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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영화 나랏말싸미

by 여름햇살 2019.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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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매체(영화, TV, 유튜브 등등)를 잘 보지 않아서 배우들을 잘 모른다. 얼마전 국가적으로(?) 화제가 된 송모배우의 얼굴도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런 나라서 아는 배우, 그리고 좋아하는 배우들에 대해서는 지극한 팬심을 갖고 있다. 송강호도 그 중 하나이다. 그가 나왔다면 평을 가리지 않고 본다. 물론 마약왕은 그럼에도 보지 않았다.


 진실여부를 떠나서( 이것도 어이가 없는 것이 영화는 그 근본이 허구에 있다.) 영화는 인상적이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대왕의 마음을 송강호가 군더더기 없이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한글창제에 대한 내용이 주가 아니라 세종대왕의 뜻에 초점을 맞추면 감동적이다. 왜 세종대왕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을 먹는지, 한글이 그토록 감사한지는 아마 내가 기득권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기득권이 아닌 이들을 위해서는 그 누구도 소리를 내주지 않는다. 돈이고 권력이고 그 어떤 것도 얻어갈 것이 없기 때문이다.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 슬프지만 냉정한 인생의 원리다. 그런 비기득권을 위해 한 나라의 최고 권력이 반대세력에 맞썼다. 그저 호의호식하며 한 평생을 살아가도 되는 위치의 존재가, 자신과 상반된 존재를 위한 삶을 살아가며 투쟁했다. 그 태도만으로도 감동인데, 그 결과물의 혜택까지 누리고 있으니 감사가 더해진다.

 

 백성과 후대를 생각했던 선조는 세종대왕뿐만이 아니라. 업계에 있어서 그런지 허준선생과 이제마 선생이 떠 올랐다. 그들 또한 돈되는 일이라서 저서를 남겼던 것은 아니다. 자신의 사리사욕이 아닌 타인의 배려, 인간 생명의 존중, 자신이 가지 못하는 외진 곳이나 자신이 존재하지 않을 그 미래를 위한 일이었다. 세상을 좀 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 것은 돈과 기술이 아닌 이타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 많은 우리의 선조들이 잘 되기를 바랬던 후손은 다름아닌 '우리'이다. 우리가 존경해 마지 않는 분들은 '우리'를 위해 애쓰는 삶을 보내셨다. 그러니 우리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야지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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