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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영화 블랙머니

by 여름햇살 201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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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함께 본 친구는 이런 류의 영화를 보면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삶이 달라 보인다고 했다. 우리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지각한다. 평화로운 우리의 일상에서 벗어나는 이런 답답한 이야기를 마주하면 우리는 이제 우리 일상을 어떻게 지각해야 할까? 알게 되기 전처럼 없이 사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지만, 한 번 알게 된 이상 우리는 잊을 수 없고, 기억하고 있는 이상 더이상 그 이전의 삶과는 같을 수 없다.

 

 다시 평화롭게 자신의 연애에나 고민해야 되는건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던 그 친구에게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시덥잖은 충고로 훈수두는 꼰대가 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라떼는 말이야.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본다. 사실 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나만의 확고한(?) 결론을 내린지 오래되었다. 겁많고 소심한 나는 절대 무엇인가에 대항해 나서서 싸우는 쪽은 될 수 없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는 나의 의견을 내세우는 똥고집 정도는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그 것이 컨텐츠의 구매건 후원이건 문화제의 참석이건.

 

+

배우로써 조진웅과 이하늬는 참으로 매력적이다. 그들 연기의 잔상이 꽤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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