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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4 Viet Nam & Cambodia

[베트남여행] 2. 김해 공항에서 호치민 공항으로, 호치민 공항에서 시내까지

by 여름햇살 2014.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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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호치민에서 블로그 작성중 ㅋㅋㅋ 의외로 다른 나라보다 와이파이가 더 좋은 것 같다. 유럽쪽은 거의 죽음이던데.. 그래도 사진을 한번에 많이 올리기는 힘들 것 같아서 조금씩 나누어 올리려고 한다. ^0^

 


 

2014.10.16

 

창원 남산터미널에서 김해공항으로 가는 공항리무진의 첫 출발시간은 6시. 집에서 출발하기 전까지 짐을 풀었다 쌌다를 반복하다가 6시에 딱 맞춰서 남산터미널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미 공항리무진은 만석이라서 다음차를 기다려야 했다. 빼곡히 공항리무진에 앉아 있던 사람들. 우와.. 연휴도 아닌데 여행가는 사람이 참 많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고 계셨던 아주머니들.

 

어차피 비행기 시간은 10시이고 30분 뒤에 또 다른 공항 리무진이 와서 서두를 필요는 없었는데, 엄마아빠는 나를 굳이 김해 공항까지 데려다준다고 하신다. 열심히 밟으신 아빠덕에 6시 30분에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뭐지.. 1분이라도 빨리 보내버리고 싶었던 걸까..

 

 

북적북적한 김해공항.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이용은 처음이었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빈 의자가 없어서 2층에 있는 할리스커피로 커피를 마시려고 올라갔다.

 

 

사람이 많아서 커피숍에도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의외로 한산해서 창가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무심결에 아메리카노. 예전에 Quijoteria님이 블로그에서 추천해준 할리스메뉴를 본 이후로 할리스를 방문하게 되면 꼭 한 번 먹어봐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자동반사적으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말았다. 뭔가 이상해서 할리스에서 뭘 먹으려고 했었더라.. 한 10분 고민하고 난 뒤에 깨달음. 아아 이런 정신머리로 나의 여행은 온전할 것인가....

 

 

호치민 현지 시각으로 시계세팅 완료. 지난번 폴란드 여행때 스와치 시계를 구매했었는데, 시간 조절하는 방법을 몰라서 여행내내 한국시간을 가르키는 시계를 차고 다녔다는 슬픈 전설이 있는 시계다. 스와치 시계 첨 써봐서 몰랐네... 네이버 고수님들 감사합니다.

 

 

애증의 캐리어. 1초 드는 순간 내다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기게 만든다. 출발직전에 체중계로 재보았더니 딱 30kg이길래 짐을 꽤 많이 들어냈다. 미용 관련 짐(헤어드라이기...)과 책이 1순위로 빠졌으며, 전신타월도 2개 덜어냈다. 책은 내가 가서 무슨 영어공부를 하겠냐며...... 내 자신을 매우 잘 알고 있으니 소크라테스님이 머리 쓰담쓰담해주려나.

 

 

꽤 덜어내서 26kg. 30kg까지 가능(카운터에서 보니 32kg이라는 안내 표지가 있기도 했다)해서 좀 아쉬웠지만,  30kg 캐리어에, 노트북 든 가방에 그리고 7kg 정도 하는 짐 가방을 들고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오갈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해져서... 그냥 다 뺐다. 그래도 충분히 무겁다. 최대한으로 줄인 건데도 어쩜 이렇게 많이 나갈까.

 

이번에 처음으로 자동출국심사 등록을 신청했다. 기나긴 줄에 서 있으려니 짜증이 나서 눈에 보이는 자동출국심사 사무실로 들어갔다. 밖에 게재되어 있던 안내판에서처럼 정말 1분만에 끝이 났다. (얼굴 사진 찍고, 양손 엄지 검지 지문 찍고 끝!) 편한 대신에 내 여권에 스탬프는 줄어들겠지..

 

인천공항처럼 무지막지하게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 보안대검색도 빠르게 통과했다. 면세점에서 구매한 것도 없고, 구매 할 것도 없어서 그대로 8번 터미널로 직행했다. 앉아서 대기하고 있는데 자꾸 베트남인들이 영어 혹은 베트남말로 말을 건다. 뭐지.. 내 여행준비로 얼굴을 현지화하진 않았는데..

 

그리고 드디어 탑승! 비행기를 처음 타는 것도 아닌데 조금 두근거린다. 이것은 아마 여행 준비를 너무 하지 않은 것에 기인한 불안감일지도.....

 

기내식 메뉴판. 이런 것은 또 처음 본다. 지난번 라오스여행때도 베트남항공 탔었는데 이런 것 못 본 것 같은데....... 

 

 

제일 뒷자리에 앉느라 메뉴의 선택따윈 없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맛이 좋아 싹싹 긁어 먹었다. 

 

그리고.. 부산의 모 성당 단체팀과 함께 비행기를 탔는데.. 나이도 많지 않으신 분들(3~40대)이었는데 그들의 무례함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양손 가득 물건을 들고 이동하는 승무원이 기다리라고 하는데 그 위에 본인들의 컵과 쓰레기를 말도 없이 올려버리고, 승무원이 다른 사람에게 음료를 따라 주고 있는 사이에, 그냥 카트위에 놓여진 음료를 들고 나눠 먹는 등등의 경악스러운 행동에 내가 다 부끄러웠다. 거기에 내 뒷자리가 화장실이었는데, 내 옆을 지나다닐때마다 머리를 치고 팔을 치고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고, 본인들끼리 수다 떨다가 침 튀기고....... 아... 5시간동안 고문당한 느낌이었다.  

 

 

예상대로 작은 규모의 호치민 공항. 단체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저렇게 소주를 박스로...... 쪼끔 부러웠다. (응?) 독특하게 입국신고서를 작성하지 않는다. 비행기에서 나눠주지 않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 공항에 도착해서도 입국 신고서 같은 것은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 입국신고서 없이 입국하긴 또 처음이다.

 

 

나의 어마어마한 짐들. 아 보기만해도 한숨이 나온다. 

 

 

나오자 마자 환전소와 택시 혹은 렌트카 서비스 업체들의 부스가 즐비해 있다. 나는 그냥 사람들이 한명도 없어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갔다. 공항은 환율이 좋지 않다고 해서 일단 100달러만 환전했다. 총 2,118,000 동이었는데 차라리 여기서 모두 환전 할 걸 그랬다. 우체국에서 50달러 환전했는데 1,008,000 동을 받았다........ 왜죠? ㅠ_ㅠ

 

그리고 이 곳에서 바로 심카드를 구매했다. 분명 내가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은 190,000 동이었는데 300,000 동이라고 한다. 왜죠? ㅠ_ㅠ 물어볼때도 없고 더 알아보기도 힘들어서 그냥 달라는 대로 줬다. 나중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조금 달랐다. 내가 구매 한것은 Vinaphone 회사의 것으로 인터넷이 unlimited 였고, 190,000 동으로 본 것은 mobiphone 이었다. 인터넷 용량의 제한이 있다고는 하는데 내가 그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쓰겠다고.....

 

그리고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탔다. 택시 범죄가 드물게 일어나고 있다고 하여, 비난선과 마일린 택시의 탑승만을 권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마일린 택시에 탑승. 미터기로 운행되어 바가지 쓸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139,000 동이 나왔는데, 200,000 동을 내고 50,000 동을 돌려받았다. 왜죠? ㅠ_ㅠ

 

뒷통수 2연타에 얼얼한 나의 호치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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