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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by 여름햇살 2016.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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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국내도서
저자 : 사사키 후미오 / 김윤경역
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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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부터 눈독을 들이던 책이었다. 자주가는 도서관에 구비되어 있지 않는 책이길래 도서 신청을 했는데, 언제 입고가 될지 기약이 없어서 그냥 얼마전에 E book으로 구매하여 이틀동안 완독하였다. 이 책 마저도 구매하고 싶지 않았는데(또 하나의 짐이 늘어나니깐) 


이 책을 인기 전부터 물건의 소유에 대해 나름의 고찰이 많았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아가면서 자의든 타의든 끝없이 광고에 노출되고, 그 후에 소비와 허망함을 끝없이 반복하며, 그런 스스로에게 권태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끝없이 그런 생각을 하던 중에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고, 꽤 많은 것을 공감하고 부가적인 깨달음도 얻었다.


책의 내용과 관계 없이, 일단 나는 요즘 시대가 너무 보여주는 것에 취중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른바 '척'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다. 모두가 광적으로 타인에게 보여지는 바에 집착하고 있다 .물론 인간은 사회적동물인지라 타인과의 관계로부터 벗어날 수 없고, 관계되어 있는 타인의 시선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어떻게 보여지든 상관없어 하는 거리의 노숙자가 아닌 이상, 우리 모두는 자신의 이미지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척'에 염증을 느낀다고 말하는 나조차도 다른 이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하지만 (순전히 내 생각에는) 그 도가 지나친 것 같다. 알맹이는 없는 이미지들만 살아가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최신 유행하는 옷을 빈번히 구매한다. 능력있고 소위 잘 나가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서 비싼 외제차를 산다. 지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보지도 않는 책을 열심히 구매한다. 우리가 물건을 구매하는 이유는 끝이 없다. 필요해서 구매한 것 조차도 사실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무엇이 우리를 끝없이 그 많은 물건을 사게 만드는 것일까?


이런 현상을 보며, 일종의 노력없는 무임승차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자신이 바라는 이상향은 있으되, 노력을 들이지는 않고, 돈으로 해당 이미지를 사는 것이다. 해당 이미지를 사려면 돈이 필요하니, 돈을 얻기 위한 과정을 '노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돈으로 구매한 이미지는 나도 알고 너도 알듯이 눈가리고 아웅인 것 아닐까?


저자는 물건을 버리고 나서 달라진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반대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뭐가 문제인지 깨닫게 되면 자연스레 물건을 많이 소유하지 않게 될 거라고.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그 많은 것들의 부질없음을 깨닫고 물건을 줄이게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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