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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대통령의 글쓰기

by 여름햇살 2017.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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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국내도서
저자 : 강원국
출판 : 메디치미디어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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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유시민님의 '글쓰기 특강'을 읽었을 때에도, 서민 교수님의 '서민적 글쓰기'를 읽었을 때에도 느꼈던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도 똑같이 느꼈다. 그것은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맞춤법도 화려한 기술도 아니라, 글을 쓰는 이의 생각이었다. 물론 글의 규칙인 맞춤법을 지키는 것도, 읽는 이를 경탄하게 하고 책에 몰입하게 만드는 화술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내용 없이는 빚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글은 글쓰는이의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유일한 목적을 갖고 있는 매체로 결국에는 그것을 말하고자 하는 바가 가장 중요하다. 


 이 책은 글쓰기 책임에도 대통령들이 갖고 계시던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글을 잘 쓰는 방법보다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왜 그런 글을 쓰는지 그 함의에 대해 생각하고, 그 사람에 대해 고찰하는 법을 조금 깨달았다. 


나는 살면서 어느 순간부터 어떤 이가 무심코 하는 말에도 그 사람의 생각이 드러난다는 생각을 고집하게 되었다. 그래서 누군가가 하는 말에 항상 그 숨은 저의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래서 심리학 책을 읽는 것이 재미있었다) 이 책 덕분에 이제는 그 사람이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분석하게 되었다.  사람이 하는 말, 그리고 그 말을 하는 방식 모두에서부터 말하는 이의 사상이 나타난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의견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 누구도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사람이 하는 말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단순 말이 아니라 그 것이 담고 있는 컨텐츠에 관심을 가진다. 즉 좋은 글을 쓰고 좋은 말을 하려면 내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글쓰기 책은 그만 읽고,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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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8 - [일상/불친절한 감상자] - 책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2016/08/22 - [일상/불친절한 감상자] - 책 서민적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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