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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20200209

by 여름햇살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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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면 신이 나서 새벽같이 조기축구를 나가는 신랑과 달리, 나는 신랑이 집으로 돌아올때까지 늦잠을 자곤했다. 자지 않더라도 침대밖으로 나가지 않고, 이불 안에서 꼬물꼬물되며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렸다. 그런 내가 싫어서 이번 일요일에는 부지런을 떨었다. 신랑보다 먼저 일찍 일어나서 한번도 챙겨준 적 없는 아침용 간식거리를 챙겨주고, 원두를 갈고 커피를 내려 텀블러에 싸다주었다. 신랑이 가고 나서 커피를 마신 다음 다시 1시간 침대에 누워 있긴 했지만, 그래도 집 청소를 하고 아침도 해먹고 관악산으로 가벼운 산책까지 다녀왔다. 예전 규칙적이이고 활기찼더 내가 생각나서 기분이 좋았다.

개운하게 샤워를 마친 다음에는 간만에 다기들을 꺼내서 차를 마셨다. 약국에서 마시니깐 집에서는 거의 마시지 않게 되어 낯설었고, 약국에 가져다 놓은 것보다 크기가 커서 좀 더 편했다. 아껴먹는 곶감과 천혜향을 냠냠했다. 기분이 좋았다.

 

다이어트를 좀 해야겠다. 일단 지난 몇개월간 살이 좀 많이 쪘다. 춥다는 날씨 핑계로 신체 활동을 최소화해서인 듯 하다. 옷이 좀 끼이고 불편한데 옷을 다시 사고 싶지 않으니 부피를 줄여야지. 사실 몸매보다 더 큰일은 살이 찌면서 좀 게을러졌다는 것이다. 몸매야 그러려니하겠는데, 몸이 무거워져서인지 매사에 게을러져서 내가 하는 일이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꾸 나중에 나중에로 미루고 결국은 안해버린달까? 게으른 생활방식으로 살이 살이 찌고, 살찌고 무거워진 몸은 다시 나를 게으르게 만드는 무한궤도에서 내려와야지.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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