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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4 Poland

[폴란드여행_2014/06/08] 14. 동유럽의 알프스, 자코파네(Zacopane) -2

by 여름햇살 201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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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올드 타운을 돌다가 시내같은 센뜨로로 오니 사람들이 정말 많다. 물어보니 많은 폴란드인 뿐만 아니라 유럽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으로 휴가를 즐기러 온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니 이제서야 자코파네가 동유럽의 알프스로 불린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1시 30분까지 각자 점심식사를 하고 약속 장소로 모이기로 했다. 


일반적인 투어에서는 투어 회사에서 데리고 가는 음식점에서 단체로 점심을 먹고는 했었는데, 이날의 자코파네 투어에서는 철저하게 각자 점심을 알아서 먹는 시스템이었다.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 마저 자코파네 만큼 좋았다.




시장이 있길래 구경하고 점심을 먹으려고 했더니, 가이드가 밥을 먹고 구경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을 해준다. 첨엔 왜그런가 했는데, 나중에 점심을 먹고 보니 구경을 하고 밥을 먹었으면 식사를 제시간안에 못 끝낼뻔 했다.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드는 음식점 한 곳에 들어갔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앉았더니, 스웨덴에서 온 모녀도 자리를 잡아 앉아 있다. 눈으로 인사를 건넨다. 그들도 여기가 맛있어 보였나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다 비슷하군. ㅋㅋㅋㅋ



자리에 앉아서 땀을 식히고 있었더니 친절하게 생긴 종업원이 와서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아침에 커피를 마신 것 이후로 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것 같아서 탄산수를 주문했다. 컵에 이렇게 레몬 슬라이스를 넣어다 준다. 기분 좋은 서비스 :)



내가 주문한 것은 리크소스를 가한 광어 요리였다. 숭어가 맛있다고 가이드가 추천해줬었는데(숭어가 제철이라나), 리크 소스때문에 광어를 주문했다. 우리나라의 대파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식재료인 리크, 그 특유의 맛(대파와 달리 단 맛이 강하다고 들었다.)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아직 한번도 먹어본 적은 없었다. 이에 리크 소스를 가한 광어를 주문. 맛은 좋았는데 리크의 향이 잘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점에서는 실패! ㅠ_ㅠ


광어만 시켰더니 사이드가 없는 메뉴라고 말을 해준다. 이에 프라이드 감자를 시켰는데 웨지감자가 나왔다......-_-... 뭘까.




날이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먹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Lody. 바닐라 초코 반반으로 시켰는데.......... 맛이 없다. -_- 이걸 도대체 왜 먹는 걸까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시원한 맛에 먹는 걸까.



기념품 가게에 있는 예쁜 태극기 :)



그리고 전통 시장 구경. 시장 구경은 언제든 참 재미있다.



이런식의 면제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자코파네에서 난 면으로 100% 핸드메이드라고 한다. 엄마에게 선물할 테이블보를 하나 구매했다.




그리고 자코파네의 명물 스파이시 치즈. 훈제의 과정을 거쳐서 독특한 향과 맛이 나는 치즈라고 하는데, 향 자체가 나와는 맞지 않아서 시식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동물 가죽들. 너무 적나라게 늘어놓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헉


더운 여름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겨울 옷들을 팔고 있었다. 요것들이 명물인가 보다.



나무로 만든 조리기구들. 선물용으로 조리기구 세트도 팔고 있었는데, 가격도 적당해서 기념으로 사가려고 했는데 너무 무거워서 포기했다. OTL



아기자기한 유리잔들. 여기에 폴란드 보드카를 담고 한잔 크~






콩콩. 신나라 하는 꼬마들. 나도 타고 싶었다.........ㅋㅋㅋㅋㅋ




재미있는 시장 구경 끝. 그리고 약속 장소로 가서 일행들과 합류를 했다. 치즈 맛은 봤느냐, 물건은 무엇을 샀느냐 물어보는 가이드. 그러면서 테이블보를 하나 샀다고 하니깐, 잘 구매 한 것이라고 그런다. 옷이나 면제품, 그리고 치즈는 자코파네에서 생산된 것이나 그 외에 것은 자기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한다. 특히 장난감종류는 모두 공장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은 어디에서나 'big buyer'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표현이 너무 와닿아서 빵 터졌다. ㅋㅋㅋ



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하나씩 나누어 받은 티켓표. 개찰구에 넣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덜컹덜컹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역시 자연경관이 좋은 곳에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다. 사진에 모두.......ㅋㅋㅋㅋㅋㅋㅋㅋ 가이드가 센터에 있는 것이 경치가 좋을 것이라고 그랬는데, 막상 케이블카에 가려져서 케이블카 내에서 경치를 바라보는 것은 그냥 그랬다.





우리가 올라온 곳은 gubatowka mountain. 정상에도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이 곳에서는 Tatra mountain 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웅장한 산. 우리처럼 이런 투어 말고, 몇날 몇일 동안 저 곳을 하이킹을 하며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 쪽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수영복만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려다 보이는 마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다.




멋있는 광경에 다들 말을 잃고 앞만 바라보았다.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에 나 역시 감탄했다.



겨울의 모습이 이렇게 사진으로 있다. 여름도 좋긴 하지만 겨울이 왠지 더 멋있어 보인다.



앗 저 손수건은!!!!!!! 전세계 각국의 산에서 팔리고 있었단 말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장소로 향하고 있는 일행들.




이 곳은 스모키 치즈를 만드는 곳이다. 나중에 끝날때 가이드가 요금을 내는 걸로 봐서 일종의 박물관인 것 같다. 별로 들어가고 싶지 않은데 가이드가 굳이 들어와서 치즈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라고 한다.




집안 가득 연기와 치즈가 가득히 있다. 조금 신기하기도 했지만.. 연기가 너무 매워서 눈을 잃을뻔했다. ㅠ_ㅠ 슬퍼2




정상에는 이렇게 유흥거리가 많았는데, 이 것은 줄을타고 다른 기둥으로 옮겨가는 기구 같았다. 보기만 해도 아찔했다. >_<




그리고 이제 산 아래로 내려갈 리프트에 도착. 으악. 이런건 정말 싫은데 ㅠ_ㅠ 내려가려면 타야만했다.




멋있는 tatra mountain. 동유럽의 알프스라고 불리울만 한 것 같다. 매우 아름다웠다. 내 개인적으로는 안데스 산맥이 짱이지만. 




기념사진 한장 찰칵. ㅎㅎ 첨이자 마지마 기념사진!



돌아보는 선발대. 자신들이 타는 것을 잘 보고 따라 타라고 한다. ㅋㅋ



착석. 그리고 남은 이스라엘 부부와 내가 탔다. 2층도 무서워하는 심각한 고소공포증인 난, 왜 자꾸 이렇게 높은 곳에 오를 기회가 생기는 걸까 ㅠ_ㅠ






평화롭게 내려가는 리프트. 속도도 느리지만 길기도 길다. 평화로운 tatra mountain의 경관을 보며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탄 이스라엘 부부가 말을 건다. 나보고 한국에서 왔냐고 물어보면서, 대장금에 대한 드라마를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한국음식이 참 맛있어 보였다고 한다.


뭔가 공통된 이야기를 할 만한게 없을까 해서, 남미에서 만난 이스라엘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행운의 부적인 함사도 받았다고 자랑을 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바로 남미로 왔었다고 전해 들었다고 하니깐, 이스라엘의 모든 젊은이들이 3년의 군복무를 마치면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자기 아이들 2명도 6개월째 지금 세상을 떠돌아 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가 가끔 씩 전화해서 '마미, 돈이 다 떨어졌어요. 돈 좀 붙여주세요.' 라고 한다고. ATM 이시네요 라고 했더니 둘다 웃는다. ㅋㅋㅋㅋ



벤을 타고 이동해온 곳은, 자코파네의 스키점프. 실제로 스키점프대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 의외로 이 시간이 조금 설레이기도 했다. 그리고 멍때리고 있다가, 벤에서 내리다가 앞으로 철푸덕 넘어졌다. ㅠ_ㅠ 나를 보호해준 6D가 긁혔다. 기능에는 이상이 없었는데 속상했다. 흑흑 나의 아이가.



스키점프위로 오르지는 않고(운행중인 케이블카를 타면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밑에서 구경만 했다. 실제로 경기가 이루어지는데, 밤에 조명이 너무 화려해서 사람들이 순식간에 끝나는 경기는 보지 않고 조명만 구경한다고 한다. ㅋㅋㅋㅋ



추가로 들은 것이, 폴란드 정부는 자코파네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한다. (후훗 평창에서는 열리지롱~)



계속되는 성당 투어. 이렇게 사람사는 곳곳마다 빠짐없이 있는 성당들을 볼때마다 종교의 힘을 느끼게 된다. 지구에 핵폭탄이 떨어지면 바퀴벌레만 살아남는다는 농담을 들은 적이 있는데, 거기에 종교를 추가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ㅎㅎ호호


교회 맞은 편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도로를 건너서 가는데 가이드가 조심하라고 말을 한다. 폴란드에서 일반적인 운전자와 달리 이 곳의 운전자들은 친절하지 못하다고 표현을 한다. 'Crazy' 라는 단어를 썼는데, 사람을 보고도 속도를 늦추지 않는 자동차들의 행렬에 딱 어울리는 단어라는 생각을 했다. ㅎㅎ




이날 돌아다녔던 교회 중 가장 디테일이 살아 있는 곳이었다. 나무들이 매우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는 교회내부.




날씨도 덥고, 우리뿐이라 자리에 앉아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가 기도를 했다. 



교회 밖을 장식하는 꽃화분. 색감이 참 예쁘다. 이렇게 자코파네의 투어도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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