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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2019 12월 2째주

by 여름햇살 2019.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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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시험이 3과목이나 남았지만 남편은 기말고사가 끝났다. 요렇게 1년을 마무리 지은 남편님. 간만에 한가한 금요일 저녁에 뭘할까 둘이 멀뚱멀뚱 보고 있었더니, 우리가 좋아하는 맛닭꼬에 가서 나는 치맥을 자기는 콜맥을 즐기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한다. 결혼 이후로 외식이 줄어들고 먹더라도 배달 or 포장해와서 주로 먹고 있었는데 간만에 그것도 밤늦은 시간에 *-_-* 나가는 것도 좋아보였다. 

 

술을 안마시는 남편님덕에 술집 데이트는 한번도 없었고, 술을 안마시니 카페에서 주로 데이트를 했고 이제는 그 마저도 잘 없었다. 왜냐면 집보다 편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다 오니, 술을 마시는 공간(치킨집을 술집이라고 하기엔 애매하다)에 와서 보니 젊은이들이! 그것도 엄청많이! 친구들끼리 술마시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조금 신기했다. 우리 넌무 딴세상 살고 있는 것일까?

 

이 생맥 얼마만인가요~~~ 소셜활동이 끊기니 맥주 마실 일도 없구려~~

치킨에 떡볶이!!!!!!!!!!!!!!!!! 소리벗고 팬티질러~~~~~~ 예이~~~~~~ 그렇게 간만에 데이트를 즐겼다. 이것은 얼마만의 데이트인가요.. 눙물눙물.

 

그리고 토요일에는 원래 우리가 종종 가던 브런치집에서 우아하게(?) 브런치를 먹으며 여행 준비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둘다 난가기 싫어서 밍기적 거리다가 12시까지 잤을 뿐이고.. 역삼까지 가기는 너무 귀찮다며 그냥 집에서 가까운 카페에 갔다. 씨리어스 커피 만세!

브런치 대신 아점으로 크로와상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우리는 너무 허기져서 케이크를 하나 더 먹었고.. 그러고도 계쏙 배가 고팠지. 아아, 이 먹돌이 먹순이 커플. 

 

그리고 여행준비를 하는데.. 디지털 자료 같은 것들을 제대로 정리 정돈을 안 해놓은 신랑에게 분노가 폭발하였고, 간만에 김과장으로 돌변하여 다다다다다다 잔소리를 했다. 내 밑으로 들어왔으면 짤렸다고 아주 디진다고 으르렁으르렁 앞으로도 이러면 이혼(?)이라며 협박협박 했더니, 우리 대화를 들으신게 틀림없는 싸장님이 웃음을 못참겠다는 표정으로 작별인사를 하셨다. ㅎ ㅏ 부끄러워서 이제 못가겠네요..

 

그리고 드디어 본 겨울왕국2. 남편한테 똑바로 안하냐고 엄청 잔소리 했는데 영화관 와서 보니 나는 겨울왕국 더빙을 예약했고~ ㅎ ㅏ.. 나란 인간 왜이렇담.

 

일요일에는 대학동기의 집들이가 있었고, 뭘 사갈까 하다가 향초와 함께 한라봉 박스를 사들고 갔더니 다들 웃었다. 껄껄껄 난 상여자라니깐?

이마트 트레이더스 피자와 양장피. 그리고 치즈밥 및  타코, 케이준 치킨 샐러드 등등 먹을 것들이 한가득이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찢어질 지경이었지..

그리고 2차전은 커피와 케잌. 4시간동안 정말 먹고만 왔다.

 

한 언니의 꼬꼬마 두명도 함께 왔는데, 왜인지 모르게 자꾸 나에게 들러붙어서 장난치고 내 다리 위에 눕고 그랬다. 난 원래가 애들이랑 안친함+어색함+쭈볏쭈볏인데 애들이 왜 날 재미있어 했는지 모르겠다. 라고 남편한테 말하니깐 나보고 애랑 같이 살고 있어서 애를 다루는게 좀 늘었나봐요.. 라고 했다. 아하 그렇구나.

 

시험공부는 하~~~~~나도 못했지만 그래도 간만에 휴일다운 휴일을 보냈다. 이제 여행은 딱 일주일 앞이다. 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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