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rea/2013 Korea

[제주여행_2013/03/30] 2. 자전거로 제주 북부 65km 질주

by 여름햇살 2013. 3. 31.
반응형






1박 2일의 여행을 끝내고, 완전 기분 좋은 노곤함~ ㅎㅎ 근데 내일 일할 생각에 눈물이 ㅠㅠ




이른 비행기라서 긴장을 했는지, 1시에 잠들었는데 3시쯤 눈이 떠져 버렸다. 그 시간까지 안자고 있는 징한 친구들(ㅎㅎㅎㅎㅎ)과 카톡을 하다가 네시에 침대에서 기어나와 5시에 집에서 나왔다. 집앞 공항리무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6000번 버스가 죽어라 오질 않는다. 시간은 5시 30분을 향해가고, 6시 50분 비행기를 타기에 너무 빠듯한 시간이었다.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신논현역으로 가서 9호선을 탔다.





급행이 아니라 김포공항까지 정말 오래 걸렸던 9호선.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캐리어를 들고 진짜 전속력으로 뛰었다. 단순히 여행만 하면 배낭을 가지고 왔을텐데, 월요일 출장으로 제주도를 내려가는 것이라 정장이 구겨지지 않기 위해서는 캐리어를 들고 가야했다. 얼마만에 그렇게 무거운걸 들고 뛰어봤는지 ㅎㅎ 가까스로 체크인에 수화물까지 맡기고 3층으로 올라갔는데, 우어어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다. 보안검색대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검색대에서 줄을 서고 있는데 방송이 들린다. 06:50에 제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탑승하는 고객은 빨리 7번 게이트로 오란다. 아놔, 난 아직 여긴데. ㅋㅋㅋㅋ 보안검색 벨트에 짐을 올려 놓으니, 이젠 탑승하지 않은 승객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기 시작한다. ㅋㅋㅋ 휴, 공항에서 이름 불려 보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구나, 흠흠 ㅋㅋ 여튼 가까스로 세잎 ㅎㅎ 지하 3층에서 3층까지 죽어라 뛴다고 힘들어 비행기에서 잠이 들 줄 알았는데, 너무 말똥말똥하다. 가지고 온 주간지를 읽다보니 어느 덧 제주공항에 도착!





목이 말라서 편의점에서 500ml 생수를 하나 사고 관광안내 팜플렛을 보는데 너무 많다....... 휴, 그냥 깔끔한 지도나 하나 있었으면 좋으련만 하고 뒤지는데 지도가 없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주위를 둘러보니 바로 옆에 인포메이션에서 엄청 큰 지도를 나눠주고 있다. ㅋㅋㅋㅋ 그럼 그렇지. 공항에 있는 ATM 기계에서 현금 인출하고 화장실을 다녀왔다. 거울에 비친 내모습이 참... 거지꼴이다 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놀러 온다고 화장도 하고 옷도 예쁜 거 입고 왔던데 난 완전 이미 자전거로 제주도 한바퀴 돌다 온 사람 수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항에 도착하면 전화를 하라고 해서 타발로 하이킹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다. 공항으로 오고 있는 중이란다. 이 순간까지도 착각을 한게, 공항에다가 자전거를 가져다 주는건 줄 알았는데, 손님을 픽업해서 가게로 데리고가서 설명하고 대여해주는 시스템이었다. 생각해보면 공항에다가 자전거를 가져다 주는게 이상한데 ㅋㅋㅋㅋㅋ



타발로 하이킹의 가게. 나 외에 남자분 2명이 더 있다. 타발로하이킹에서 제작한 지도를 한장씩 나눠 주고, 위험한 곳, 경치가 좋은 곳등등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나를 제외하고 두 분 모드 제주도 한 바퀴 도는 것이 목표. 나이가 좀 있으신 아저씨는 일정떄문에 2박 3일, 젊은 남자는 3박 4일간 여행을 한다고 한다. 우도를 포함해서 총 240km라고 하면, 하루에 80km씩 도는 것이니 2박 3일도 괜찮은 일정인 것 같다.



새 자전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몇일 타기에는 괜찮아 보였다. 펑크가 나지 않는 소재의 타이어를 가진 하이브리드와 MTB중에서 MTB를 선택했다. 괜한 호기로 하이브리드 자전거 따위 고르지 않고 안전하게 MTB로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캐리어가 문제이다. 예약한 숙소에 짐을 맡기고 다시 오겠다는 말에 직원이 택시비 아깝게 뭘 그러냐며 뒤에다가 캐리어를 실어준다. 우왕 +_+. 왕복 택시비 6만원 아꼈다며 이 때는 완전 좋아했는데, 이날 하루 내내 10kg 무게의 캐리어에, 백팩에는 노트북에. 아주 사망하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숙소의 위치를 아는 직원은 무리하지 말고 이호해수욕장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가라고 했지만, 그 말에 오기가 생겨, 애월항까지 찍고 말겠다는 다짐을 속으로 했다. ㅋㅋㅋㅋ 그리고 버스커버스커 노래가 흘러 나오는 이어폰을 귀에 끼고 드디어 출발!




용두암을 가는 길에 있는 구름다리. 만개 한것도 아닌데, 서울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었던 벚꽃을 실제로 보니 마음이 설렌다. 봄이구나~




그리고, 5분도 되지 않아 용두암 도착. 그런데,,, 짐의 무게 때문인지 아니면 MTB는 원래 이런 것인지, 속도가 정말 나지 않는다. ㅜㅜ 내 소울 자전거랑 속도가 비교도 되지 않게 너무 느리다. 이래가지고는 제주도 한바퀴 돌려면 백만년 걸리겠어 ㅜㅜ  항상 그렇듯이 용두암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세번째 방문인 이곳은 사실 도대체 왜 오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인증샷은 찍어야지.




하필 햇빛을 마주하고 찍어야 되는 상황. 입은 웃는데 눈은 찌푸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초인적인 의지로 웃는 사진을 찍어 보려 했으나 실패!




기절하신 하르방. ㅋㅋㅋㅋㅋㅋㅋㅋ 부축해드리고 싶다.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고 가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북적이는게 너무 싫어서 얼른 빠져나왔다.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이렇게 곳곳에 벤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길가다가 그냥 벤치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다니. 너무 좋다.



얼마 타지도 않았는데 허벅지가 아파 오기 시작한다. ㅋㅋㅋ 맘에 드는 장소가 나타나길래 이때다 싶어 자전거를 세우고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았다. 복잡한 서울을 떠나, 이렇게 제주도에 앉아만 있는데도 그저 좋다. 그리고 너무 아름답다. 왜 그렇게 중국인들이 제주도로 몰려 드는지 알 것 같았다.



건너편에는 대학생으로 보인는 남자 2명이 짐을 실은 자전거를 세우고 경치를 바라본다. 청춘이구만~ ㅋㅋㅋ



여기서도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보려고 했는데.. 진짜 눈이 안 떠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인증샷은 찍지 않겠어.(그런데 왜 지금 생각해보니 가지고간 선글라스를 쓰고 찍을 생각을 하지 못 했을까?)



자전거로 달려 도착한 이호해수욕장. 날씨도 쨍하지 못했고, 생각보다 조금 별로 였다. 사람들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낭 쿨하게 지나가기로~





차라리 해수욕장 뒷길이 더 예뻐 보였다.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일반 주택가의 길을 달리니 기분이 좋아졌다. :) 그리고 한참을 길을 따라 달렸다. 오르막이 나타나면 자연스레 자전거에 내려서 끌고가고..... ㅋㅋㅋㅋㅋ 그런데, 생각보다 자전거 여행 너무나 좋다. 조금 힘은 들지만, 풍경을 더 오래 보고, 맘에 들면 쉽게 멈추어서 한참을 바라볼 수 있고. 운동도 되서 기분도 상쾌하고. 이래서 자전거 여행을 하나보다. 다음 번 출장때도 꼭 자전거를 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인간적으로 짐이 너무 무겁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나가는 스쿠터를 보니 살짝 부럽기도 하다. 그냥 다음번에는 스쿠터를 탈까? 간사한 나의 마음. ㅋㅋㅋ



구엄리에 도착하니 돌염전이 있다. 완전 신기한 것이 이렇게 그냥 돌 위에서 소금을 생산한다. 기념으로 사갈까 하다가 캐리어를 보고 한숨을 쉬고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 쨍한 날씨는 아니었지만, 날씨가 더웠더라면 꽤 힘들었을 것 같았다. 오르막길이 왜이렇게 많은 건지 ㅜㅜ 그리고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이 길을 따라 이어져 있는 편의점. 처음에는 편의점을 봤을때, 물이라던지 간식거리를 미리 사두어야 되나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고민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다음 편의점이 나타났으며, 심지어 나란히 붙어 있는 편의점들도 있었다. 완전 편의점 천지구만 ㅎㅎ  


조금 아쉬웠던 점은, 체인인 편의점말고 개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가게들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을 나서기전인 5시쯤에 아침식사로 전날 사두었던 샌드위치로 식사를 했는데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다. 배가 고프다기보다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어서 초코바를 하나 구매해서 간식으로 먹었다. 그리고 타들어 갈 것 같은 허벅지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갈증! 행여나 화장실이 갑자기 가고 싶어 질까봐 물을 거의 먹지 못했기 떄문이다.( 이번에 나 스스로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것이, 숙소에 도착한 것이 6시 쯤이었는데 그때까지 공항에서 산 물을 1/4정도 밖에 먹지 않았으며, 화장실도 한 번도 가지 않았다. 난 뭐가 되도 될 인간이여...................ㅋㅋㅋㅋㅋ) 



이날의 목표였던 애월항에 12시 30분쯤 도착! 그런데... 생각보다 볼게 없다. 그냥 엄청나게 큰 항구였을 뿐. 살짝 실망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가기 시작.  


이 길을 따라 예쁜 카페들이 많았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망고 레이. 제주도에서 망고 재배가 가능해졌다는 뉴스를 얼핏 들은 기억과 함께, 다른 카페들처럼 커피만 판매 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에 남았다. 시원한 망고쥬스를 들이키고 싶었으나 화장실때문에 패스. (실제로 길을 따라 무료 화장실이 굉장히 많아서 화장실 걱정을 할 필요는 전혀 없지만, 왠지 지저분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물을 안 먹는 것을 택했다.)



되돌아 가는 길. 올 때 욕을 하며 올라왔던 오르막길들이 다시 갈 때는 내리막길이 되어 날 즐겁게 했다. 물론 신나게 왔던 내리막길은 망할 오르막길로.......



돌아올떄는 해안도로가 아닌 마을 길을 들러서 왔는데, 이 것 또한 굿 초이스. 아름다운 제주 바다의 풍경도 좋지만, 역시 여행의 묘미는 사람들 사는 모습~! 편의점을 제외하고는 체인점이 없는 것이 매우 좋았다. :)



쓰러질 것같이 허름한 택시 사무소. ㅎㅎ




마을길로 오니 만개한 벚꽃나무가 길을 따라 늘어서있다. 얏호~ 서울보다 2주일이나 먼저 벚꽃놀이를 하는 구나.




다시 돌아온 이호 해변, 말 한마리가 놀구 있다. 



되돌아온 구름다리. 그런데, 이 때쯤 아이폰 충전기를 가져 오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아놔........ 제주시내로 들어가서 각종 대리점을 전전한 끝에, 핸드폰악세서리 전문점의 위치를 알아내어 다행히 케이블을 구입했다. 서울에는 한 가게 건너 또 다른 가게가 있는 핸드폰 악세서리 전문점이 이토록 귀하다니.  여튼 나름 완전 고생을 하고 시내에서 숙소가 있는 동복리로 향했다.


그런데 이 때 이상한 경험을 했던 것이, 그 전까지는 하나도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사람 북적하고 시끄럽고 정신 없는 시내를 들어오자마자 미칠듯한 허기를 느꼈다. 그 전까지는 갈증은 나도 전혀 배고프지 않았는데. 일단 자전거를 밖에 두더라도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한산한 곳이 나오면 밥을 먹으려고 계속 달렸다. 그런데, 복잡하고 정신 없는 시내를 지나자마자 거짓말같이 허기가 사라졌다. 정말 이상한 경험이었으며, 생각도 많아졌다. 여튼 배는 고프지는 않았지만, 갈증으로 인해 시원한 것+ 달달한 것이 먹고 싶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배는 정말 하나도 고프지 않았다. 너무 힘들어서 그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욕이 사라질정도로 힘이 들어서!



제주항 근처의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길.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올라가는데도 숨이 목까지 차올랐다.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사람들은 여기를 내리막길로 내려오게 되는 곳인데, 타발로하이킹 직원의 말대로 사고가 많이 일어날 곳 같아 보였다. 오르막길을 벗어나자마자  다시 자전거를 타고 숙소를 향해~



신호등을 기다리며 있는데, 발 밑에서 새끼 강아지가 풀을 뜯고 있다. ㅋㅋㅋ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사진 한 장. 엄마의 말처럼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기 일때는 모두 귀여운 것 같다. ㅎㅎ



그리고, 난 정말 제주의 봄을 느끼러 내려왔다가, 이날 지옥을 경험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에야 힘들지 않아서 쌩쌩 나갔지, 나중에는 피로가 누 적되어 도저히 앞으로 나아 갈수가 없었다. 진심으로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에 전화 할뻔... 친구들한테도 카톡으로 힘들다고 징징거리기 시작하고. 막판에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일주도로를 따라 달릴때는 그렇게나 많던 트럭들이, 마을길로 온 뒤로는 정말 단 한 대도 보이지 않는다. 우어어, 사람 돌아 가실 지경 ㅋㅋㅋ. 그래, 자존심이 있지 악착같이 가보자 하며 숙소까지 그대로 달렸다.



그리고 도착한 안녕 프로젝트 게스트 하우스. ㅜㅜ 외국에서 배낭여행 할 때도 이보다 숙소가 반가웠던 적은 없었다. 게스트 하우스는 동복리 버스정류장에서 바로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혼자 삽질한다고 동네를 쏘다니며 힘을 뺐다. 그런 상태로 도착하게 되었으니 정말 눈물 겨울 수 밖에.  네이버지도 앱으로 이 날 움직였던 거리를 계산해 보았는데 무려 65km. 정말 조만간 태릉에 입단하시겠어 아주... 다음 올림픽때 금메달도 딸 지경이다. ㅋㅋㅋㅋㅋㅋ



주인의 감각이 돋보이는 6인실의 락커.



거실로 쓰이는 곳. 하나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없다. 이런 인터레어도 너무 좋고, 깨끗하기도 정말 꺠끗했다. 여자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게스트하우스였다. 이 건물 맞은 편에 휴게실로 쓰이는 건물이 또 하나 있는데, 인터넷에서 봤을때 그곳이 정말 예뻤었는데, 꼼짝도 할 수가 없어서 가지는 않았다.



왠만한 외국 호스텔보다도 더 잘 관리되고 있었다.




깨끗하고 예쁜 게스트 하우스도 맘에 들었지만, 친절한 주인 아저씨가 게스트 하우스보다 더 맘에 들었다. :) 담에 오면 또 오고야 말겠어 라고 다짐하게 만든 안녕 프로젝트. 일단 방 안내 및 게스트 하우스 설명을 듣자마자 한 것은 물 만리터 마시기. 정말 하마처럼 물을 들이키고는 샤워를 했다. 씻고 나서 저녁을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꼼짝도 하기 싫고 자전거 타면서 하도 단 걸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밥 생각이 없었다. 그저 술이나 한 잔............(그리고 이번에 또 느낀 것이 왜 사람들이 등산이나 국토대장정 같은 걸 할때 달달한 초코렛을 먹는지 알게 되었다. 정말 애월항에서 김녕까지 나를 이끈 것은 나의 허벅지가 아니라 초코렛인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명 한명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혼자 여행오신 어떤 여자분이랑 수다를 떨다가, 알콜이 급 땡겨서 근처 구멍가게에서 막걸리를 한 병 사왔다. 같이 대화 상대를 하던 그 분은 술을 드시지 못한다고 하셔서, 혼자 홀짝 홀짞이며 대화도 하고, 책도 읽었다. 이번에 다 읽고 가기로 마음 먹고 가져 온 책은 강신주박사의 '상처받지 않을 권리' 힐링제주와 너무 잘 어울리는 제목의 책이라며 ㅋㅋㅋ 사실 사둔지는 한 달 정도 되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읽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이번 여행동안 반드시 다 읽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무거운 캐리어에 악착같이 넣었다. 책 내용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좋았다. 책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하기로 하고.......


전날 2시간밖에 못자서인지, 피로해서 인지,  알콜의 기운인지. 11시가 되기 전에 잠에 빠졌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