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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4 Viet Nam & Cambodia

[베트남여행] 5. 호치민의 유명 관광 명소 노트르담 대성당과 우체국

by 여름햇살 201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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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7


통일궁 관광을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누군가 손을 흔들며 내게 아는 척을 한다. 통일궁 입구를 찾아주던 오토바이 드라이버다. 1시간 넘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 그의 생각에 웃음부터 났다. 아니면 1시간 동안 손님을 구하지 못해서 놀고 있었거나. 


빈이라고 소개한 그는, 오토바이로 호치민 시내 주요 관광 명소를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관광 명소가 적혀 있는 종이를 보여주며 이 곳 모두를 갈 예정이라고 한다. 가격은 1시간에 250,000동. 처음 보는 가격이라 비싼지 안 비싼지 가늠을 할 수는 없었다. 그가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이라고 대답을 했다. 그랬더니 자신을 이용한 손님들의 생생한 후기가 적혀 있는 노트를 보여준다. 많은 한국인들이 자기에게 투어를 받았으며, 이렇게 만족했다는 뜻이리라. 2년 전에 동생과 함께 아유타유(방콕 근교) 여행이 생각나서 알겠노라고 대답했다.



그가 처음 데리고 간 곳은 통일궁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건설되었으며, 실제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과는 비교 불허하지만, 건물은 아름다운 편이다. 론니 플래닛의 설명에 따르면 빨간 벽돌로 지은 신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라고 한다.



▲ 호치민 시내의 노트르담 대성당 위치



빈은 건물을 가르키며 1880년대에 완공되었으며, "very beautiful"을 연거푸어 말했다. 




화려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소박한 편이었으며, 내부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역시 베트남에선 불교가 강세인가? ㅎㅎ




스테인드글라스 또한 양쪽에 2개씩으로 그 규모가 작았다.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더니, 빈이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한다. 여행하면서 맨날 혼자 셀카만 찍다가 누가 찍어 준다고 하니깐 좋기는 한데 어색하다. 차렷자세로 섰다가, 사진이 밋밋 할 것 같아서 수줍게 브이를 만들었는데 그 마저도 어색하다. 지금 보고 있는 내가 다 오글오글....ㅋㅋ



노트르담 대성당 바로 옆에는 우체국이 위치해있다. 이 우체국은 에펠탑을 설계자인 에펠이 오르세 미술관을 본따 설계했다고 한다. 외관이 매우 아름다웠다.




아치형 내부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안은 실제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는 우체국이었다! 남의 나라 우체국 구경할 거라고 부대끼고 있는 관광객들을 보니 웃음이 났다. (나 또한...) 업무를 보는 사람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은 호치민의 우체국. ㅋㅋ




정면의 맞은 편 벽에 호치민의 사진이 걸려 있다. 우체국 내부를 온화하게 바라보고 있는 호치민.



빈에게 줄 돈이 부족하여 우체국에서 환전을 했는데 환율이 공항보다 좋지 않았다. 추천하지 않는다.



밖으로 나왔더니 빈이 또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어김없이 얼음 자세로..................


그리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빈옌사. 높은 탑이 있는 절이었다. 절 모양으로 보건데 중국의 영향을 받은게 아닐까 싶다. 빈이 별다른 설명을 해주지 않아서(사실 매번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냥 빅 탑, 뷰티풀, 이런 형용사들에 대한 설명만 있을 뿐...) 잘 기억에 남지 않는다.





절을 하는 시간인지 문을 닫고 있었는데, 빈이 억지로 나를 떠밀어서 안으로 들어왔다. 우리가 들어오자마자 안에서 일하시는 분이 문을 닫고 빗장을 걸어 잠구었다. 아... 이런식의 관광은 불편한데... ㅠ_ㅠ..




베트남 주요 인사들의 사진으로 짐작된다.







우리의 절보다 훨씬 더 화려한 내부장식이 특징이었다. 우리나라의 절을 가보면 거의 대부분 벽화 위주의 장식인데에 반해, 이 곳은 나무조각들이 위주로 꽤나 화려한 내부를 자랑하고 있었다.




밖으로 나왔더니, 또 사진 찍으라며.. 이제는 그나마 긴장이 풀려서(?) 쌍브이.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1분 뒤엔 어김없이 차렷자세.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불교 건출물과 함께 한 컷. 찰칵.



아.. 사진 하나는 되게 많이 얻었다. 딱히 맘에 드는 것은 없지만...... 허허......



그 다음 방문한 곳은 옥황사. 1909년 광둥 화교회가 세운 호치민시에서 가장 화려한 중국 사찰이라고 한다. 이번 투어 중에서 가장 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했던 던 장소이다.



▲ 호치민의 옥황사 위치


몇백년 된 나무라고 빈이 말해줬는데.. 정확한 년도수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여하튼 엄청 오래 된 나무이다. -_-;; (이런 무성의한 블로거 같으니라고..)



빈의 설명에 따르면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굉장히 많이 찾는 절이라고 한다.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들. 길게 흰수염이 있는 물고기를 보며 빈이 갓 피쉬(God fish..maybe..)라고 했는데, 모양때문이인지 실제 그 물고기 이름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리고 신자들이 방생한 거북이들. 또또를 보여준다길래 또또가 뭐지 해서 따라갔더니 거북이들이 한가들 ㅋㅋㅋㅋ 또또라는 발음이 참 귀여운 것 같다.



그리고 절의 내부. 작지만 안에 굉장히 뭐가 많이 들어가있다. 부처밀도가 높은 절이라고나 할까..ㅎㅎ





시바.




나무 조각이 매우 화려하고 정교한데, 이 모든 것이 한 나무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감탄과 동시에 알뜰살뜰하다는 생각을 하는 나란 인간이란 ㅋㅋㅋㅋ







소원을 들어준다는 목마. 얼굴을 한번 쓰다듬고 내 몸부터 발끝까지 한번 쓰다 듬고 다시 인사를 드리며 건강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한다. 자꾸 나보고 하라고 해서 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나도 빈을 따라 빌었다. ㅋㅋㅋㅋ






천국과 지옥을 표현하고 있는 조각들로, 착한 사람은 죽어서 가마를 타고 천국으로 가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고 한다. 가마에 처박혀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백정들은 죽어서 자신이 죽인 동물들과 똑같이 저승에서 목이 베인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는 좀 섬짓했다. 행여나 저승에서 목이 잘리는 사람이 없도록 고기를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오버겠지.



천장으로 들어오는 빛이 묘하게 아름다웠다. 



이 곳은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비는 곳이라고 한다. 저 빨간 망토를 두른 이들은 모두 여자로, 여기서 열심히 빌면 아이가 생긴다고 한다. 




끝나지 않는 나의 어색어색 사진 시리즈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70살이 넘은 또또 ㅋㅋㅋ 엄청 커서 놀랬다. 얼굴이 진짜 사람 머리 만하다.



자꾸 사진.... 그래도 당시에는 너무 어색했는데, 그래도 지나고 보니 내 사진이 많아서 좀 좋다. +_+ 아, 참고로 저 바지는 전날 사이공스퀘어에서 20달러 주고 산 메시진 ㅋㅋㅋ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저렇게 무릎 부분을 찢어 놓기까지. 아이러브베트남스따일 ㅋㅋㅋㅋ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 이건 뭐 미니 파리 투어도 아니고 ㅋㅋ 가는 곳의 대부분이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건물들이다. 






그리고 빈이 데리고 온 리버사이드. 응? 도대체 이 곳은 왜 온 것이지? ㅠ_ㅠ 반대편 섬은 원래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호텔과 리조트 개발로 인해서 정부에서 다 쫓아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뭐지, 아고라에 청원이라도 넣어 달라는 건가? 리버사이드라고 해서 내심 기대했는데 기대가 처참히 무너졌다.



빈의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찍은 사진. 배경이 참 후진데.. 굳이 리버사이드라고 나를 여기 데리고 온 빈도 참.. 허허..



마지막으로 시청사의 모습. 이 곳 또한 오페라 하우스처럼 공개는 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어딜 가고 싶냐는 나의 말에 점심을 먹으러 냐 항 응온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글로벌 호구로서 실력 발휘를 했다... 총 1시간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되었는데, 빈이 3시간이니 750,000 동을 달라는 것이다. 무슨 소리 하냐고 시계 다시 보라고 했더니 미안하다며 2시간이니 500,000 동을 달라고 한다. -_-.. 하아.. 2시간 안걸렸는데 왜 500,000 동을 달라고 하냐고 못 준다고 하는데 끝까지 500,00동을 받아갔다. 아........ 진심 짜증났다. 하지만 어쩌랴. 땡볕에서 싸우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달라는대로 주었다.



그렇게 가벼운 실랑이(그래봤자 철저한 나의 패배..) 후에 호치민 맛집 냐 항 응온에 들어왔다. 론리 플래닛에 따르면 호치민 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 호치민의 냐 항 응온 위치



먼저 주문한 코코넛. 난 동남아 여행을 오면 코코넛과 망고 밖에 찾지 않는 것 같다. 코코넛 완전 사랑합니다. +_+



엄청난 고민끝에 내가 주문한 것은 고작 쌀국수... ㅋㅋㅋ 쌀국수의 종류도 꽤 많았는데, 나는 처음 들어보는, 그리고 기억나지 않은 명칭의 스타일 쌀국수를 주문했다. 



야채는 모두 야무지게 넣어서 촥촥 섞었다. 맛있다!



넓은 가게를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들. 굳이 이 곳을 찾은 그들의 심정을 알 것 같다. ㅋㅋㅋ



이렇게 먹어도 78,000동 밖에 나오지 않는다. 4000원이 채 들지 않았다. 아름다운 베트남의 음식물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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