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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2 SA

[남미여행_2012/05/23] 49. 페루의 수도, 리마까지 오다

by 여름햇살 201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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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기까지! 그래도 올해에는 남미 여행기를 모두 완료 하게 되는구나. 얏호 :)

 



 

 

자는 둥 마는 둥 하며 호스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같은 방을 썼던 룸메들이 새벽 세시부터 소란스럽게 구는 바람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놈들은 어딜 가려고 그렇게 오밤중에 부산스럽게 짐을 챙겼단 말인가. 덕분에 넓은 도미토리 방에서 호스텔을 멍하니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시작한 새벽 동네 산책.




 

다들 전날의 소란스런 파티를 즐기고 잠에 빠져 있는지, 혹은 새벽부터 부산스럽게 짐을 챙겨 또 다른 도시로 떠나 버린 것인지, 마을이 조용하다. 이제서야 정말 작은 사막마을에 온 기분이다.



 

비가 내린 것 같지는 않은데, 모래고 습기에 촉촉해졌다. 슬리퍼를 신고 모래언덕을 오르는데 발이 모래 밑으로 푹푹 빠진다.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이까. 정말 작다. 건물의 10개 중 9개는 관광객을 위한 건물로 보인다.



 

이까 내의 조용한 연못. 그리고 공원이 예쁘게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쿨하게 잠을 자고 있는 노숙자.


 

아침 산책을 끝내자마자 나도 짐을 챙겨서 택시를 타고 다시 시내로 나갔다. 전날까지도 자기의 여자친구가 되어 달라고 조르는 귀여운 호스텔 직원과는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출발 ㅎㅎ


 

버스타기 전에 시간이 많아 남아서 구입한 아침. 길에서 과일을 판매 하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구매한 음식. 잘라진 여러가지 과일 위에 딸기 요거트를 뿌린 것으로, 외관과 달리(?) 은근 맛있었다. 집에 갈때쯤 되니 영어 한마디 통하지 않더라도, 밥도 잘 사먹고 ㅎㅎㅎ


 

버스 탔는데 먹거리를 주지 않으면 남미 버스가 아니지, 암암. 핸썸한 남자 승무원이 돌아 다니면서 승객들에게 빵을 나눠준다. 맛은 없다.


 

그리고 도착한 리마. 나의 마지막 도시. 버스터미널에서 제일 착해 보이는 택시기사의 택시를 타고 백패커스 호스텔로 갔다. 버스가 터미널에 도착하고, 버스에서 승객들인 내리면 택시기사들의 호객행위가 시작된다. 그런데 꾸스꼬와 달리 다들 택시기사들이 유니폼을 입고 있다. 목에 택시기사임을 증명하는 카드를 걸고 있는 것은 똑같았다. 흥정을 하여 택시 가격을 깎으면 된다고 하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달라는 대로 다 주는 호구여행객이 되었다. ㅋㅋ



 

호스텔에 방을 배정받고, 짐을 내팽겨치고 달려 나온 리마의 거리. 그리고 생각보다 음침한 기운(?)이 있는 도시 리마. 유우니에서 만난 단체 한국 관광객분들이 리마는 정말 별로라며 혹평을 내렸었는데, 그 분들의 기분을 알 것 같기도 했다. 페루의 다른 도시보다 덜 낭만적이고, 좀 더 삭막해 보였던 리마. 나를 한국으로 배웅하는 도시라서 더 그렇게 느껴졌던걸까? ㅎㅎㅎ



 

차가 정말 정말 정말 많다. 정신 없는 리마의 도로. 아마도 퇴근 시간이라 그런 듯 하다.


 

너무 낡은 상태로 방치 된 건물들에 또 한번 헉.




 

어째 태국의 방콕과 조금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점심으로 먹은 세비체. 맛집이라고 찾아 갔는데, 손님이 정말 많다. 그리고 양도 많다. 물론 맛있다.




 

다시 시작된 거리 구경.





 

그리고 제일 신기했던 광경! 아니 어떻게 공중에 이렇게 떠 있을 수 있는 걸까? 속임수를 확인하고자 밑으로 기어 들어갈뻔 ㅎㅎ 나만 신기했던 것은 아닌지 구경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리고 리마의 센뜨로.


 

 

리마 사람들은 닭을 좋아하는건지, Roky 혹은 Norky등 치킨만을 판매하는 가게가 한 골목에 몇개씩 늘어서 있다. 리마의 치킨은 뭔가 특별하단 말인가?! 대기업 KFC가 여러개 있지 않아서 왠지 기분 좋았다. :)






아르마스 광장. 좀 트인 곳에 오니 좀 더 안락하다. 그리고 이 짧은 관광동안 사람들이 어찌나 쳐다보는지.. 확실히 관광지가 아니여서인지, 다른 도시에서보다 훨씬 나에게로 이목이 집중된다. 이거 원 민망해서 걸어다닐 수가 없네.







 

츄러스가게가 종종 눈에 띈다. 치킨뿐만 아니라 츄러스도 좋아하나보군? ㅎㅎ




 

황폐하기 그지없는 강의 풍경 ㅋㅋㅋㅋㅋㅋㅋ 공사 현장이 너무 적나라다. 그런데 트인 공간이라 그런지 쉬고 있는 사람들은 많다.



 

그리고 요 도넛 같은 것이 먹고 싶어서 하나 구매. 기름 냄새가 아주 제대로 식욕을 자극한다. 맛은 그냥 기름에 쫄깃한 밀가루 반죽을 튀긴 맛.....-_- 기름 냄새에 낚였다.



 

골목 중간에 늘어선 시장.



 

그리고 무슨 유명한 교회..........였는데 지금은 생각도 나지 않는 교회. (어지간히 관광명소를 많이 봤어야지 ㅠ_ㅠ)


 

그리고 서점. 한창 서점을 구경하다가 대니가 추천해준 허클베리핀을 영문판으로 구매했다. 그가 극찬했던 책이니깐 읽어봐야지.


 

여기까지 리마 시내 구경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만난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남학생, 그리고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날아와 호스텔에서 알바중인 남자 직원과 함께 버스를 타고 광대쇼를 보러 갔다.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었던 술집. 입장료는 따로 없고 1사람당 1 드링크를 주문하기만 하면 되었다.

 

남미에서의 마지막 밤을 재미있는 유흥거리로 장식해주고 싶었다는 그들의 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재미있게 본 광대쇼. 난생 처음 와 보는 리마에서의 난생 처음 보는 광대쇼.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 다들 맥주파티! 이렇게 남미에서의 마지막 밤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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