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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45

커피 프렌치 프레스 간만에 늘어지고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을 맞이했다. 시차때문인지 아니면 그 전에 잠을 많이 자서인지, 새벽 3시부터 잠에서 깨어나 말똥말똥하다가 막상 아침이 되고 날이 밝아오니 되려 나른해진다. 그렇다고 누워있어도 졸립지가 않다. 이에 커피를 한 잔 마시기로 했다. 에스프레소머신을 쓸지, 아니면 좀 수고스럽더라도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마실지 고민을 하다가, 테이블 위에 구입한 이후로 세 달 넘게 방치되어 있던 프렌치프레스를 발견했다. 꼭 커피뿐만 아니라 차를 우려낼때도 요긴하게 쓰이는 놈이기에 집에서 간단하게 차를 마실때도 요긴하게 쓰려고 구입했는데 막상 한 번도 사용한적이 없다. 필요가 아닌 물욕이 나를 구매로 이끈 걸까. 씁쓸한 마음과 함께, 물욕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 오늘은 요놈을 사용해야지 마음 .. 2014. 6. 16.
평창동 Cafe lob 가나아트센터에 미술전시회를 보러 갔다가, 날씨가 너무 추워서 눈앞에 보이는 커피숍으로 뛰어 들어갔다. 가격표에 한 번 놀라고, 주문한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고 두 번 놀랐다. 기대하지 않아서였는지, 2일만에 맞이한 커피였는지 커피맛이 좋아도 너무 좋았다. 샷을 추가 하지 않은 아메리카노치고 조금 진한 편이긴 한데, 요근래 먹어본 커피 중에 단연코 최고였다. 굳이 꼽자면, 제주 캠피에서 마셨던 커피 만큼 맛이 좋았다. 이 커피집은 도대체 뭐지 하고 검색해봤더니, 맙소사. 가수 윤종신씨가 운영중인 커피숍이라고 한다. 위층은 작업실로 쓰고 있다고. TV도 보지 않고, 연예계 뉴스는 클릭도 잘 하지 않아서 윤종신씨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줄도 몰랐는데, 우연히 뛰어 든(정말 너무 추워서 뛰어 들었다. ㅎㅎ).. 2014. 3. 16.
커피 핸드드립 모카포트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은 핸드드립으로 추출한 커피이다. 대학교 2학년때에 학교 근처에 핸드드립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가 생겼다. 친구를 따라 처음 가게 된 그 곳에서 처음 '핸드드립'이라는 추출 방법을 알게 되었으며, 종이컵이 아닌 너무나도 우아한 커피잔에 담겨진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서, 똑같이 검은 용액임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노와 맛과 향이 다른 것에 컬쳐쇼크(!)를 받았었다. 커피를 '둘, 둘, 하나'인 맥심으로 처음 접하고, 산 정상에서도 마실 수 있는 커피믹스가 다 인 줄 알며 10대를 보냈다. 그리고 대학교에 와서야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통해 커피에는 우유 외에 다양한 부재료들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아니 이제는 커피에서 은은한 꽃향기까지 풍긴다고? 진한 아메리카노와 .. 2014. 2. 28.
제주 협재 커피숍 캠피(Camffee)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커피숍 캠피. 이번 여행 때 읽으려고 빌려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의 첫 단편 풀사이드를 게스트하우스 거실에서 읽자마자 커피가 너무 땡겨서 게스트하우스 주인분께 추천받아 왔다. 객의하우스에서 도보로 7~8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커피숍 캠피, 사장님과 사장님 친구분으로 추정되는 여자분께서 술을 마시고 있다. 바에 비치된 메뉴판을 들여다보는데,,, 분명 커피를 마시러 왔는데 술이 너무너무 마시고 싶다. 약을 먹고 있는 것이 있어서 술을 마시면 안되는데도,,, 술마시는 걸 보니깐 나도 마구마구 술이 땡긴다. 한 5분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 내가 좋아하는 레페를 딱 한 잔만 마시기로! 앉아서 기다리면서 가게를 둘러보는데, 인테리어가 예쁘다... 201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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