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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9 America

[미국여행] 14. 2019년의 마지막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by 여름햇살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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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1

 

2019년의 마지막은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보내기로 했다! ㅎㅎ  이 날을 위해서 클룩에서 VIP Express 티켓으로 구매했다. 그냥 익스프레스도 비싼 편인데 성수기 시즌까지 겹쳐서 2개의 티켓 가격이 한화로 575,500원이었다.. 후덜덜. 그래도 클룩에서 우주최저가 쿠폰코드? 같은걸 입력해서 4만원 할인 받을 수 있었다. 거의 한사람당 돈 30만원 꼴이니 후달달.. 비싸다 비싸. 그래도 즐기려고 온거니깐 줄 서는데 시간을 보내기 싫어서 VIP 패스트트랙을 구매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선택했던 것 같다. 일반티켓은 하나 관람하는데 기본 1시간씩 대기하는 듯 했다. 여행자는 돈보다는 시간이니, VIP 티켓 구매는 진짜 강력추천이다. 

 

아침챙겨먹고 뻥 뚫려있는고속도로 타고 유니버셜스튜디오 가는길~ 신랑이 미국은 차가 막히지 않는다며 너무 좋아했다. 여행 중 가장 흥겨워보이는 순간이었다... ㅋㅋ

 

유니버셜스튜디오~~~~ 주차장이 꽤 많고 넓은데,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가까운 곳일수록 비싸다. 우리는 그냥 제너럴 파킹 스팟에 했다. 

저쪽이 가까운 곳인듯.. 흑흑. 

이쪽은 주차장에서 유니버셜 입구까지 가는 시티워크인데, 음식점도 있고 영화관도 있는 것이,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도 오는 듯 했다. 시티에서 영화보러 나와서 밥먹고 쇼핑하는 느낌..? 분위기가 좋았다. 흥겨운 분위기~ 유후~ ㅎㅎ

유니버셜스튜디오~~~~~

신나서 기념사진도 한방 박았다. 깔깔깔. 여태 여행다녀온 곳보다 따뜻해서 옷차림도 가볍고(하지만 밤이 되니 너무 추웠다는...ㅠㅠ) 혼자 신이 났다. 

세상신남. 근데 내 얼굴 왜 저렇게 나왔...? 

신나서 계속 사진 찍는 중 ㅋㅋㅋㅋ 신랑도 신나서 같이 사진 찍어준 듯.

처음 간 곳은 water world. 배우들이 시나리오에 맞게 연기하는데, 모두 제대로 스턴트배우이신들.. 그냥 뛰어내리는건 기본이고, 화염총도 막 쏘고.. ㅎ ㄷ ㄷ

공연전에 요 아저씨들이 분위기를 띄워는데, 제대로 웃긴다. ㅋㅋ 관객들 상대로 장난 엄청 많이 치고 물 끼얹고.. 껄껄껄. 박장대소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연기인데 특수효과 때문에 깜짝 놀랐다. 초반에 사진 찍고 영상 촬영하다가 성가셔서 계속 보기만.. 역시 나이 들면 인증샷도 귀찮아진다. 사진상으로는 조용(?)해보이는데, 진짜 불꽃튀고 폭발하고 비행기 추락하고 장난아니다.

다리 앞에 뻗고 시건방 떠는 포즈로 찍고 싶었는데 뭔가 이상.. ㅋㅋㅋ  군데군데 배우들이 연기를 하며 관람객들의 주의를 끄는데(이 건물 2층에서 남자여자가 창문 열고 자꾸 지나가는 사람들 말을건다 ㅋㅋㅋ) 꽤 재미있다. 생각보다 규모는 작았는데 너무나 잘 꾸며져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다음은 드림웍스 쿵푸팬더. 화면 효과에 의자 흔들리고 아주 난리.. 소리지르는 날 보며 신랑은 비웃었... ㅠㅠ 

호그와트~~ 이 곳이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버터비어를 많이들 마셨는데, 평이 안 좋길래 우린 그냥 패스했다. ㅋㅋㅋ 이 곳도 VIP 티켓 없으면 진짜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구조였다. 어휴.. 기다리는 시간대비 놀이기구는 금방 끝나서, 그냥 티켓으로 왔으면 화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허허허.. 

사람들이 아주 제대로 바글바글하다. 여기 있는 놀이기구는 특수효과 + 움직임이 좀 심한 익사이팅 놀이기구인데(아주 작은 롤러코스터 1개 있음), 이리저리 과하게움직여서 신랑은 토까지했다 ㅠㅠ 알고보니 어릴때부터 놀이기구를 타면 멀미가 심해서 토를 하곤 했다곤 한다. 에고고..

리프레쉬를 위해서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프라푸치노 한잔. 난 왜 내 이름을 한 번에 알아듣는 사람이 없을까아아아아

귀여운 스펀지밥.. ㅋㅋ

배고파서 먹은 핫도그와 물, 칩. 이게 삼만원... 그저 웃지요.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스튜디오 투어. 꽤 줄이 길었는데 VIP라서 거의 바로 통과되었다. VIP Express 만세!!

투어는 총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이곳저곳 돌아다님 + 특수효과 관람 2편(킹콩, 패스트 앤 퓨리어스) + 죠스, 사이코 촬영장소, 레알 격파당한 비행기 구경, 쥬라기공원 특수효과 체험 등등 지루할 틈이 없었다. 가이드가 이곳저곳 설명을 많이 해주고, 실제 이 곳에서 촬영된 영화들도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꽤 재미있다. 건물들의 뒷편은 전부 널빤지만 덜렁.. ㅎㅎ 

세상 신기해하는 날 옆에서 찍은 신랑.. ㅋㅋ 마냥 좋아하는 날 보며 애라고 완전 놀렸다.

더굿플레이스의 촬영장소도...!!!!

그리고 심슨라이드. 이거 한방에 신랑은 넉다운을 외쳤으니.. 이게 효과가 좀 너무 현란해서(나도 약간 울렁 거릴 정도였다), 원래도 좋지 않았던 속이 더 안좋아졌다. ㅠㅠ 신랑은 자기는 이런거 이제 못타겠다고 나 혼자만 타라고.. ㅠㅠ

 

안좋은 추억이 있지만 인증샷은 꼬박 남기고..

동물쇼! 이것도 진짜 재밌다. 쇼 시작 전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영화를 음청 홍보해줬지만, 영화는 폭망

 

규모가 작고 놀이기구가 큰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런 쇼(워터월드, 스튜디오 투어)들이 더 재미있는 듯 했다. 4D 특수효과 영상들은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관람하다보니 좀 비슷비슷한 면이 있어서 타면 탈수록 감흥이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해가지니 스튜디오가 더 예쁘게 변했다. 특히 이 날은 해피뉴이어이브라서 새벽까지 개장하는 날이었는데, 밤이 되자 팬시하게(진짜 드레스와 정장을 입고 왔음 ㅎㅎ) 차려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내사랑 미니언즈. 요건 신랑을 두고 나 혼자 탔다. 신랑은 내가 이걸 타는 동안 (나는 절대 가지 못할) 워킹데드 건물에 다녀왔는데 1분만에 끝나서 너무 유치하고 허무했다고 한다. ㅋㅋㅋㅋ

기념품샷에서 미니언즈 고글 쓰고 인증샷을 찍었다. 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지만 짐 + 집에 가면 예쁜 쓰레기가 될 것을 알기에 참고 참았다. 대신에 작은 사이즈의 피규어 2개를 골랐다.

줄서서 기다렸다가 미니언즈랑 사진도 찍고. 신랑이 왜 아싸호랑나비 자세하고 찍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니언즈와 함께라면 집에 안 갈기세. 미니언즈는 정말 악의없는(물론 악당캐릭터긴 하지만) 장난꾸러기들 같아서 참 귀엽다. 그 해맑은 표정이 좋다. 나도 장난꾸러기가 되어야지~~ 껄껄껄. 

밤이 되니 더 예쁘다. 쥬라기공원, 트랜스포머, 미라는 기나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있다. 아마도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지었다가 밑으로 확장?한듯 했다. 

신랑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져서 쥬라기공원만 같이 타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여기까지 내려오면서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져서 쥬라기공원마저도 패스하고 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가장 들떠있었던 나를 보며 신랑이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컨디션 안 좋은게 신랑 잘못은 아니니.. ㅠㅠ 아쉬웠지만 그대로 다시 돌아갔다. 

출구로 향하며 아쉬운 마음에 찍은 사진들.. ㅠㅠ 언제 다시 와볼까.. ㅠㅠ 흑흑. 너무나도 즐거웠지만, 저녁이 되니 너무 추웠고, 하루종일 걸어다녀 지치기도 했다. 십년 이내로 다시 올일은 없겠지 흑흑. 아쉬우니 에버랜드라도 가볼까.

시티워크에 있는 중국 음식점으로 들어왔다. 뜨듯한 국물요리가 있을마한 음식점이 이곳 뿐이었기 때문이다. 신랑은 몸이 안 좋아서 밥도 많이 먹지를 못했다. 흑흑.. 체력약한 우리 신랑. 

기념품샵에서 산 미니언즈. 너무 귀엽다. 하핫. 

 

해피뉴이어이브라고 여러 행사들이 있었는데 보지 못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그 다음날 신랑 몸 상태가 괜찮아져서 다행이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침대에 좀 누워 쉬다가, 자정에 하는 불꽃놀이를 보려고 밖으로 나갔는데, 소리는 요란하게 들렸지만 불꽃은 잘 보이지 않았다(아주 조금 봄) 추운 겨울 낯선 도시의 길을 헤매는, 기대하지 않았던 2019년의 마지막 순간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서 즐거운 순간이었다. 2020년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며 새해 소원도 빌고, 신랑에게 덕담도 했다. 이렇게 다사다난한 2019년이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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