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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19 Korea

[강릉여행] 1. 테라로사 임당점

by 여름햇살 2019.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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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오지 않아, 강릉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시내로 달려가서 커피를 마셨다. 강릉은 생에 처음이라 아는 곳이 없었고, 블로그 검색하기도 귀찮아서 유일하게 아는 테라로사를 검색했고, 가장 가까운 곳이 시내에 한 곳 있었으니.. 이렇게 나의 강릉 첫 여행장소는 테라로사 임당점이다. 

한국은 도시는 어딜 가나 비슷비슷한 모습인데, 그럼에도 또 처음 와 보는 골목이라 괜히 다르게 다가온다. 전체적으로 건물의 층수가 낮은데, 그래서 거리를 걸으면 햇살도 많이 들어오고 하늘이 넓게 보여 좀 더 쾌적한 느낌이다. 

심플한 외관. 좋구나. 바로 옆집에 좀 더 큰 커피집이 있는데 장사가 잘 되었다. 아무래도 테라로사는 가격대가 있어서 옆의 카페에 손님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내부는 현지인반 관광객반이었다.

기념으로 원두를 구매할까 했는데 바로 전날 인터넷으로 주문한 내 사랑 딴지 원두가 도착해서 아쉽게 포기했다. 원두는 신선식품이라 미리 사두기 괜히 그렇다. 


오늘의 원두(커피였나?)인 르완다 툼바. 오오~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함께 주문한 녹차 쿠키와 먹으니 더 풍미가 좋다. 이렇게 금테 두른 예쁜 컵에 마시니 더 맛있는 것 같다. 괜히 이건 어느 제품인가 하고 접시를 뒤집어서 회사도 봤다. 예쁜 커피잔의 뽐뿌가 오는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관광안내소에서 받아온 강릉 지도를 펼치며 2박 3일의 여행 일정을 이제서야 짜기 시작했다. 원래 여행 계획은 여행지역에 도착해서 관광지도 받고 나서 시작해야 되는거 아니냐며... 


회사를 그만두고 지난 반년간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던 장소는 집이었다. 1000쪽이 넘어가는 무기수준의 전공책과 맥북을 들고 카페에 가느니 그냥 방 하나를 서재로 꾸미는 것이 편했기에 커피도 항상 집에서 마셨다. 그런데 간만에 나 홀로 카페에서 잉여롭게 시간을 보내는데 너무 행복한 것이다. 권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 종종 새로운 경험에 많이 노출되어야겠다는 다짐했던 소중한 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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