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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19 Korea

강화도 카페 조양방직

by 여름햇살 2019.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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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본 강화도. 어딜 가볼까 검색하다가 발견한 조양방직.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공작이었는데 폐업후에 방치되다가 최근 카페로 탈바꿈 한 곳이라고 한다. 인터넷 블로그에서 몇몇개의 포스팅을 읽고 와 여기는 정말 가보고 싶다해서 굳이 여행일정에 끼워넣은 조양방직. 근데 밥집과 주요 관광지 주변에 있어서 굳이 일정에 끼워넣기보다는 그냥 다들 점심먹고 방문할 수 있는 위치다, 하핫. 이번 여행에서 남자친구는 아무 생각 없어서 내가 이리저리 방문해볼 곳을 찾아 보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온 남자친구가 나보다 더 마음에 들어했던 장소가 되겠다. ㅋㅋ

길 건너편이 조양방직. 맞은 편에는 어마무지한 크기의 주차장이 위치해있고, 주차를 안내해주신 주차요원분도 굉장히 많다. 이정도면 거의 대기업 수준. 후덜덜. 규모가 어마무지하다. 작년에 갔던 강릉의 박이추 커피 공장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긴, 여긴 정말 말그대로 방직공장이었으니.

심플한 입구. 귀여운 돼지 어쩔. 

어마무지한 부지를 자랑하다보니 없는게 없다. 버스마저 들어와 있는 카페라니.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카페계의 삐에로쇼핑같다고나 할까...? 추억을 부르는 온갖 물건들이 잔뜩 있다. 

그냥 물건들이 쌓아 있는 것만으로도 멋스럽다니. 이런 곳 처음이야.

본관 입구. 여기서 커피를 주문 할 수 있는데 우린 좀 더 밖을 구경하고 싶어서 돌아다니다가 별관으로 들어갔다. 나중에 보니 사람들이 별관의 존재를 몰라서 땡볕 아래에 길게 본관 카운터에서 주문 할꺼라고 서 있는 걸 봤는데... 본관의 줄이 길면 별관을 추천합니다. 아무도 없어요. ㅋㅋㅋㅋㅋ

빨간 전화박스 안에서 선글라스 끼고 있으니 뭔가 스파이(?)같군.

이걸 보고는 남자친구한테 집까지 몰고 가자며.. ㅋㅋㅋ 

오예스...!! 진짜 옛날 디자인인듯.


. 사진찍으며 산책 겸 소화시킬 겸 돌아다니다가 날이 더워서 별관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좀 앉았다가 가기로 결정했다.

요즘 식물에 관심 많아서 뭘 심었나 유심히 봤다. 요렇게 여러가지 식물들을 믹스해서 한 곳에 심어두니 참 예쁘다.


커피 가격은 꽤 비쌌다. 아이스 카라멜라떼와 아이스 바닐라라떼는 각각 한 잔에 7500원. 맛은 좋았다. 라마르조꼬 커피머신을 사용하고 있더라능. 가격은 사실 이해할만했는데 이 종이컵.. 요게 좀 거슬린다. 플라스틱이 아니라 종이컵은 일회용을 써도 되는건가? 커피를 쪽쪽 마시며 간만에 손바닥 내려치기 게임을 했는데 한번도 못 이겼다... 나 왕년에 이런 게임 잘했는데... 


금고 규모보소 ㅎ ㄷ ㄷ 안내문에 보면 예전에는 이 금고에다 돈을 쌓아 놓고 돈을 지게로 날랐다고 한다. 

전부 다 구경하려면 건물이 꽤 많아서 한참을 돌아다녀야 한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를 지경. 이 곳은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던 건물인 듯.

다들 별관에가서 주문하세요...... 

여긴 본관 실내. 보자마자 그 웅장한 규모와 인테리어 덕에 '와'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 곳은 인테리어도 인테리어인데 조명을 누가 했는지 진짜 기가막히게 잘 했다. 이렇게 규모가 큰 카페는 대부분 어둡기 마련인데, 이 곳은 실내라서 어둡지만 환해 보이도록 조명을 썼다. 그리고 사진을 찍어보면 더 놀라운데, 조명과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푸른색 유리를 씀)의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이 섞여 더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다. 누군지 모르지만 진짜 대박이네요......

별의별 것 다 있는 곳에서 총 집어 들고 폼을 잡아 봤는데,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총 이렇게 잡으면 쪼인트 까인다고 댓글이 달리고.......

셀카 잘 찍지 않는 우리 커플이 어마무지하게 많은 셀카와 사진을 찍은 조양방직. 이미 강화도에 다시 한 번 오기로 했으니, 그때에 꼭 다시 들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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