) 하다. :)
이번에도 추석이라 고향에 내려와서, 뭐 드시고 싶으신거 있냐고 물었더니 어김없이 파스타라고 말씀하신다. 이에 창원에 사는 친구들에게 추천을 받아 방문한 피렌체48st.
일단 가게 외관부터 마음에 들었다. 건물은 일반적인 건물인데, 센스가 돋보이게 꾸며둔 것 같았다.
내부도 테이블간의 간격이 넓어서 좋았다. 토요일 점심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 다들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정리 정돈하기 바쁜 엄마와, 스마트폰하기에 바쁜 동생. 이렇게 서먹서먹한 가족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런치세트에 딸려 나온 에피타이저와 하우스 샐러드. 별다를 것 없었다.
이집의 인기 메뉴라는 시금치피자. 요건 좀 맛있었다. 지난번에 먹었던 다이닝제이의 시금치피자와 비교하면 월등히 나은 맛.
까르보나라. 간이 잘 되어 있어서 맛있었다.
평상시 엄마와 나라면 파스타와 피자를 먹고 말았겠지만, 동생을 위하여 주문한 한우 스테이크. 딸려 나온 것은 미나리밥. 나는 개인적으로 스테이크보다 미나리밥이 더 맛있었다. 한우스테이크는 평범했다. 엄마와 동생이 잘 먹는 걸보니 돈 벌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주 가지 말고 취업 해야 하나.........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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