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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4 Poland

[폴란드여행_2014/06/11] 23. 올리비아 성당, 그리고 맥주와 함께한 그단스크의 마지막 밤

by 여름햇살 2014.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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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역은 소폿 역에서 그단스크 역으로 가기 전에 있다. 소폿역에서 열차를 타고 3 정거장 뒤에 내리면 된다.



횡한 Sopot 역. 




더 휑한 올리비아역. 시골같다정도가 아니라 폐허 수준이었다. 조금 충격. 그리고 숙소에서 얻은 지도를 보고 방향을 잡고 올리비아 성당을 향해 열심히 걸었다.






올리비아 역에서 가깝다고 하는데 좀처럼 성당이 나타나지 않는다. 땡볕에 진짜 죽어라 걷는데...자꾸 주택가가 나와서 무서웠지만, 방향은 맞아서 열심히 걸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련한 행동인데,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정말 더위라도 먹었던 걸까 ㅋㅋㅋㅋ




아파트가 나오기 시작했다. -_-....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제대로 길을 잃었다. 다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역으로 걸었다. 나의 멍청함에 욕을 해주고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올리비아 성당으로 향하는 길의 나름 랜드마크(?)인 맥도날드를 찾았다. 



올리비아 성당은 이 공원 안에 위치해 있었다. 난 또 여기서 입구를 못 찾고 한참 빙빙 돌아다녔지.. 화장실이 급해서 최대한 빨리 성당으로 가고팠는데.......남의 나라 길에 영역표기 하고 올뻔했다.







공원음 놀라울 정도로 잘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 그 넓이도 엄청나서, 모두 구경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친구들과 돗자리 하나 챙겨 들고, 그늘 밑에서 치킨 뜯으며 수다 떨면 딱 좋았을텐데.





그리고 눈물의 올리비아 성당. 성당 하나 구경하기가 이토록 힘들어서야. -_-;; 그래도 노력이 아깝지 않을 만큼 멋진 성당이었다. 처음 도착했을때는 안에서부터 음악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어서 유료화장실을 이용하고(...), 음악소리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올리비아 성당의 내부. 외부에서 바라 볼때처럼 내부도 굉장히 웅장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하얀 벽과 대비되어서 그런지 장식품들이 굉장히 화려했다.






구경거리가 정말 많았다. 하나의 작은 박물관에 입장한 기분이었다.






이렇게 올리비아 성당 관람도 끝이 났다. 



올리비아 성당의 맞은 편에 위치한 아이스크림가게.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한입 베어 물었다. 진짜 솔직하게 올리비아 성당을 본 것 보다 더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 얏호 로디 만세.



그리고 열차를 타고 다시 그단스크로 돌아왔다. 흐엉 너무나 길었던 이날의 여정이여. 일사병에 걸려 타지에서 죽을뻔 했지만, 질긴 목숨을 이끌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ㅋㅋ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침대에서 곤히 낮잠을 잤다. 꿀같았던 낮잠의 시간.



저녁식사를 하러 가기 위해 지나간 드우가 거리. 꿀발라 둔 것마냥 매일매일 발도장을 찍는 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도심에서 헤매는 어리버리 귀여운 갈매기. ㅎㅎㅎㅎ



트럭이 돌아다니면서, 가로등에 달려 있는 꽃화분에 물을 주고 있었다. 역시 꽃을 사랑하는 폴스카~











오늘의 맥주, 아니 저녁은 Hotel Gdansk에 있는 Brovarnia에서 하기로 했다.



별거 없으면서 호텔식당이라고 비싸다. 간만에 연어를 맛보지 에헴하며 연어요리를 주문했다.



맥주는 Pszeniczne. 난 밀맥주가 참 잘맞는 것 같다. 여러가지 맛으로 보려면 500보다는 300 두잔이 좋을 것 같아서 300을 주문했는데 잘못된 판단이었다.



맞은편 풍경이 썩 좋지는 못하다... 그래도 실내보다는 테라스가 좋아서 굳이 밖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나온 맥주. 요놈들, 생맥주를 잔 끝까지 채우지 않으면 혼꾸녕 난다는 것을 알려줘야겠다. 맛은 기가 막히다. 우와 라는 탄성과 함께 절로 고개를 좌우로 도리질 하게 된다. 믿을 수 없는 맛이다. 



요리가 나오길 기디리고 있는데, 나의 앞 테이블에 앉은 남자도 혼자 온 것 같다. 맥주 한잔을 시켜놓고 할 일이 없는지 주구장창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스마트폰에 케이스에 꽂혀 있는 카드들. ㅋㅋ 그래, 너도 케이스에 카드 꽂고 지갑 안들고 다니니깐 편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온 요리. 강레오로 빙의해서 플레이팅은 좋다고 칭찬을 (속으로) 했다. 다 평범했으며, 사이드로 나온 쌀이 조금 독특했다. 처음엔 생쌀을 씹는 줄 알았다. 요놈들이 맨날 양배추만 먹고 자라서 쌀요리를 할줄 모르는구나 ㅠ_ㅠ 쌀은 안단테로 익히는 것이 아니야 라면서 울면서 먹는데, 익숙해지니 요정도로 익혀 먹는 것도 괜찮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연어를 반토막도 먹기 전에 같은 맥주로 한 잔 더 주문. 이럴꺼면 그냥 500시킬껄.............



남는 시간은 천천히 맥주를 마시면서 책을 읽었다. 이번 여행 내내 끼고 살았던 책.
















드우가 거리는 왜 이렇게 멋있는지 모르겠다. 내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서 너무 슬프다. 그 감동을 다시 느끼려면 다시 방문하는 수 밖에 없겠지 ㅠ_ㅠ 드우가 빠순이 해야겠다.







낮의 풍경과 밤의 풍경이 참 다르다. 한낮의 모습이 웅장하다면, 밤의 그 특유의 성질때문에 로맨틱한 풍경이 된다.





이 곳에서 이런 풍경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는 시간. 




바다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 위로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설마 쏟아지진 않겠지 했는데, 내 눈에 보이는 바다 수면위로 미친듯이 떨어지는 빗방울들. 헉하고 숙소로 달렸다. 오늘은 참 바쁘구만. ㅎㅎ







이 곳도 클럽문화가 발달해서인지,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그 곳에는 전부 젊은이들이 득실득실. 이성을 만나려면 클럽이 아니라 피자와 케밥집을 전전해야겠어.............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호스텔로 돌아가는 길에 사진은 또 부지런히 찍었다. 그단스크는 주경과 야경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모두 아름답다. 나의 마지막 그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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