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언컨대 다이어트 관련 책 중 가장 훌륭하다. 왜 이렇게 많은 책(헬스의 정석 이론편, 근육운동편 다음 요 책인 듯..?)을 발간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된다. 기억나는 다이어트 책 중 가장 어처구니 없었던 것이 데이브 아스프리의 '최강의 식사'였다. 극단적이고 획일화된 방식을 주장하는 다이어트방법론에 대해 내가 갖는 의구심을 그대로 다 설명하고 있어서 속이 다 시원했다.
체질이다 음식이다 다 필요없고 살이 찌는 이유는 사용량보다 투입량이 많아서이다. 그러니깐 살을 빼려면 무조건 덜 처먹어야 된다. 이 진리는 고정불변의 법칙으로, 고지방식이 살이 잘 빠진다더라면 탄수화물은 하나도 안 먹고 삼겹살로 하루에 3000 칼로리를 먹어 버리면 고지방식이고 뭐고 간에 그냥 살이 찐다. 뭘 하든 적당히 덜 먹는 것이고, 자신의 신체 상태에 따라(인슐린 감수성, 폭식습관 유무 등등)에 따라 식이방법을 조절하는 것이지, 배부를만큼 다 먹고 살 빠지는 방법은 없다.
너무 단순한 논리이지만 사람들이 이상한 다이어트들에 매달리고 열광하는 것은 먹는 량은 줄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고, 시간내서 운동하고 노력하는 대신에 돈으로 해결해버리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그 욕망 덕분에 다이어트 관련 업계는 어마무지하게 성장했지만. 일단은 돈을 처발라도 노력이 없다면 비만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그게 되면 중국의 부자들이 왜 그리 뚱뚱하겠는가. 돈도 많은데 획기적인 방법으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었겠지), 둘째로 왜 많이 먹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정한 질병이 아니고서는 대부분이 해소되지 않는 스트레스에 기인한다. 다른 스트레스 방법을 찾지 못했거나 가성비 좋은 음식으로(시간을 들일 필요도 없고 노력도 들이지 않고 스마트폰 몇번 클릭이면 집에서 원하는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좋은 세상이여) 나의 스트레스를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깐 살을 빼고 싶다면 스트레스 요인부터 해결해야 한다. 가끔 다이어트 상담을 들어보면 다이어트보다는 심리상담이 먼저인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외형인 몸은 내면인 내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내면이 병들어 있다면 결코 외면또한 건강할 수가 없다. 결국 마음으로 돌아오는구나.
'일상 > 불친절한 감상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0) | 2019.07.15 |
---|---|
책 왜 맛있을까 (0) | 2019.06.25 |
영화 알라딘 (1) | 2019.06.24 |
책 조던 B.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 (0) | 2019.06.21 |
책 공산당 선언 (0) | 2019.06.10 |
책 오픈포커스 브레인 (2) | 2019.06.07 |
영화 기생충 (0) | 2019.06.03 |
책 그리스인 조르바 (0) | 2019.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