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iesta/2014 Poland

[폴란드여행_2014/06/07] 11. 지하의 소금광산, 비엘리츠카

by 여름햇살 2014. 6. 28.
반응형


크라쿠프에서는 항상 차가 막히는 것 같다. 아우슈비츠로 출발할때도 차가 막히더니, 돌아올때도 차가 막혔다. 2시 20분 쯤에 다시 투어 오피스로 돌아왔다. 소금광산으로 가는 투어는 3시 45분에 출발한다. 1시간 정도면 한국에서는 밥도 먹고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시간이지만..... 폴란드는 불안하다... 아침에 거대한 라떼를 마셔서 그런지, 허기가 심하지는 않다.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기로 했다.



호스텔 근처에 있는 케밥집. 폴란드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외국에서는 케밥이 정말 보편화 된 음식인 것 같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김밥같다고나 할까. 싸고 가볍게 한 끼를 챙길 수 있는 음식이다. 폴란드어로 주문을 받길래 멍때리며 쳐다봤더니, 웃으면서 브레드 or 또르띠야 라고 물어본다. 내가 알아 듣는 말이 나오니깐 신이 나서 "또르띠야!"라고 외쳤더니, 빵터지면서 포장을 해준다. 


땡볕에서 아우슈비츠 투어를 다녀왔더니 쉬고 싶었다. 원래는 다른 사람들처럼 돌아다니면서 케밥을 아구아구 먹고 싶었는데, 막상 사고 나니 기운이 빠진다. 호스텔에서 먹기로 했다.




12 zlt 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야채가 풍성하다. 신난다 하면서 한입 깨물었는데... 맛이 없다. 아니, 맛이 없다기보다 이상한 싼 맛(?)이 난다. 스파이시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컵라면의 분말같은 것에서 느껴지는 싼 맛. 케밥에 컵라면 분말을 뿌려둔 것 같았다. 으.... 먹다 먹다가 남은 건 그냥 버렸다. 이제 케밥은 안 먹는 걸로.......



투어 오피스로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가게를 판매했다. 날이 더워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다. 나도 버린 입맛을 아이스크림으로 다시 돋구기로 했다. ㅋㅋㅋㅋ




1zlt를 더 추가하면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데, 난 라즈베리를 추가했다. 전날 먹었던 젤라또랑은 또 다른 맛. 맛있다. 아이스크림은 항상 맛있지만. +_+



다시 도착한 오피스 앞. 아직 사람들도 오지 않고, 가이드도 오지 않았다.



괜히 사진 촬영. 사진 연습해야지 다짐했다. 


정시가 되자 가이드가 탑승을 안내했고, 타기전에 티켓을 내밀었더니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보니깐 탑승하는 모든 사람들의 국적을 묻는다. 왜 물어보는 거지 그냥 궁금한건가? 여하튼 소금광산으로 고고! 하트3


탑승후에는 가이드가 영어로 투어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도로의 교통사정에 따라서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소금 광산은 입장료 외에 촬영료가 따로 있다고 한다. 그래서 투어 시간이 더 긴 아우슈비츠보다 투어비가 더 비싼 걸까?


도로가 꽉 막혀 있었다. 1시간이 꼬박 지나서야 소금광산에 도착했다.



입구 아래 쪽에서 버스를 주차 시켰는데, 이렇게 입구로 올라가는 길에 기념품가게가 늘어서있었다. 역시 사람이 모이는 관광지에는, 관광객만큼이나 기념품판매점이 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 가이드가 인원 수 만큼 표를 사와서, 정해진 시간에 맞춰 입장을 했다. 아우슈비츠의 투어에서처럼, 무전기를 준다. 대신 여기는 더 열악한 것이, 헤드셋이 아닌 한쪽 귀에만 꽂을 수 있는 이어폰을 준다. 지지직 거리는 잡음소리와 함께 폴란드 억양이 섞인 영어라서 아우슈비츠때보다 더 알아듣기 힘들었다. OTL




지하에 위치한 소금광산. 이렇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간다. 1,2층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문은 같은 통로로 각각 2개의 엘리베이터가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이게 조금 신기했다. ㅎㅎ



입구에서 보이는 엄청난 두꺼비집들??????!!!!!!!!!!



그리고 진짜 소금광산으로 입장. 빨간색 티셔츠가 오늘의 가이드님.






처음에 입장을 하자, 마네킨들이 열심히 소금을 채취(?)하고 있었다. 소금이라는 것이 바다에서만 만들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지하에서 소금을 채취한다는 것이 매우 신기했다. 이렇게 채굴을 통해서 채취하는 소금을 암염이라고 한다. 가이드가 말을 해준 것은 아니지만(말해줬는데 못 알아 들은 걸 수도 있다.),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채취된 소금에는 요오드 성분이 없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암염은 요오드를 인위적으로 가한 다음에 유통을 시킨다고 한다. 역시 바다에서 채취하는 소금이 짱이구만? ㅎㅎㅎㅎ







지금은 광산이 아닌 관광지로만 쓰이고 있는 비엘리츠카. 관광객들을 즐겁게 하는 인테리어와, 동상들이 곳곳에 있었다.



이렇게 보이는 것이 다 소금이다. 가이드가 진짜 소금이니깐 한 번 맛을 보라고 한다. 손가락으로 한 번 스윽 닦아낸 다음에 혀에 가져다댔더니.... 진짜 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소금의 맛이었다. 처음엔 심드렁하다가 이렇게 맛으로 소금을 느끼니깐 조금 더 신기해져다. 오오~~ 이 것이 다 소금이라니. 꺅



이건 누구 왕에게 소금을 바치는 어떤 일화를 나타내는 작품들이었는데, 하나도 알아 듣지 못했다.............






이 곳은 잘 꾸며진 관광객이 아닌, 정말 리얼하게 옛날 소금광산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곳. 저렇게 컬리플라워같은 것들 역시 모두 소금이다.



이렇게 횃불을 들고 있는 사람의 조각들이 곳곳에 있었는데, 불로 지져서 채굴하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방금 암염 채굴 방법을 잠깐 검색해봤는데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는다..........ㅠ_ㅠ)



지하의 소금 광산까지 끌려온 말. 채굴된 소금을 나르는 데도 쓰고, 가스 누출 경보기(?)로도 쓰였다고 한다.



지하로 끌려와서 노역중인 불쌍한 말들 ㅠ_ㅠ




채굴하는데에 실제로 쓰였던 기구들. 어마어마하다. 암염을 캐는 광부들은 이 지역에서 가장 부자였다고 한다. 백금으로도 불린 소금의 비싼 가격때문이었다. 돈되는 일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설비들이 꽤 발달한 것 같다. 



이 것은 물에 노아 나오는 소금을 채취하는 모형 ㅎㅎ 인형들이 너무 원시인의 모습이라서 웃음이 났다. ㅎㅎㅎ




무슨 목적인지는 못 알아들어서(...) 모르겠지만, 여튼 저 지렛대를 잡고 빙글빙글 돌리는 일을 한다고 한다. 한 번 시작하면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 저걸 돌렸다고 한다. 매우 힘들인일이지만 노동자는 저 일을 좋아했다고 한다. 왜냐면 보수가 많았기 때문에 ㅋㅋㅋㅋㅋ 가이드 아저씨 벌이가 시원찮은지 계속 벌이를 강조하신다. 그 노동자들이 매우 부자였다는 말만 투어 내내  6번은 들은 것 같다.





소금을 채취하는 요정들. 이 것은 소금광산에서 일하는 요정들에 대한 전설을 나타내는 작품들. 드워프들이 참 귀엽다.



안녕~~~~~






이 곳은 소금광산 내의 홀이다.(상상을 초월하는 소금광산의 내부 크기!!!!!) 일요일이면 세커플 정도가 이 곳에서 결혼을 한다고 한다. 남들과 다른 독특한 결혼을 생각중이라면, 이 곳에서 결혼해보라며 가이드가 말해준다. 소금광산에서의 결혼식이라... 흠..... 


원래도 사람이 많은 관광지이지만, 일반인보다 초중생들이 정말 많다. 어느나라에서건 남자 꼬맹이들의 까부는 정도는 어른들을 감당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정신없어서 소금광산을 구경을 하는 건지, 애기들을 구경하는건지 이건 원.... ㅎㅎ 착한 가이드아저씨가 화를 내는 상황도 발생했지만, 그래도 투어는 계속 되었다.





위에서 찍을때는 어둡더니, 이렇겐 샹들리에 아래에서 조명을 받으면서 사진을 찍으니 매우 밝다.







실제로 일요일마다 소금광산 내부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허허 종교의 힘이란. 이런 곳에까지 예배당을 건설하게 만드는구나.



교황의 모습. 여기에 두번 방문한 어느 교황이라고 이야길 들었는데.. 기억이나지 않는다.





그리고 꽤 깊은 호수. 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빈다고 한다. 가이드에게 어떤 아줌마가 동전을 던져도 되냐고 물어보니깐 물론 던져도 된다고 한다. 많이 많이 던지라고. 나중에 투어 끝나고 와서 거두어 갈꺼라며, 이 곳은 나의 연금이라며 농담을 한다. ㅎㅎ(설명하는 것은 알아 듣지 못해도, 이런 장난은 잘 알아 듣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난 높이의 목조건축물. 흰색이라 그런지, 어두운 소금광산에서 꽤나 인상적이었다.





이 것도 어떤 이들을 기리는 기념동상이었는데,,,,,, 흠,,, 의도치않게 불친절한 포스팅을 하고 있다. ㅋㅋㅋ




아슬아슬하게 설치되어있는 나무계단들. 오르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이 곳에서 불을 끈 다음에 에코 빵빵하게 녹음된 음성파일을 틀어준다. 뭔지 전혀 모르겠다는 것이 함정... 뭔가 악마 같은 소리가 하하 웃고 물에 풍덩 빠지는 소리가 났다는 것밖에 기억 하지 못한다..... 영어 공부 해야지 암암.




그리고 마지막에는 영상 같은 것을 보여주는데, 3D 안경 없임 3D 같은 영상을 즐길 수 있어서 깜짝 놀랬다. 쇼팽 박물관에서도 그랬고, 이 곳에서도 그랬지만, 우리나라는 그냥 과학기술만 부지런히 발전하는 기분이라면, 폴란드는 그 것을 유용하게 접목시킬 줄 아는 것 같았다. 또 뜬금없이 요런 것에 감동을 받았다.


소금광산 아니랄까봐, 기념품가게에서 배스솔트를 판다. 여기서 사가는것은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친구들에게 선물할 배스솔트를 몇 개 구매하고, 버스위에 올랐다. 다시 1시간이 걸려서 크라쿠프로 이동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